230112 어쩌다 휴가4 - 쿠오다이 비치, 호이안 비치 리조트
갑자기 휴가 4
비엣남에서의 네번째 아침이자 이번 휴가의 마지막 아침. 일단 배부터 든든하게.
여전히 매력적인 강변에서의 아침. 어제와 조금은 다르게 메뉴를 구성하여 즐겼다. 식사 후 요거트에 쥬스에 커피까지. 세상에나.
간만에 해가 쨍하기에 프라이빗 비치로 향했다. 썬베드에 누워 책보다 폰보다 하는 사이 저편에서 한 외국인 가족이 플로깅을 하더라. 명색이 내가...인지라 나도 조금. 해는 났지만 물은 아직 차던데 그들이 파도 속으로 둘어가더라. 그건 차마 따라하지 못하고 발만 적신 후 썬베드를 굳건히 지켰다. ㅋ
몇 시간 지나니 그새 또 배가 고파.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로컬 음식점으로 향한 나. 내용물은 같은데 리조트의 절반 가격이넹. ㅋ 하여간 점심까지 포식. 이거야 원. 먹다 쉬다의 계획을 엄청 충실히 지킨 나. 장하다^^
해변 바람을 몇 시간 쐬고나니 온 몸에 해풍의 흔적이. 뜨건 물로 긴 샤워. 역시 지저야 혀.
할 일도 마땅히 없고해서 다시 책 한 권 들고 카페로. 오늘은 졸지 않았다. 간간이 리조트 손님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바다를 보다가, 흐르는 강물을 보다가 하니 시간이 꽤 갔네. 레이트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됐다. 작은 배낭 하나 간단한 짐을 다시 싸는건 순식간. 무게는 4.5Kg. 윤식당 사장이 내 짐 작은걸 보고 여행 좀 다니시는 분이냐고 묻더라. 난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을 뿐인데.
18시에 체크아웃해도 뱅기 시간인 22시45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 올드타운을 한 번 거닐어 주고 저녁을 먹고선 공항까지 45분 정도 차로 이동해도 여유롭다. 출국 수속하고 검사과정 거쳐서 출국장으로 들어가니 이제 실감이 난다. 집에 가는구나. 휴가가 끝났구나라는.
이제부터 계획한 일에 한동안 매진해야 한다. 아리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