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탈당으로 의원직 승계,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코치 프로필 및 경력
김은희 전 테니스코치, 전 테니스선수
출생 1991년
호남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원광대학교 대학원 체육교육학 석사과정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
- “지난 7개월, 하루하루 지옥같이 힘들고 불안했지만 악착같이 참고 버텼다. 반드시 극복해서 노력하면 된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21대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은희(34) 전 의원이 편의점과 쿠팡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근황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불과 10개월 전까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었던 인물. 그는 지난해 1월 허은아 전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아 146일간 의원 생활을 한 뒤 지난해 5월 국회의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6월부터 (경기 고양시 테니스장) 테니스 코치로 복귀했지만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는 바람에 본업인 코치 일에 집중하지 못해 급기야 유일한 생계 수단인 테니스장 사업이 운영 불가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임기 동안 후원회를 만들지 않고 제 개인 월급으로 모든 활동 경비와 테니스장 유지비를 지출하는 바람에 모아둔 돈도 없었다”면서 “테니스장을 팔기로 하고 계약 직전까지 갔었지만 주위 사람들과 가족들의 설득으로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재정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걱정과 불안으로 불면증이 생겨 어차피 뜬눈으로 밤을 새울 바에는 그 시간에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새벽 알바를 알아봤다”며 “레슨이 없는 새벽 시간, 주말 시간에 편의점 알바, 쿠팡 헬퍼 알바를 하면서 악착같이 버텼다”고 했다.
이어 “새벽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혹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했고 어느 날 같은 건물 상가 당구장 사장님과 마주친 뒤에는 혼자 한참을 울었다”며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무겁고 벅차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 “쿠팡 헬퍼는 낮에 4시간 근무로 시작했다가 오전 1시 30분~9시까지 시간을 늘리고 스케줄이 되는 날에는 오후 6시 30분~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지원해서 나가기도 했다”며 “몇몇 사람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들의 일에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더라”고 그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는 안전하게 자산을 모으고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평일에는 알바할 수 없을 정도로 테니스장 운영이 좋아져 평일 알바는 그만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가진 것이 없어서 좌절할 시간에 뭐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헤럴드경제 2025.3.13.
- 국민의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김은희 의원은 9일 "저의 비례의원직 승계가 최소한 지난 미투운동이 촉발한 사회적 분노를 다시 기억하고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한 뒤 인사말에서 "남은 임기 동안 제가 의미 있는 의정활동을 하지 못할 걸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발언 도중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청년인재 1호로 비례대표 후보가 되고 국회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건 체육계 미투뿐 아니라 사회 여러 곳에서 분출된 미투운동에 따른 국민 여러분의 분노와 동료시민으로서 미안함 때문"이라며 "저는 아프다고 살고 싶다고 소리쳤고, 국민 여러분께선 제 목소리를 들어주고 함께 분노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저에게 묻는다. 왜 몇 개월 남지 않은 국회의원 되려고 하는지를. 그리고 저는 저에게 다시 묻는다. 지난 5년 전 미투운동 이후 우리 사회에 무엇이 달라졌느냐고"라고 했다.
이어 "미투운동 당시 국민 여러분의 분노는 엄청났지만 일부 가해자 처벌 외에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어떤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됐나. 사회적 약자 보호와 존중이란 사회적 인식의 근본적 전환이 있었는지 묻는다"라며 "여기 계신 선배 동료 의원께서는 어떤 변화 이뤄졌는지 알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저의 국회의원직 승계가 그래도 잠시나마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의 아픔에 함께 분노한 적이 있음을, 우리 목소리가 외면받지 않은 적 있음을, 지금도 고통받는 사회적 폭력 피해자들께서 기억하시고 지속적으로 소리칠 수 있는 계기 되길 소망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저는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요구한다"며 "우리들의 요구에 익숙해지지 말 것 요구한다. 불편함을 느끼고 외람되지만 죄책감을 느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뉴스1 2024.1.9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테니스 코치에게 관심이 쏠린다.
허 의원은 이번 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인데, 김 코치는 그 이후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활동 기간은 21대 국회의원 임기인 오는 5월29일까지다.
김 코치는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3번으로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승계는 조태용 의원의 주미대사 부임으로 의원직을 승계한 최영희 의원에 이어 두번 째다.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 코치는 2020년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
김 코치는 지난 2019년 초등학교 선수시절 성폭행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리며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초등학교 재학 중 4차례 성폭행한 테니스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고, 가해자는 2018년 7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1년 8월 대법원은 김 코치가 가해자인 테니스 코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김 코치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코치는 초등학교 재학 중 테니스 코치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등 선수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임기만료일 전 120일 이내에 궐원이 생기면 의석을 승계할 사람을 결정하지 않는다. 21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29일까지로 아직 148일 남아 있어 승계가 가능하다. - 뉴스1 2024.1.3
-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성호와 함께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로 영입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다.
이후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후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하여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하였다. 1차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 명단에 대한 반발이 심해 얼마 지나지 않아 수정되었고, 최종적으로 비례대표 23번으로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19번인 허은아까지 당선되면서 낙선하였다.
총선 당시 비례대표 순번 22번이었던 우신구까지 의원직을 승계함에 따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승계 1순위였는데, 천아용인의 '아'에 해당되는 허은아 의원이 2024년 1월 3일에 이준석 신당으로의 입당을 위해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게 됨에 따라 의석 승계가 확정되었으며, 배현진 의원이 가지고 있었던 당내 최연소 의원 기록 또한 넘겨받았다. 다만 의석을 승계 받는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의원으로서 일하는 기간은 4개월 반 남짓에 불과하게 된다. 물론 국회의원을 역임한 것과 못해본 것은 경력에서 큰 차이긴 하다.
재선 도전을 위해 22대 총선에서 험지인 호남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 나무위키
- 과거에 김은희 코치는 초등학교 때 자신을 성폭행했었던 테니스부 코치를 고발하며 10년형을 받게 한 적이 있습니다. 김 코치는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2017년 10월 13일을 잊을 수 없다면서 1심 판결에서 열 살이었던 나를 수차례 성폭행했던 테니스 코치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이겨서 축하한다고 했지만 기쁜마음은 들지 않았고 그저 한참 울었다고 이야기 해서 안타까웠네요. 김은희 성폭행 사건 이후에 가장 도움이 돼었던 곳은 대한체육회, 문체부와 같은 체육계 관계자가 아닌 일반 성폭행 상담소였다고 하네요.
김은희씨는 여성의 전화, 해바라기 센터와 같은 곳이 더욱 실질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 줬다고 설명했는데요. 김 코치에 따르면 피해자가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체육 관계 기관들은 피해자, 가해자 사이에 있는 중립 기관으로서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지위가 높은 경우가 많아서 분명히 체육 관계 기관들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오로지 피해자들을 위한 시스템을 갖출 수가 있는 독립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일반 성폭행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서 김은희 코치는 최근에 체육계 성폭행 폭로에 대해서는 크게 이슈가 되며 관계 기관들이 피해자를 위한 제도를 만들고 시스템에 변화를 준다면 좋겠다면서, 이번엔 부디 단발성 이슈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