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을 당선자, 민주당 '인재 영입 6호', 우주과학 전문가 황정아 박사(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프로필 및 경력
황정아
1977년 3월 7일 (46세) 전라남도 여수시
여안초등학교 (전학)
부구초등학교 (졸업)
부구중학교 (전학)
여수여자중학교 (졸업)
전남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 (물리학/ 석사 ∙ 박사)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태양우주환경그룹 책임연구원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겸직교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대표교수
- “사상 초유의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삭감과 과학계 카르텔 발언으로 현장은 초토화됐습니다.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제가 나서게 됐습니다.”(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드라마 카이스트(KAIST)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현실 정치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 박사는 24년간 인공위성 연구에 매진해온 과학자로 더불어민주당 6호 인재로 영입됐다.
연구밖에 몰랐던 그녀가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R&D 예산삭감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대변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황 박사는 “저는 과학자로서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사상 초유의 R&D 예산삭감이라는 철퇴를 맞으면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왜 해야하는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은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항상 후순위로 밀리고 과학자들의 처우도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과학계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젊은과학자들이 현장을 떠나게 되는 일이 빈번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대학과 출연연에서는 학생연구원들과 박사후연구원 등 신진연구자들에게 조기 졸업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주장하는 학생인건비 풀링제는 해당 연구기관에게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에 지나지 않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헤럴드경제 2024.2.1
- 더불어민주당이 8일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박사)을 6호 인재로 영입해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을 연구해온 물리학자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를 비판하며 “과학자들에게 이런 처우를 하는 정부는 없다”고 말했다.
과학자인 황 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지역에 출마할 지도 주목된다. 대전 유성을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날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 지역구다.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과학자들이 다수 거주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황 연구원 인재영입식을 했다. 황 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과학자, 연구자들이 겪고 있는 무력감, 자괴감을 뼈저리게 느끼며, 더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후퇴하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R&D 카르텔 논란은 말하는 것조차 참담하다”며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만든 현장 과학자들의 사기를 무참히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50조원이 넘는 세수결손을 감추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한 것은 아니냐.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과학자들에게 이런 처우를 하는 정부는 없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황 연구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비례대표로 갈지, 어느 지역구로 갈 지는 당과의 협의 한 이후에 당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며 “비례대표보단 지역구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도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협의된 바 없고 당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고 답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황 연구원 대전 유성을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있다. 대학교 때부터 대전에서 사신 분”이라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하지만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입당, R&D 예산 문제 같은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 인사”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24.1.8
-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 6호'로 우주과학 전문가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황 책임연구원은 민주당의 우주과학 분야 정책 발전에 참여하게 된다.
전남 여수 출신의 황 책임연구원은 전남과학고를 나와 KAIST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쳤다.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 및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 탑재체 제작, 누리호 탑재 도요샛 개발 주도, 한국 첫 정찰위성인 425 위성사업 자문위원 참여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로도 평가 받는다. 황 책임연구원은 항공기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예측하는 연구를 1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항공승무원의 첫 산업재해 인정에도 기여했다.
민주당은 "우주항공 분야의 굵직한 순간마다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 우주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문성뿐 아니라 정책 역량까지 겸비해 우주과학을 토대로 미래산업을 개척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전례 없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과학이라는 백년지대계를 근시안적으로 졸속 처리하고 있는 현 사태에 큰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우주항공 기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전에 제자리로 돌려놓고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종합적인 우주항공산업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주당 일원으로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사이언스 2024.1.8
- 전남 여수 출생인 황씨는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로 알려져 있다.
황씨는 2003년 대학원 시절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에 탑재되는 탑재체 제작 과정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됐다고 한다.
특히 황씨는 누리호 개발 성공 주역으로 꼽히는데,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황씨가 인공위성 기획부터 설계, 개발 등 전 과정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황씨는 위성 시스템을 총괄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를 맡아 7년간 위성 개발에 힘쓴 한편, 대한민국 최초 정찰위성인 425 위성 사업에도 참여해 자주국방과 안보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로도 평가 받는다. 황씨는 항공기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예측하는 연구를 14년째 이어왔고,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항공승무원의 첫 산업재해 인정에도 기여했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민주당은 황씨를 미래산업을 개척해나갈 적임자로 보고, 그가 우주과학 분야 정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5일 6호 인재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영입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인재 1호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2호 4차산업 전문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 3호 류삼영 전 총경, 4호 외교안보전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5호 보건의료전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순차적으로 영입했다. - 뉴시스 2024.1.8
- 어린 시절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일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절약정신과 근면성실함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학원은 커녕 참고서 한 권 산 적 없이 선생님이 준 ‘교사용 문제집’을 가지고 공부했으나 언제나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아무리 허름한 옷을 입은 가난한 집 딸이었어도 선생님 눈에는 최고여서 항상 칭찬을 받았다. 친구들은 ‘책 좋아하는 아이’로 기억하며, 책 많은 친구 집은 아무리 멀어도 찾아가 책을 잔뜩 빌려 와 읽었다. 글짓기 대회에 나가면 장원이었고, 외고를 나와 외교관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중2 때 전남교육청의 과학 영재교실에 들어가면서 진로가 바뀌었다. (제1기 전남상설과학 영재교실 수료)
"여수 각 중학교의 전교 1등들만 모여 배웠는데, 박사 학위를 가진 선생님들로부터 수학, 과학을 배우니 재미도 있고 앞서 간다는 생각에 뿌듯했지요.”
전남과학고등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내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똑똑한 아이들 사이에서 공부하는 게 너무 기뻤다”고 한다. 아침 6시면 일어나 운동장 세 바퀴를 뛰었는데, 항상 맨 앞에서 달렸다. 그때는 떠오르는 태양조차 사랑스럽게 보였다고.
고등학교 때는 생명공학을 전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생물반에 들어갔는데, 화학경시대회에도 나갈 정도로 전반적인 성적도 뛰어났다. 2년 후 카이스트 입학하였고 카이스트에서는 1학년 때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자신의 전공을 찾아가는데, 그는 자신이 제일 자신 없다고 생각했던 물리학을 택했다. 제일 똑똑한 아이들이 물리학을 하는 것을 보고 “노력하면 어디까지 될 수 있는지 한번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물리학으로 전공을 정한 다음에도 광섬유, 카오스, 핵물리, 우주물리, 반도체 등 20개 랩을 돌아가며 체험하고, 삼성이나 현대 등 기업체 연구소에서 계절학기를 이용한 현장실습을 하며 진로를 모색했다. 그러다 대학원 때 국내 첫 천문ㆍ우주과학 실험용 위성인 과학기술위성1호(우리별 4호)를 만드는 민경욱 교수팀에 합류한 것. 카이스트(드라마) 속 ‘인공위성센터에 파견된 물리학도 민경진’이 그때 그의 모습이다. 1997년부터 인공위성이 발사된 2003년 9월까지 이 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막내로, 우주과학 실험용 탑재체 4개 중 하나를 맡아서 제작했다.
“우주과학 실험실에 들어가는 데 경쟁이 심했거든요. 기계를 깎고 납땜질하는 일이라 힘 좋은 남자를 선호했을 텐데, 제가 면접 때 공격적인 질문을 해 대는 것을 보고 근성이 엿보여 뽑았다고 하시더군요.”
제작에 참여한 위성이 러시아에서 우주로 쏘아올려질 때 모니터 화면으로 그 모습을 보며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신기했다”고 한다.
인공위성센터 시절에 대해 “가장 큰 자양분이 됐다”고 한다. 그 시절을 겪으며 우주환경 분석이라는 연구 방향이 정해졌고, 인공위성을 제작까지 해본 몇 안 되는 우주과학자가 됐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던 중 “적성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길러지기도 하는 것 같다”고 한다. 특별히 길이 정해져 있었다기 보다 새로운 일, 어려워 보이는 일, 아무도 안 한 일, 남들이 “그거 해봤자 무슨 소용 있겠어?”라는 일을 보면 신이 나서 도전해 왔다고.
여자 혼자여서, 막내여서 힘들었다고 하는 대신 “그러면 재미있지 않아요?”라고 한다. 과학고, 카이스트 등 공부하는 내내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비를 거의 내지 않아 ‘나라가 공부시킨 셈’이라며 “공부를 안 하거나 일을 쉬고 있으면 나라에 죄짓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