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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성명 전문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한국기자협회는 14일 대한민국 복원을 위한 비장한 마음으로 국회와 여의도를 주시하고 있다. 엄혹한 시기에 엄중함 가득하게 시국선언문을 낭독한다.
석고대죄해도 용서 안 되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윤석열은 계엄령과 내란사태를 야기한 뒤 국민 겁박을 이어왔다. 피의자 윤석열은 계엄령을 시작으로 4차례의 담화에서 사죄는 고사하고, 광기의 행각만 펼쳐왔다. 특히 12일 담화에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 대표도 사법부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믿지 못한 채 “대통령직을 유지할 테니 탄핵하려면 탄핵하라”는 미친 결기만 드러냈다. 변명과 궤변으로 위헌·위법의 계엄령 선포를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출국 금지된 피의자는 추잡하고 저열한 모습만 보였다.
열기로 가득한 광장에선 시민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서로를 챙기며 한기를 녹였다. 나이와 성별, 지역, 직업을 불문하고 거리에 모여 피의자 탄핵을 외치고 있다. 윤석열의 광기에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 윤석열이 탄핵 열차에 스스로 올라탈 때까지 호루라기 한번 불지 않았던 여당 국민의힘은 그 망동에 황당해하면서도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을사오적이 또다시 준동하게 해서는 안 된다. 사시 9수 이후 인생 대부분을 ‘갑질’ 검사로 살아왔을 권력 중독자 윤석열의 ‘미친 쇼’를 계속 볼 수는 없다. 극우 유튜브와 알코올 중독에 빠졌을 윤석열을 언제까지 대통령실에 머물게 할 것인가. 친윤(친 윤석열)은 윤석열 뒤에 숨어서 국민을 희롱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 보수 텃밭을 지역구로 둔 다수 의원은 “어차피 우리는 당선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윤석열의 망상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그들의 모습은 다 죽어가는 두목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숨통을 살려두려는 깡패집단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
탄핵 기세는 폭설 산사태와 태풍 해일보다도 빠른 기세로 국민의힘을 덮칠 것이다. 탄핵 표결 이틀 전 드러난 국회 본회의 표심이 이를 웅변한다. 내란 특검법은 찬성 195명에 반대 86명,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95명에 반대 85명, 박성재(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은 찬성 195명에 반대 100명, 조지호(경찰청장) 탄핵소추안은 찬성 202명에 반대는 88명이었다.
핵폭풍을 부를 ‘민심 거부’에 목숨을 내놓을 게 아니라면 생각을 바꾸라. 그게 사는 길이다. 내란사태 당시 생각 없이 명령에 따른 가담자들을 비롯해 복종과 항명 사이에서 고민했던 국무위원과 군경의 수뇌부들이 국민을 적으로 돌린 것처럼, 당신들도 역사의 적이 될 수 있다. 계엄과 내란 야기라는 흉기로 국민을 겁박하고, 외교와 경제를 나락으로 밀어버리려는 윤석열과 그 추종자들을 어찌 역사가 용서하겠는가.
하야는 고사하고, 탄핵마저 방해하는 이들은 한국 역사의 적이다. 생존을 위한 치명적인 촉수를 지닌 당신들, 제발 정신 차려라. 알고리즘 유튜브 시청은 끊고, 주변을 좀 둘러보라.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을 시작으로 김재섭,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의원이 탄핵 찬성에 동참했다. 이들 의원을 향한 여론이 어떠한지 살펴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당신들의 공고했던 저지선은 오늘 기어이 무너질 것이며, 민심을 거부한 이들은 역사의 퇴행 기록에 영원히 박제될 것이다. “1년 뒤면 국민이 모두 잊을 것”이라는 망동은 하지 말라.
라디오와 TV, 유튜브에서 내란 대신 일상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대한민국호는 다시 우렁찬 소리를 낼 것이다. 그 회복 탄력성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다. 행동한다면 당신들도 복원될 대한민국호에 함께 승선할 수 있다. 내란 소요 사태를 불러일으킨 윤석열 단죄에 동참하면 가능하다. 결연히 공개적으로 동참해도 좋고, 양심의 소리에 조용히 반응해도 좋다. 반세기 전 무덤에 갇힌 계엄을 파묘한 윤석열의 망령은 영원히 없애야 하지 않겠는가. 당신들과 당신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탄핵 표결에 찬성하라.
한국기자협회는 국회의원들의 발언 하나 손짓 하나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우리가 호외를 제작하는 것도 그런 의지의 표현이다.
기자들은 국회의 탄핵 표결 과정, 의원들의 발언, 탄핵의 강을 건너는 과정도 하나씩 기록할 것이다.
자신보다는 국민과 나라를 우선에 두고 탄핵 표결에 임하라.
협력을 바탕으로 표결에 동참한다면 그간의 잘못이 조금은 용서받을 것이다. 군경은 물론 입법, 사법, 행정 무력화를 도모했던 윤석열에게 아직도 ‘못난 의리’를 보여주고 싶은가.
회개할 마지막 기회다, 위헌·위법을 스스로 고백한 윤석열을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끌어내려라. 한시가 급하다.
2024년 12월 14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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