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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걷기18

어쩌다 제주 걷기 그리 길지 않게. 아저씨들의 걷기(를 포함한) 여행 8월 29일(일) 집에만 오래 갇혀 지내다시피 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외출. 그 외출 지역이 제주였다는 점. 아주 오래 전에 정해진 일정이기도 하고 접종 완료된지 이미 한 달 반이 지난 상태이니 민폐 안끼치고 지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었고. 주로 재택 근무를 하는 입장이니 그야말로 간만에 외출한 셈. 지난 8월 29일 일요일 오후 느지막히 김포공항으로 달려가 뱅기를 탔다. 제주갈 땐 제주항공을 타야 간 기분이 드니 이번에도 제주항공. 1시간 정도 하늘을 날아 도착하니 대략 5시가 넘었다. 나도 친구도 배가 고팠으니 일단 공항에서 간단히 요기. 예약해둔 호텔로 택시로 이동. 생각보다 깨끗하고 만족도가 높았던 팜파스 호텔. 친구들 모임마다 숙소를 내가 예약하다보니 지난번의 실패를 만회해야 했는데 다행.. 2021. 9. 1.
0206 올레17코스, 올레18코스, 용두암, 제주흑돼지, 이호테우해변 이번 휴식의 마지막 날. 평소 안먹던 아침을 먹어보겠다고 숙소 근처를 둘러보니 미풍해장국이 있다. 역시 국물은 좋은거다. 손님이 많고 단일 메뉴인 집이라 알아서 숫자대로 갖다준다. 잘 먹은 아침. 좀 걸어야겠다 생각하고 버스로 알작지를 향했다. 올레 17코스 중간쯤 되는 지점인데 여기서부터 제주공항까지 걸어볼 요량으로. 18코스 일부까지 걸은 것. 헌사포구, 이호테우해변, 도두 추억의거리, 도두봉, 어영소공원을 지나 용두암까지. 처음부터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오늘 걸음의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가 보였으니 매우 만족스럽다. 날씨는 엄청 좋고 하늘은 환상적이다. 무려 15도였으니 덥기까지. 걷다가 쉬고프면 어디서든 멈출 수 있는 여유로운 기분으로 산책한 과정이 참 좋았다. 젊은 커플들의 간지러운 모습을 .. 2021. 2. 7.
0205 우도와 책방 풀무질, 아들 상봉 말로만 듣던 우도 드뎌 방문. 10여분 탄 배로 건넌 우도는 시끄러운 경찰차의 스피커 소리로 나를 맞았다. 그간 꼬마자동차 렌트업체들의 부당행위가 여러번이었는지 피해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분노에 찬 경찰의 계속된 방송안내와 쭈욱 늘어선 업체들의 꼬마자동차 진열대가 묘하게 대비된다. 피해볼 확률이 매우 낮은 아주 오래된 꼬마자동차를 빌렸다. 달리는데는 별 이상 없더라. 추운 날씨는 아닌데 오픈카라 손이 시리다. 중간중간 급유하듯이 카페에 들러 몸도 녹이고 커피도 마시는 시간이 필요했다. 즐거웠던 우도의 시간을 지나 제주 시내로 이동하던 길에 갑자기 생각나서 세화리의 서점 풀무질을 찾았다. 책 한 권 사고 여러 권 구경했다. 대학 때도 드나들던 그 서점이 제주로 내려왔으니 반가운 마음에. 마침 제주에.. 2021. 2. 7.
0204 때로 낯선 동네가 좋다 눈을 뜨니 동네가 아니다. 그래서 좋다. 생각하기도, 머리쓰기도 싫고 해서 원데이투어를 신청했다. 하루 종일 여러군데를 데려다 주니까. 함덕도 가고, 비자림도 가고, 성산 일출봉도 가고, 섭지코지도 가고, 계절을 착각한 유채꽃 만발한데도 가고, 허브농원에도 가는 아주 좋은 제주동부 일정. 좋은 구경 다 하고선 허브족욕체험이 가장 기억나는건 아마도 나이 때문인듯. ㅋ 시원하고 좋더라는 자랑 아닌 자랑. 점심은 해물뚝배기, 저녁은 해물칼국수. 역시 시원하더라. 숙소는 해변인데 벌써 캄캄한 밤이라 보이는 건 없다. 내일은 좀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야겠다. 게으르게 지내고 싶다는 말이다. 아들은 언제 만난담? 2021. 2. 7.
0203 집콕 1년만에 장거리 외출 딱 1년만이다. 제주에 온게. 작년 이 맘 제주올레길을 전부 걸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왔던 첫걸음 이후. 그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올 형편이 못됐다. 이웃에 민폐가 될까 염려하는 마음이 컸던 시간. 아직도 코로나의 시간이 끝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할텐데. 거의 즉흥적으로 예매를 했다. 사람이 별로 없을 시기라는 나름의 추정을 하며. 불편한 마음과 염려가 없던 건 아니나... 마음 속 핑계는 한 달 전 제주로 이주한 아들이 잘 지내나 보고싶은 것이지만, 걷다가 일정이 안되면 안만날지도 모른다.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이미 안심이 됐으니까.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엔 눈이 엄청 오더니 도착하고선 그쳤다. 늦은 밤에 꽤 올 모양이던데. 어쩌면 이번 겨울 마지막 큰 눈일지 모르는 그 눈을 난 볼 수 없다. 난 .. 2021. 2. 7.
[Three Go]서울식물원에서 한강, 마곡문화관, 스페이스K, 옥소반 쓰리고(걷고읽고먹고) 독서클럽 정기 모임 날. 12월 3일.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애초에 예정했던 구로공단 걷기 일정이 취소되고 급히 서울식물원으로 방향 전환.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을 방문하고 책모임과 함께 식사를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까지 했었지만 체험관이 5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도록 변경되면서 갈 수 없었던 아쉬움. 급히 변경하면서,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참석할 수 없었던 회원들이 있어 결과적으로는 오붓한 일정이 됐다. 마곡나루역 4번출구에서 만났다. 거리두기의 상징적인 모습과도 같은 출발 사진부터 한 방. 이제 출발이다. 계절적인 요인과 코로나로 인해 인적이 드물었고 낙엽은 이미 진 뒤여서 어딘가 을씨년스런 분위기였지만 기대감을 갖고 서울식물원을 향했다. 가는 .. 2020. 12. 7.
인천의 성냥공장을 아세요? 어제 쓰리고 모임에서 동인천 개항로 걷기를 하다가 들렀던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이런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과거에 이래저래 들어본 '인천의 성냥공장' 어쩌구 하는 노래의 배경이 이곳이었다는 것도. 아주 어릴 적 꽉 찬 유엔성냥의 맨 위에 궁금증을 못이기고 불을 대봤다가 확 타오르며 머리를 조금 태워먹은 기억도 나고, 다방에서 시간 죽이느라 성냥을 쌓았던 기억도 나고. 신기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제 쭈욱 소개하려 한다. 그야말로 성냥의 역사.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잊고 산다. 성냥이 역사를 이야기하다 성냥은 마찰에 의하여 불을 일으키는 작은 용품입니다. 1827년 영국에서 처음 개발된 성냥은 범어사 출신 개화승이었던 이동인이 1880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188.. 2020. 11. 7.
동인천 배다리 차북카페를 아세요? 어제 쓰리고(걷고읽고먹고) 모임은 동인천역 개항로였다. 이미 다녀온 바 있기에 좀 더 여유롭고 느긋하게 다닌 길. 특정 장소를 다니기보다는 그 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게 좋았던 날. '읽고'를 위해 찾은 곳은 배다리 헌책방거리의 차북카페였다. 아담하지만 오밀조밀 이쁘고 특히 커피가 맛있는 집이다. 1년도 더 전에 다녀온 후 찾지 못하다가 갔더니 주인장이 엄청 반겨준다. 나도 엄청 반가웠는데. 이번달 책은 최석호 박사의 '시간편집자' 여가학에 대한 선구자다. 여가라는 말 조차도 생소하게 살아온 입장에서 심리적인 큰 장벽처럼 느껴졌던 그 어려운걸 전공하여 책을 낸 대단한 냥반. 시간편집자라는 제목은 스스로 여가를 만들고 꾸미는 등의 편집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였단다. 책 읽을 때는 충분한 이해가.. 2020. 11. 7.
관악산 둘레길 5코스 중 석수역-호압사-서울대입구 때는 10월 16일. 코스는 관악산 둘레길 5코스 가운데 석수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안내에는 3시간 20분 걸린다고 써있다. 지난번에 길벗들과 가려다가 사정상 다른 코스로 전환했던 기억이 있어 혼자라도 기어이 가보겠다는 다짐을 했던 터. 맘 잡고 걸어보려 했더니 날씨가 영 협조를 안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도 생각보다 낮은 상태. 그렇다고 맘 먹은걸 포기할 수는 없으니 출발. 석수역에 내려 길 건너 가운데 길로 쭈욱 걸어들어가면 둘레길 입구가 보인다. 이정표를 보고 대략의 방향을 짐작한다. 관악산 등산로와 헷갈리기 좋은 상황에서 둘레길은 아래로 가는거라는 짐작으로 갈림길에서 계속 아래 방향으로 잡았더니 대충 맞게 가는 것으로 보인다. 산이 원래 그렇듯이 일정 정도의 오르내림이야 있겠지만 한 번 헷갈리..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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