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조선을 홀린 무당 진령군1 조선을 홀린 무당 진령군 도성의 백성들까지 굶주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때에 상당한 규모의 공사가 벌어졌다. 창덕궁 동쪽의 성균관에 인접한 숭동에 새로운 관왕묘가 건설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북관왕묘, 또는 북관묘로 불렀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인 관우는 중국 곳곳에 사당이 있으며, 조선에서도 도성의 중심지에 동묘를 세워 극진하게 추모하던 터였다. 새로운 관왕묘의 주인은 무당이었다. 민자영을 따라 도성으로 들어온 무당은 자신을 관우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무당이 그렇게 행동한 것은 적지 않은 다른 무당들과의 차별성을 가지지 위함이었다. 관우를 몸주로 섬기는 것은 어지간히 영험한 무당들도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왕비의 총애를 받는 무당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했다. 민자영이 환궁하는 것은 물론 시기까지 정확하.. 2021. 7.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