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대학교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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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 석사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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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외국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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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팀벤처스 대표
- 2015.04.~K걸스데이 홍보대사
- 2011.02.~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 2007.02.~2011.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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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종합기술원 컴퓨터 비젼 및 인공지능 연구원
- 한국우주인배출사업에서 최종 선출되었으며, 그의 백업은 이소연이었다. 하지만 허가되지 않은 교재를 열람하다가, 외부 유출이 금지된 교재를 외부로 반출하여 퇴출되어 버리고 예비 우주인으로 강등당했다. 결국 그의 백업이었던 이소연이 대신 최종 선출되었고, 고산이 이소연의 백업이 되었다.
훈련센터에서 '비행 단계별 우주선 조작법' 등이 담긴 비행교재를 빌려보다가 보안요원한테 발각되어 퇴출되었다. 고산은 통역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듣고 질문하기 위하여 미리 러시아어를 배우는 등 의욕이 넘쳤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국의 우주인은 우주 관광객 정도로만 보고 훈련도 그 수준 이상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고산이 수업시간에 러시아 교관한테 질문하자 러시아교관은 "한국 훈련생 교육 목표가 뭔지 아느냐. 우주선 날아갈 때 다른 사람들(러시아 우주인들)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만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그는 그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해 혼자서라도 더 높은 수준을 공부하려고 허락되지 않은 비행교재를 몰래 빌렸으나, 발각된 후 퇴출되었다. 어째서 금지 교재를 외부 반출했냐고 취조하듯 묻는 러시아 기자한테 러시아어로 "나는 이 나라에 우주인이 되려고 왔지 우주 관광객이 되려고 온 게 아닙니다."라고 응대했다고 한다.
우주인 참가에 실패한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 일했으며, 의무 계약기간 2년이 끝나자마자 미국의 하버드로 유학을 갔다. 이후 2011년엔 하버드대를 휴학하고 글로벌 창업 문화 확산과 선도형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인 타이드 인스티튜트를 설립해서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초엔 3D 프린터를 만드는 스타트업인 에이팀벤쳐스를 차려서 3D 프린터 제작 사업을 하고 있다.
- 2004년 전국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전적이 있으며 무스타거 산이라는 7,500m에 달하는 산을 오르는 등의 스포츠 관련 경험도 있다. 융합 창업 관련으로 새롭게 등장한 실리콘밸리의 싱귤래러티 대학 코스를 밟았다.
아래는 국민일보 인터뷰 일부 2010.05.13 기사
내막에 대해 입 열다
우주인이 교체된 직후 훈련센터에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소유스호 발사 계획(4월 8일) 브리핑이 시작됐다. 러시아 언론과 외신 기자 100여명 앞에 이씨가 탑승 우주인, 고씨가 예비 우주인으로 섰다.
“한국 우주인이 교체됐는데, 그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한 러시아 기자가 고씨를 지목하며 취조하듯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러시아 기자들은 고씨의 답변을 기다리며 모두 영어 통역사를 바라봤다. 그때 고씨가 말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어였다.
“나는 이 나라에 우주인이 되려고 왔지 우주 관광객이 되려고 온 게 아닙니다. 이런 취급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보지 말라는 비행교재를 왜 봤는지 묻자 고씨는 대답 대신 이 일화를 들려줬다. 한국 우주인을 무시하는 대우에 항의하고 싶었다는 얘기다.
-왜 허락되지 않은 교재를 봤습니까.
“자존심 문제였어요. 평소 수업시간에 질문을 꽤 많이 했습니다. 하루는 러시아 교관이 제 질문에 이런 말을 했어요. ‘한국 훈련생 교육 목표가 뭔지 아느냐. 우주선 날아갈 때 다른 사람들(러시아 우주인들)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만 가르치는 것이다’라고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요.”
소유스호 조종석에는 세 명이 나란히 앉는다. 가운데는 선장, 왼쪽은 엔지니어, 오른쪽은 보조 엔지니어 혹은 단순 비행참가자의 자리다. 고씨 좌석은 선장 오른쪽. 그것도 보조 엔지니어가 아니라 비행참가자로 분류됐다. 대한민국 1호 우주인으로 온 국민의 기대를 짊어졌던 그였지만 러시아 훈련센터에서는 단순한 ‘관광객’ 대접을 받은 것이다.
-계약에 따른 것 아닌가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프로그램 개발자인 찰스 시모니와 함께 훈련을 받았어요. 그는 2500만 달러를 낸 진짜 우주 관광객이었어요. 돈 내고 우주 구경 다녀오는 거죠. 그가 한국 훈련생과 똑같은 코스로 훈련받고 12일간 우주정거장에 다녀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한국 국가대표로 파견된 거잖아요. 비행 중에 아무것도 모른 채 멍하니 앉아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재를 통해 구체적으로 뭘 배우려고 한 겁니까.
“적어도 내가 타고 가는 우주선이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날아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러시아어를 못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영어 통역사가 동행했어요. 하지만 강의 통역만으로는 부족했어요. 그래서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했죠. 4∼5개월 독학한 뒤에는 수업 후 교관을 찾아가 질문하곤 했어요. 그걸 알고 있던 훈련센터의 러시아 스태프가 제게 교재를 빌려주게 됐던 거죠.”
-단지 자존심이 상해서 계약을 위반했다는 건가요.
“신념이었어요. 선택의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우주에) 다녀올 수는 있었겠죠. 하지만 그냥 관광객이 됐을 거예요. 누구라도 제 입장이었다면 저처럼 행동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생에 한 번뿐일지 모를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후회하진 않나요.
“저는 한국 사람으로서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나를 쫓아낸) 러시아인들도 할 일을 한 거겠죠. 후회하지 않아요. 러시아 생활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우주인과 관광객 사이
한국 우주인은 과연 우주 관광객에 불과했던 걸까. 해답은 훈련 프로그램에 있었다. 생명유지 장치 사용법 같은 생존훈련과 우주선에 대한 소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실험방법 안내…. 고씨는 러시아 훈련센터에서 받은 수업이 그 정도였다고 했다. 우주비행과 관련한 전문지식은 1∼2시간 분량의 강의가 전부였다.
한국 우주인 훈련 프로그램은 내용만 따지자면 우주 관광객의 훈련 매뉴얼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훈련비용을 지불하는 주체가 달랐을 뿐이다. 자비로 우주선을 탄 우주 관광객과 달리 한국 우주인을 지원한 건 한국 정부였다.
-그간 과학계에서도 정부의 우주인 배출 사업을 ‘1호 우주 관광객 배출 사업’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일견 타당한 지적입니다. 우리나라에 기술이 없어서 러시아에 돈을 내고 우주선 타러 간 거니까요. 물론 우주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에선 그런 접근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으니까요.”
-관심 고취란 목적은 달성됐다고 생각하나요.
“우주인 배출 사업이 단발성 행사처럼 돼 버려 아쉽습니다. 우주에 다녀왔으면 피겨의 김연아 선수만큼은 아니어도 ‘아폴로 박사’로 불렸던 고(故) 조경철 박사님처럼 사랑받으며 꿈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2차 우주인 사업을 하게 된다면 그런 점들을 보완해야 하겠죠. 기술을 많이 배워오지 못한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우주인 배출에 쓴 비용 260억원은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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