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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설, 성명

윤미향 의원께 드리는 사과문 - 김두관

by 길찾기91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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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께 드리는 사과문>

-윤미향이 아니라 검찰과 언론이 범죄자입니다.-

이 글은 윤미향 의원께 드리는 사과문입니다. 윤미향 의원 공금유용에 대한 의혹이 터졌을 때, 저는 가장 먼저 강하게 반발하고 윤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저는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드는 것에 분노하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언론의 거짓보도를 규탄하고 진실보도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상희 의원을 비롯한 1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지지입장을 보였을 뿐,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 조차 보수언론의 윤미향 마녀사냥에 침묵했습니다. 미치광이 언론에 맞섰다 어떤 봉변을 당할지 두려웠을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윤미향에 대한 공격이 윤미향이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본의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에 대한 공격이라 굳게 믿었지만, 더 이상 윤미향 의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페북에 두 차례에 걸쳐 지지입장을 밝힌 이후 평생 먹은 욕보다 더 많은 욕을 먹었고 심지어 '김두관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는 힐난을 들으며 저도 흔들렸습니다.

정치인이란 모름지기 소신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데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 앞에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미향 의원은 거의 모든 기소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공금을 개인계좌로 받은 부분만 일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혐의 역시 사실상 무죄라고 봅니다. 개인이 착복하거나 개인적 용도로 쓰지 않았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검찰이 퍼트리는 혐의 내용에 대해, 그걸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의 가짜뉴스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검찰과 언론의 이런 행위가 범죄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단죄를 해야 합니다.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개해서 망신을 주고, 언론의 받아쓰기를 바탕으로 억지수사를 이어가는 정치검찰의 악행은 수사가 아니라 범죄입니다. 정치검찰의 이런 범죄행위는 지금, 이재명 대표 수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미향 마녀사냥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쏟아지는 검찰과 언론의 가짜정보에 정말 이대표가 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검찰의 먼지털이 수사와 언론의 가짜뉴스 퍼나르기가 범죄행위이며, 검찰독재정권의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정치수사라는 점을 정확히 간파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검찰과 언론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윤미향의 1심 재판이 끝났지만 범죄를 저지른 검찰과 언론에 대한 단죄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힘을 모아야 합니다. 없는 피의사실을 창작해서 인격살인을 한 검찰, 그리고 가짜뉴스로 지면을 도배해서 한 인격을 매장했던 보수언론이 죄값을 치르도록 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윤미향 의원께 사과드립니다. 지지자, 동지 여러분께도, 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다시는 검찰과 언론의 마녀사냥에 속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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