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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설, 성명

한글 독립선언문

by 길찾기91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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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문(한글)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똑똑히 밝히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 만 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여 이를 선언함이며 2천 만 민중의 충성을 합하여 이를 두루 펴 밝힘이며, 영원히 한결같은 민족의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함이며,

인류가 가진 양심의 발로에 뿌리박은 세계 개조의 큰 기회와 시운에 맞추어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이 문제를 내세워 일으킴이니

이는 하늘의 지시이며 시대의 큰 추세이며 전 인류 공동 생존권의 정당한 발동이기에 천하의 어떤 힘이라도 이를 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다.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에 희생되어 역사 있은 지 몇 천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지 이제 십 년이 지났는지라 우리 생존권을 빼앗겨 잃은 것이 무릇 얼마이며, 겨레의 존엄과 영예가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이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력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것이 무릇 얼마인가!

슬프다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떨쳐 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위협을 없애려면 눌러 오그라들고 사그라져 잦아진 민족의 장대한 마음과 국가의 체모와 도리를 떨치고 뻗치려면 사람마다 제 인격을 올바르게 가꾸어 나가려면 가엾은 아들딸들에게 괴롭고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아니하려면 자자손손이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길이 누리도록 이끌어 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니

2천만의 사람마다가 마음의 칼날을 품어 굳게 결심하고 인류공통의 옳은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라는 군사와 인도라는 무기로써 도와주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나아가 얻고자 하매 어떤 힘인들 꺾지 못하며 물러가서 일을 꾀함에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하랴?

병자 수호 조약 이후 때때로 굳게 맺은 갖가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죄주려 하지 아니 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우리 옛 왕조 대대로 닦아 물려 온 업적을 식민지로 보고 문화민족인 우리를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우하며 다만 정복자의 쾌감을 탐할 뿐이요 우리의 오랜 사회 기초와 뛰어난 민족의 성품을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의리 없음을 꾸짖으려 하려 안이 하노라.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격려하기에 바쁜 우리는 남을 원망할 겨를을 갖지 못하노라. 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는 묵은 옛일을 응징하고 가릴 겨를도 없노라.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자기 건설이 있을 뿐이요,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로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함일 뿐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으로써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여 있는 일본 정치가들의 공명심에 희생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그릇된 상태를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바른 길, 큰 근본이 되는 길로 돌아오게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의 요구로 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든 두 나라의 합방이었으므로, 그 결과가 필경 위압으로 유지하려는 일시적 방편과 민족 차별의 불평등과 거짓으로 꾸민 통계 숫자에 의하여, 서로 이해가 다른 두 민족 사이에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구덩이를 더욱 깊게 만드는 오늘의 실적을 보라!

용감하고 밝고 과감한 결단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기초를 둔 우호적인 새 판국을 열어 나가는 것이 피차간에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빠른 길임을 밝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또 울분과 원한이 쌓인 2천만 국민을 위력으로써 구속하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닐 뿐 아니라 이로 말미암아 동양의 안전과 위태를 좌우하는 굴대인 4억 중국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의 온 판국이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참한 운명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니

오늘날 우리 조선 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의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지지하는 자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면하지 못하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 평화로 그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이리요? 아아! 새 천지가 눈앞에 펼쳐지도다. 힘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도다.

과거 한 세기에 갈고 닦아 키우고 기른 인도의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였도다.

새 봄이 온 누리에 찾아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는 도다. 얼어붙은 얼음과 찬 눈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이 저 한때의 형세라 하면 화창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원기와 혈맥을 떨쳐 펴는 것은 이 한때의 형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때를 맞고 세계 변화의 물결을 탄 우리는 아무 머뭇거릴 것 없으며, 아무 거리낄 것 없도다.

우리의 본디부터 지녀온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실컷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온 누리에 민족의 정화를 맺게 할 것이로다.

우리가 이에 떨쳐 일어나도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나아가는 도다. 남녀노소 없이 어둡고 답답한 옛 보금자리로 부터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루어내게 되도다. 먼 조상들의 신령이 우리를 지키며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나니 시작이 곧 성공이라 다만 저 앞의 빛으로 힘차게 나아갈 따름이로다

 

▲. 공약 3장.

하나.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위하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하나. 모든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조선 나라를 세운 지 사천이백오십이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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