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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대학교 교수 시국 선언문
"불의하고 불공정하고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우리는 지난 2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참혹하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실정을 목도해 왔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절망 속에서 우울함을 감내하며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 왔다. 우리는 예비 초등교사에게 옳은 것만을 가르치기로 다짐했던 초심을 되돌아보며 윤석열 대통령의 무도함과 폭정에 더 이상 눈을 감지도 귀를 막지도 입을 닫지도 않기로 했다.
우리는 서울 이태원의 좁디좁은 골목길에서 살려달라고 외쳤던 시민들의 애타는 부르짖음을 잊을 수 없다.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지급받지 못한 채 상관의 과욕에 사로잡힌 명령을 좇아 성난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앳된 병사의 얼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몹시 분하고 노여운 말 한마디가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았다는 사실도 소상히 알고 있다.
우리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와 주가 조작 의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공정과 상식이 여지없이 무너졌음을 직접 제 몸으로 느끼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국정 농단에 대한 떠도는 말들과 한반도 평화에 털끝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는 군사적 긴장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우리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경제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의 끼니와 실직을 걱정하는 가장의 깊은 시름과 생존을 위해 첫새벽부터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젊은 청년의 긴 한숨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남은 2년 반을 더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 아직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예의이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앞뒤 재지 말고 지금 당장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4. 12. 2.
대구교육대학교 시국선언 교수
민천식, 박순영, 윤준채, 이기정, 이영주, 이용일, 이종원, 무기명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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