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의 원인과 예측
확진자의 증감을 볼 때 확산세를 늘리려는 힘과 감소시키려는 힘의 균형을 봐야합니다. 확산세를 늘리는 힘은 전파력이 높은 변이바이러스의 유입과 사회적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고, 확산세를 감소시키는 힘은 백신접종입니다.
6월 이후 상황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변이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고, 이 변이바이러스의 기초감염재생산수는 5를 넘을 것으루 추정됩니다. 또 정부가 지속적으로 7월 1일자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된다는 신호를 보내왔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느끼는 경각심도 감소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델타변이바이러스는 1회 접종만으로는 감염예방을 막기어렵고, 2회접종하더라도 감염예방효과는 소폭감소합니다. 또 국내 백신 접종율은 1차 접종율 30%, 접종완료율 10%수준으로 전파차단에 충분한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7월초를 기점으로 급격히 확산세가 늘리려는 힘이 증가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를 수리과학적 모델링으로 표현한 것이 올려드린 그림입니다. 평균감염재생산수 1.2는 백신 접종율과 사회적 거리두기정도를 감안하였을 때 저희팀이 과거 사례를 통해 예측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현재 유행곡선은 저희 예상치를 더욱더 뛰어넘고있습니다. 그 원인은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직접적인 조치보다는 정부가 보내는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시고 델타변이바이러스의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유행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확진자는 8월전 평균 1,400명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2달 후 최대 일평균 2,000명의 확진자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수치는 주말효과가 반영된 평균 수치이므로 주중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즉 이 그래프는 체감보다 확진자가 적어보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서도 4단계에 해당하는 심각한 수치입니다. 4단계는 6시 이후 3인이상 집합금지등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이 단계에 도달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에 동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가지 희망은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자와 중환자는 과거 3차까지의 유행과는 달리 급증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백신 접종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백신의 사망예방효과는 변이바이러스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위험군 백신 접종에 집중해야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완료되고, 전체적인 면역수준이 올라가면서 영국, 싱가포르 등이 고려하고 있는 방역의 패러다임 전환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정재훈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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