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오십억게임, 50억 클럽과 정영학 녹취 리스트 이후 - 김진애

곽상도 아들 오십억게임, 50억 클럽과 정영학 녹취 리스트 이후

정영학 녹취 리스트에 정치권이 숨죽이고 있네요. 여러 보도가 엇갈리지만 몇 명에서 몇십명까지 걸려있다, 어떤 인사들이 나올까? 사라진 83억이라니(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에 비하면?) 여기저기 쪼개서 보험성으로 나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동규 등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자들이 리스트에 나온다면, 보수언론들의 공격이 엄청 거세지고 엮으려 들고, 갖은 해석을 하려 들겠지요. 잊지 않을 것은, 이 녹취록이 2019년 이후 녹취라는 사실입니다.  

대장동 민관개발 특혜 의혹과 화천대유 비리뇌물 의혹 두 가지를 국회와 사정기관에서 구분해서 봐야 할 겁니다. 지금은 마구 섞여 있어서 혼돈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대장동 민관개발 특혜 의혹은 주로 성남시도시개발공사와의 우선협상의 행정처리와 관련자의 배임행위에 관련 것인데, 이것은 국감에서  세부적으로 점검되리라 봅니다. 당시의 계약조건, 행정처리 등의 자료가 나올 테니까요.
2. 화천대유 비리 뇌물 의혹은 훨씬 더 충격이 큰 것이지요. 퇴직금 50억 외 정영학 리스트, 그 외 그동안 이름이 나왔던 박영수 특검, 권순일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전 수원지검장, 원유철 전 국힘 의원,  곽상도 의원 외에도 어떤 고구마 줄기가 나올지 모릅니다. 윤석열 부친 주택을 사준 김만배 누나 이름도 나왔고, 성남시나 도시개발공사 측도 있을 수 있고요. 당장 사라진 83억 뿐 아니라 현금화 했다는 400여억, 그리고 4천여억의 화천대유 개발이익이 어디로 향했는지를 파헤쳐야지요.

이 조사 흐름에 따라, 이 뿌리가 법조 카르텔의 엄청난 검은 유착인지, 재벌과의 어떤 보은성 유착인지, 아니면 차명, 뇌물, 부당배당 등 개발관련 경제 비리인지가 밝혀지겠지요.

핵심이 되는 남욱-김만배-유동규-정영학-이한성 등 관련자에 대해
검찰이 빠르게 압색, 계좌 추적, 소환조사, 출국금지 등으로 수사를 추진하고, 오늘부터 시작하는 국감에서 여러 자료들이 나올 것이므로 앞으로 보름 정도면 상당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에 보수언론-극우 언론들의 여러 여론 공작 개입이 예상되지요? 그동안의 과거 전적을 보더라도 뻔합니다. 이미 그런 행태의 패턴이 다 드러나 있는데, 또 반복하겠지요? 왜? 그것밖에 할 게 없을 테니까요? 여전히 먹힌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깨인 시민들의 지성과 분별의 높은 수준을 믿으며,
현혹시키려는 어떤 정보에도 속지 말고,
냉정하게 사안을 평가하고요,
지나치게 높은 도덕 기준이나
지나친 악마화에 빠져들지도 말고요.
문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눈 크게 뜨고 있겠습니다.

211001 김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