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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박주선 김동철의 윤석열 지지선언 논란, 철새정치인? 소신?

by 길찾기91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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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前 국회부의장 박주선, 前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동철, 인사드립니다. 

저희  두 사람은 국민과 광주시민의 과분한 사랑에 힘입어 다선ㆍ중진의원으로서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음을 평생의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 정치의 뜻은 접었고, 앞으로도 현실정치에 직접 참여하지 않겠지만 우리 정치가 바로 서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역할조차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길 바랬고 또 성공해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도 없이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때에도 똑같이 말했습니다. 정부의 실패가 곧 국민의 실패가 되고, 실패의 고통은 전적으로 국민이 떠안아야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우리는 고집스레 실패의 길로 간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를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랐지만 현 정권은 더 큰 실패의 길로 치달았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발할 때 국민은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 취임사, 5.18 기념사, 그리고 현충일 기념사를 들으며 많은 국민들이 감동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말뿐이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과오는 국민을 사분오열시키고 갈등하고 반목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과업 중 맨 앞에 꼽아야 할 것이 국민통합일진대, 이 정권은 친일ㆍ반일, 친조국ㆍ반조국, 친노동ㆍ친기업의 이분법적 잣대로 국민을 편가르고 대립하도록 했습니다. 생각이 다른 국민을 악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고 집단린치도 가하는 풍토를 조장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상식과 합리에 어긋난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으로 국민을 괴롭혔으며 국격을 떨어뜨렸습니다. 26전26패로 상징되는 부동산 정책실패, 청년들과 서민들을 울린 일자리 참사, 소주성으로 대표되는 비현실적 정책, 역대 정권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과도한 내편 챙기기 인사 등으로 국정은 파탄지경에 빠졌습니다. 

대통령의 약속이 식언이 되고, 정책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도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고 정잭을 교정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책임이 명백한데도 그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딴청을 부렸습니다. '내로남불 정권'이란 비아냥을 들어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대선은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정치권의 대쇄신을 통해 극우ㆍ극좌 양극단 세력의 대립정치를 종식하고 중도가 중심이 되어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와 함께 국민통합과 실사구시의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ㆍ노무현 정신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김대중 정신은 국민통합, 민생, 실용입니다. 노무현 정신은 원칙과 양심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민주당은 낡은 이념과 운동권 진영 논리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운동권 근본주의자들의 카르텔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없는 변질된 민주당의 재집권은 국가적 불행, 국민적 고통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왜 차기 지도자로 부상했는지 현명한 국민은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정치권력의 검사'가 아닌 '국민의 검사'였습니다. 거악을 척결하고 공정과 정의를 지키는 일에 신명을 다 바쳤습니다. 정치권력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있게 행동했습니다.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을 바라보며 소임을 다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나라의 근간인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세력에 맞선 윤석열의 투쟁은 이 정권에 환멸을 느낀 국민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가꾸고 결의를 다지게 했습니다. 윤석열의 투쟁이 없었다면 문재인 정권의 연장, 이재명 시대의 개막은 기정사실로 여겨졌을 겁니다. 그러나 윤석열이 있기에, 그를 통해 공정과 정의, 상식이 부활하는 세상을 열 수 있다는 믿음이 국민들 사이에 자리잡았습니다.

공정과 정의, 상식은 우리 두 사람과 윤 후보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양심과 이성을 지닌 분들이라면 이 지점에서 정파를 떠나 모두 하나가 돼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봅니다. 김대중의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던 우리 두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 윤 후보를 선택한 것은 참된 공정과 정의를 실현해서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윤석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회에 공정과 정의, 상식이 바로 서게 된다면 국민통합도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tv토론에서 국민의힘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합니다.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비상대책위원장 때부터 반성과 쇄신, 변화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아직 국민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보다 과감한 쇄신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오는 11월5일 윤석열 후보가 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당을 전면적으로 혁신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중도와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마음을 턱 놓고 함께 할 수 있는 국민통합정당으로 거듭나게 한다면 대선에서 압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두 사람의 뿌리인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변화와 윤 후보 리더십을 인정하고 놀라울 정도의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저희 두 사람이 가진 힘은 매우 미약합니다. 그럼에도 그 작은 힘을 윤 후보에게 보태는 것은 나라의 추락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성한 곳 하나 없는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절실함에서입니다. 양심의 명령에 따른 오늘의 이 행동이 정권교체와 정치대혁신의 작은 밀알이 된다면 저희들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 9. 29
박주선, 김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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