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 성명문
여당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을 외면한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
지난 2022. 12. 1.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위원들 전원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요청한 면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일부 여당 의원은 유가족 측이 아닌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기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여당 의원들은 각종 언론에 출연하여 본인들이 2022. 11. 21.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고, 정부가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마치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2022. 11. 30. 대리인을 통해 야3당 뿐만 아니라 여당 간사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했다. 모임의 대리인은 2022. 11. 30.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실이 면담요청서를 수신한 사실도 확인했다. 즉 유가족들은 야3당 뿐만 아니라 여당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하였다. 따라서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변명은 사실과 다르다. 국정조사특위 여당 위원들은 유가족들이 면담 요청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한편 여당 소속 최형두 의원은 2022. 12. 3. 생방송심야토론에 출연하여 “정부가 우선에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고, 저희들도 기회가 되면 만날 것이고요”라고 말하며, 마치 여당과 정부가 유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정부는 유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여당 역시 마찬가지다. 2022. 11. 2 1. 비공개 면담 이후 어떠한 소통 노력조차 없다.
2022. 11. 21. 비공개 면담은 유가족들에게 매우 무례했다. 면담한 의원들 중 한 위원은 유가족들의 호소 앞에서 졸기도 했다. 또한, 휴대폰을 계속 만지는 위원, 이야기를 듣다 말고 나가버린 위원 등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한 유가족들에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평가절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유가족들은 국정조사특위 면담에 여당 측 의원들을 단 1명이라도 볼 수 있기를 원했다. 준비모임의 공식 요청에도 단 1명도 국조특위 면담에 임하지 않았다. 일방적 통지라서 국조특위-유가족 면담에 참여가 어려웠다는 여당 의원들의 변명은 유가족들의 일방적 통지에 응할 수 없다는 말인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깊은 유감을 재차 표한다.
2022년 12월 5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
(희생자 87명의 유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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