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특수단체인
출생 1965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
길 상임대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
-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30일 사퇴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지 하루 만이다.
민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 비대위원은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던 중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했다. - 한국일보 2023.12.30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명한 민경우 비대위원이 과거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에 대해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한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29일 확인됐다. 그는 동료 시민을 향해 “저 X같은 XX” “돌 하나 줘 봐, 내가 감옥간다 저 XX 죽이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민 위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대안연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3일 대안연대 채널에 업로드된 ‘한국의 역사인식’ 영상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한국의 증오 감정이 ‘대표적 여론 조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1917년생, 어머니가 1931년생이신데 아버지나 어머니는 일제에 대한 나쁜 감정을 거의 갖고 계시지 않으셨다”라며 “1970년대 이전의 어른들은 정치적인 반일감정을 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은 2021년 8월 30일 채널에 올라온 ‘주사파식 민족주의의 끝판왕! 봉오동 전투’ 영상에서는 일본의 식민지 침략에 대해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모든 독립운동 영화에는 일본이 조선인의 민족 해방 투쟁에 감화돼서 도덕적으로 회개한다는 식으로만 묘사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한반도를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일본 청년들도 있다”고 말했다.
민 위원은 영화 ‘봉오동 전투’에 등장하는 일본군의 조선인 학살 장면에 대해서는 “일본인을 악마로 묘사하고 싶은 것”이라며 “일종의 정신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조선을)근대화한 내용을 다루는 영화들은 다 사라지고 반일, 항일을 다룬 영화들만 줄창 살아남았다”라며 “일본인들은 완전히 미친놈, 살인마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안연대가 지난해 9월27일 생방송한 ‘가짜방송 MBC는 자폭하고 해산하라’ 영상을 보면 민 위원은 함께 있던 서민 단국대 교수에게 욕을 하며 시비를 건 한 시민을 향해 “돌 하나 줘봐. 내가 감옥간다 저 XX 죽이고. 저 X같은 새X가 지X이야” 등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위원은 약 1분 동안 욕설과 폭력 예고를 거듭했다. 이후 자신을 가로막은 경찰과 수초 간 몸싸움을 거치는 동안 “X만한 새끼가 저게” “비켜” 등 발언을 했다. 진정된 그는 “미안합니다”라며 숨을 몰아쉬었다. - 경향신문 2023.12.29
-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한 비대위원장이 민 소장을 비대위원에 임명한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건국 초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한 아시아 최빈국인 나라를 위해 서독에 광부로 간호사로 파견되고, 열사의 땅 중동에 30만명이 (가서) 수로공사에 참여하고, 심지어는 월남전에 목숨까지 바쳐가며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달러를 벌어들여 경부고속도로건설, 포항제철건립, 마산수출자유지역설립, 창원공업단지건설 등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 세계 경제 10대 경제강국의 기초를 다진 유공자들이신 노인세대에 빨리 돌아가시라는 망언을 한 것은 얼마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망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에서 1000만 노인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망언한 민 비대위원 내정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 비대위원장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중앙일보 2023.12.28
- 민 소장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 출신으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이끈 인물이다.
'광우병 사태' 이후 진보 진영과 거리를 두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보수로 전향을 선언했다. 이후 주사파와 운동권을 비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분당과 광명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했고 지난 7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각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민주당의 전략에 대해 강연을 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운동권의 면면을 속속들이 분석,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선 발표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정치개혁 위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설 인사"라고 소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인 민 소장에 대해 "역사학도로서 통일에 대해 고민했고 수학교사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이제는 대한민국을 위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서보고자 국힘과 함께하기로 결단했다고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 머니투데이 2023.12.28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민경우 민경우수학교육연구소 소장이 과거 한 인터넷 방송에서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민 비대위원은 당시 바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노인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민 소장은 이날 뉴시스에 "(보도는) 맥락을 뺀 얘기다. 유튜브라는 게 말을 과하게 하는 면이 있다"며 "그리고 그 자리에서도 실수라고 발언을 했다. 그걸 다시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서도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재차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해당 영상은 '우리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는 포럼에서 386세대가 나이와 지위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강조의 의미로 나온 표현"이라며 "그 발언 즉시 '죄송하다'며 '극단적 표현'이었다고 '바로 그 방송에서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발언 전체 취지를 왜곡하여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토크콘서트에서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해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빨리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상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신념이)깊다"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냐.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썼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튜브에 출연해 호남에 대한 비판적 발언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 22일 '민경우의 운동권 청산' 방송에서 "호남사람들 많이 안다. 그 사람들이 했던 말을 보면 조국을 옹호하고, 한명숙을 옹호하고 이런 장면에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정말 호남이 민주화의 성지냐 그런 어떤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광주 서구에서 송갑석과 강위원이 붙는데 강위원의 손을 들어준다면 문제가 많은 것"이라며 "송갑석 의원이 비명이란 것 말고는 강위원에게 꿀리는 경력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송갑석 의원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친명, 비명이란 문제에서 강위원을 민다면 호남이 정말 민주화의 성지인가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 뉴시스 2023.12.28
[한겨레 기고] 시대착오적인 공안 탄압 / 민경우
입력 2009. 6. 4.
지난 5월7일 국정원은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을 포함해 주요 간부를 연행했다. 나는 오랜만에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에 들러 범민련 관계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를 살펴보았다. 영장은 지령수수, 기밀누설, 특수잠입탈출 등 살벌한 용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1995~2002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으로 재직 당시 두 번에 걸쳐 거의 동일한 혐의로 구속되어 이른바 '간첩'이 된 바 있는 나로서는 그저 그런 내용이었다.
남북관계란 이상해서 북한과 관련한 사건과 행사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형량이나 적용 법률 자체가 달라진다.
이른바 북풍 사건이라는 것이 있다. 97년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통일부의 허가 없이 북쪽 인사(안경호)를 만나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사건이다. 정 의원은 이로 인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되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2003.12.30) 나는 정 의원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고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정재문 의원이 만난 안경호씨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다. 내가 팩스나 전화로 접촉한 박용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무국장과는 급이 다른 인물이다. 정 의원은 베이징 어느 호텔에서 만났을 것이고 대선과 관련한 중요한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반면 내가 전화나 팩스를 통해 나눈 대화는 6·15, 8·15를 기해 남북에서 치러진 통일행사 어쩌고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3년6월을 선고받은 반면 정재문 의원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뒤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나와 정 의원의 차이는 무엇인가? 도대체 북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범법인가 합법인가? 만나서 나눈 대화 중 어디까지가 기밀이고 어디까지가 일상적인 대화인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북한은 도대체 무엇인가? 38선 이남을 불법 점거하고 정부를 참칭하고 있는 반국가단체인가(국가보안법),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된 특수관계인가(남북교류협력법), 아니면 고도의 통치행위의 대상인가?
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공안기관 마음대로다. 그러니 2003년부터 버젓이 길거리를 활보하고 다닌 이경원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6년이 지난 뒤에야 연행할 수 있는 것이다. 정권의 성격이 어떠냐에 따라 범법과 합법, 적용 법률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이미 법이 아니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미네르바, 신영철 대법관, <문화방송>(MBC) '피디수첩' 등의 사건에서 똑똑히 보고 있다.
이번 범민련 사건이 갖고 있는 특징은 노무현 정권 5년간 진행된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어떻게 볼 것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약 박용이 북한 공작원이고 이경원 사무처장이 그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 '간첩'이라면 지난 5년간 진행된 다수의 민간급 행사는 모두 북한의 대남 공작에 의해 진행된 반국가행위가 될 것이다. 여기에는 2005년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진행된 남북 축구대회, 금강산에서 진행된 숱한 체육·문화 행사 등이 포함된다.
이번 범민련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관과 6·15, 10·4 선언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묻고 있다. 한편에서는 남북대화를 제의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 교류협력을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탄압한다면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이명박 정부의 진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민경우 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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