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의 DNA는 참으로 끈질깁니다 - 이수진 의원

<독재의 DNA는 참으로 끈질깁니다>

국민의힘과 소속 서울시장 출마예정자들이 T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폐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운다고 합니다. 어처구니없습니다.

서울특별시를 책임지겠다는 제1야당이 서울시의 비전과 시민의 삶에는 관심도 없나봅니다. ‘1호 공약’으로 언론탄압을 내세우는 모습에서 무책임과 무능력의 극단을 봅니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오만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믿는 곳이 있습니까?

독재의 DNA는 참으로 끈질깁니다.‘국민의힘’의 전신인 전두환 군사독재정권과 ‘민정당’은 언론통폐합과 언론검열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습니다. 폭정과 인권유린으로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습니다. 반대자들을 탄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과거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서는 안됩니다. 지금 언론 환경은 여당보다 야당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그 와중에 불편한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를 찍어내기 위해서 온 힘을 쏟는 야당의 모습은 처연하기까지 합니다.

TBS를 탓하기 전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되는 특정인의 ‘국밥’ 먹는 모습까지 미화하는 언론들을 먼저 탓하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군에는 관심도 없고, 불임정당 취급하는 다른 언론이 TBS보다 더 큰 ‘내부의 적’이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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