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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원로·학계 시국 선언문]
윤석열 폭정 종식과 옹호 잔당 영구 퇴출! 역사 퇴행 반복하지 않을 것
아침에 눈을 뜨면 북한의 우크라이나 참전과 미국의 미사일 허가 소식을 접하며 불안한 전쟁의 기운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도 응급실 뺑뺑이 돌다가 환자들이 죽어 가는데도 양보 안 하겠다고 기자회견 질이다. 하루가 멀다고 보도되는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으로 이어지는 국정 농단은 갈수록 점입가경인데 10만 원, 밥 먹은 야당 대표부인과 명품 가방을 받은 김건희에 관한 결정을 지켜보며 대한민국 사법 체계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시궁창에 던져버린다.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이 난리들이 모두 다 대통령 뽑은 지 겨우 2년 남짓한 세월에 벌어진 일이라니, 정말로 억장이 무너진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159명의 희생 중에 우리 박가영 학생을 비롯한 여러 명의 지역의 젊은이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았을 때, 나는 그들의 희생을 진심으로 슬퍼했지만, 내일로 여기지는 않았다. 마음 한구석엔 '그들의 선택'이라고 여겼고 '국가가 거기까지 책임을 져야 하나?"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지난여름, 학교에서 신민기 학생이 입이 틀어 막힌 채 검은 양복들에 의해서 졸업식도 못 끝내고 들려 나갈 때, 마치 군사독재정권 시대로 돌아간 듯한 충격을 받았지만, 나는 그냥 구경꾼이자 방관자로 일관했다. 여전히 나는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오늘 또다시 대전 서구 도마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로 지하공간을 메우는 복토 작업 도중 허망하게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 26세 청년 이진수에 관한 소식을 접한다. 용역 불법 하도급 공사와 원청의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한 '빨리빨리 작업'이 빚은 비극이었다. 그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우리 모두의 믿음직한 아들과 제자였으며 오지랖 넓은 친구였고, 함께 은하수 네거리에서 촛불을 든 평범한 시민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가 왜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못 받은 채 지하 15미터의 땅속에서 덤프트럭이 쏟아내는 흙더미에 묻혀야 했었는지' 알고 싶어진다. 도대체 그는 왜 흙더미에 깔려 두 시간이나 넘는 시간 동안 사경을 헤맬 때까지 방치되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시신이 발견된 후에도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중단 없이 진행 시킬 수 있었을까? 이러한 것들이 미친 듯이 알고 싶다. 나는 이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
되돌아보니 내가 외면했을 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아리셀에서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까운 청춘들이 목이 떨어지고, 불에 타고, 떨어지고, 파묻혀 죽는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낯선 작업 현장에서 낯선 이국땅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서울에서 멀면 멀수록, 가진 게 없을수록 가까워지는 자본의 탐욕스러운 올가미는 이제 지방의 청년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을 희생 삼아 점차로 피라미드 위로 치닫고 있다. 과연 다음은 누구의 차례가 될 것인가?
윤석열과 그를 추종하는 기득권 카르텔은 그동안 역사교육, 법질서, 의료, 국제외교, 환경, 서민복지, 지역 균형발전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대한민국을 철저하게 망가트렸다. 가계부채는 이제 1.896조 원을 돌파하고 작년에만 91만 명이 넘는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은 이제 백척간두에 놓여 있으며, 지역은 '소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그동안 배고파 우는 아이의 뺨을 때려가며 가진 자들을 더 배부르게 한 일련의 행정들과 안하무인의 국민 담화의 태도로 볼 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조차 싫다.
나는 역사 속에서 '민초들의 항쟁'을 통하여 '우리'를 만난다. 우리는 망이 망소이, 우금치 전투이다. 우리는 3.8 민주 의거이며, 87년의 중앙로이고 박근혜를 촛불로 퇴진시킨 은하수 네거리다. 우리는 평소에는 순하디순한 백성들이지만 한번 일어나면 강물이 터지고 산이 포효한다. 금강을 막고 보문산에 쇠못 질을 하려는 자들을 감히 나서질 말 것을 경고한다.
이제 우리는 자신들의 탐욕만 추구하는 늑대 같은 윤석열 일당을 위하여 희생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더 이상 피해자가 되길 거부하고 침묵의 방관자가 되는 것도 거부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가족을, 동료를, 제자를 뺏기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것은 또한 신자유주의 체제를 넘어 불평등과 기후 위기를 극복한 사회, 공존공영의 세계 체제와 한반도 평화 체제, 참여민주주의, 수도권 집중을 타파한 온전한 지방분권화를 향한 염원이기도 하다.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는 대통령 윤석열과 그를 옹호하는 잔당들을 우리 사회에서 영구히 퇴출하여, 다시는 이러한 역사의 퇴행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온 천하에 선언한다.
2024. 11. 26.
대전 시민·원로·학계 시국선언 참가자 262명
강명숙(배재대) 강민식 강민정 강신성(한남대명예교수) 강신철(한남대명예교수) 강윤채 강재구(건양대) 강정혜 강정훈 고경일(상명대) 고상삼 고성학 고제열 곽현근(대전대) 구재모(한국영상대) 권영준 권옥희 권은남 권현영 금홍섭 기영석(목원대명예교수) 길인석 김강식 김경범 김경희 김관홍 김광식 김규복 김남숙 김두헌 김라운 김미숙 김민숙 김병구 김병국 김복수 김상호 김선건(충남대명예교수) 김성은 김세희 김순신 김영태 김영호 김용분 김용우 김용주 김용태 김원순 김원익 김윤환 김인경 김재경 김정임 김조년 김종남A 김종남B 김주덕 김준일 (목원대) 김진태 김창근 김채운 김춘자 김한성 김현화 김형돈 김형민 김홍영 김희진 김미경 남누리 남재영 단필호 류수진 류은덕 문창기 문현웅 민병길(충남대) 민소영 민영훈 민홍기 박규용 박문희(목원대) 박상옥(공주대) 박상우 박상진 박성규 박성희 박양진(충남대) 박영국 박영기 박용래 박윤덕 (충남대) 박이경수 박일규 박재두 박재묵(충대명예교수) 박정민 박창진 박철웅(목원대) 박하원 박해룡 배은병 복진후 서기자(목원대) 서명선 서봉희 서영완 서영희 서용석 서준수 석연희 선병렬 선재규 성광진 손정아 송동호 송용석 송은영 송인준 송지숙 신동은(대전보건대) 신현정 신혜영 심규상 안성국 안용주(선문대) 양금화 양대형 양덕춘 양명남 양병찬(공주대) 양봉석 양은영 양정자 양해림(충남대) 양혜숙 오광영 오근엽(충남대) 오수현 오현숙 오흥국 우광식 우영재 우희창 원 우 원용철 원용호 유병규 유성미 유승태 유승화 유영민 유영재 유은덕 유재선 유태영 윤완섭 윤종삼 이 영 이강호 이건희 이경옥 이광진 이규봉(배재대명예교수) 이금용 이문희 이미경 이병채(충남대) 이상재 이선화 이시우 이신석 이영복 이영선 이예순 이완규 이왕기(목원대명예교수) 이우준 이유리 이정순 이종선 이준석 이찬현 이춘아 이태행(공주대명예교수) 이한길(충남대) 이현주 이효재 임동진 임병언 임 일 임희순 장수명(한국교원대) 장수찬(목원대명예교수) 장온정 장정미 장창섭 전남식 전대현 전미경 전상용 전숙희 전진배 전한빛 전혜련 정금자 정기현 정동수 정두섭 정세은(충남대) 정재호(목원대) 정종향 정지강 정진일 정태순 정필희 정한솔 정효석 조부활 조선경 조성칠 조수현 조용구 조 윤 조현중 주정봉 지은혜 진경모 진경희 진종헌(공주대) 차재영 채계순 채관병 최경란 최공숙 최명진 최보경 최성자 최영민 최윤영 최정우(목원대) 최충식 최한성 최형열 추도엽 하양훈 한금숙 한용세 한일수 한창승 한혜진 한희선 허연 허창수(충남대) 현영석(한남대명예교수) 홍경표 홍인숙 홍현우(충남대) 황산벌 황영식 황윤식 황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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