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세상이야기

팜유가 아니라 소고기가 숲을 망친다 - <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해나 리치

by 길찾기91 2025. 12. 16.
728x90
반응형

 


팜유가 아니라 소고기가 숲을 망친다

삼림 파괴는 대개 농업과 관련이 있다. 삼림이 파괴되는 원인의 약 4분의 3이 농축산을 위한 원시림 전용 또는 펄프 제지 산업을 위한 조림지 조성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압도적인 원인은 육우 산업이다. 소들을 위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산림을 개간하는 경우가 전지구적 삼림 파괴의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이 삼림 파괴의 대부분은 남미 대륙에서 일어난다. 실제로 전 세계 삼림 파괴의 4분의 1이 브라질의 육우 생산에서 비롯된다.

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원인이 바로 유료 작물이다. 유료 작물은 종류가 많지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콩기름과 팜유 두 종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이 두 작물로 인한 삼림 훼손은 빠르게 감소해 왔다. 이는 일부 국가 정책들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펄프 제지 산업의 팽창은 열대 삼림 파괴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이다. 조림지는 특히 아시아와 남미에서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영국도 목재를 생산하고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벌목할 다량의 나무를 심는다. 영국에서 이런 나무들은 대개 비삼림 지역, 보다 정확히 말해 수세기 전 삼림 지역이었으나 오랫동안 숲이 아니었던 땅에 식목된다. 이런 조림지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환경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나무들이 자라면서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벌목될 때 탄소를 방출하기는 하지만, 다시 식목되는 나무들이 탄소를 다시 흡수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사정이 다르다. 이곳은 '자연 상태의 오래된 열대 삼림'이 조림지 조성을 위해 잘려 나가면서 많은 양의 탄소를 방출하고, 수백 년 이상 구축되어 온 생태계가 파괴된다.

마지막 원인은 곡류, 커피, 코코아, 고무 등 다양한 작물 재배에 의한 삼림 파괴다. 옥수수나 밀과 같이 이들 중 다수는 여러 국가의 주식이 되는 농작물이다. 많은 저소득 국가, 특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처한 문제는 작물 수확량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농작물 생산량을 증대하는 일이 지구를 위해서도, 사람들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해나 리치, 부키, 2025. 218-219.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