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22~23일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각 1600명씩 총 32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오 후보측이 주장한 적합도 조사와 안 후보측이 주장한 경쟁력 조사를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각 기관별로 800명에게 적합도를 묻고, 나머지 800명에게는 경쟁력을 묻는 방식이다.
여론조사가 22일 완료되면 23일 결과를 발표한다. 23일까지 조사가 이어지면 24일 결과가 나온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전에는 단일화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19일 선관위에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론조사 결과에 패자가 승복하면 29일 인쇄를 시작하는 투표용지 기표란에 ‘사퇴’가 병기된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경쟁력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은 포함하되 후보 기호는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셈이다.
양측은 지난 9일 첫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13일 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두 후보가 약속했던 후보 등록일(19일) 전 단일화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여론 악화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전면 양보’ 입장을 밝혔고, 전날 실무협상에서 경쟁력과 적합도를 50%씩 반영해 무선 100%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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