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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역시 예상대로 김해영은 면접을 한 게 아니라 비난을 했다 - 김민웅

by 길찾기91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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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김해영은 면접을 한 게 아니라 비난을 했다.

사적인 적대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자를 무대 위에 올린 민주당 지도부는 맹성을 해야 한다

*“흥행”이라는 연예프로그램 발상을 버리고 “진지한 모색”에 나서라.

- 추미애 후보가 무대에 등장, 첫 답변을 한 뒤 김해영은

“후보님께서는 면접자로서 면접관에 대한 불만사항을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이는 면접을 받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현장에서 추미애 후보가 면접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바 없다. 이 사안은 당의 결정으로 정리되었다. 게다가 재판관도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김경률 면접관 임명사건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해영은 민주당 내의 쓴소리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은 인물로, 면접관에서 배제되는 것이 옳았다. 면접을 받는 사람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다. 공정한 내용과 진행이다.

- 역시 오늘 김해영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고 개인적 사감을 여지없이 드러내 국민면접 행사의 질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면접관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권리인 동시에 사실상 상당한 용기를 갖지 않고서는 어렵다.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가 김경률 면접관 추진을 막았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서 김해영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

“아 답변은 그 정도 듣도록 하겠고 후보님 국민면접의 취지는 당의 비판적인 의견을 포함해서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청취하고 국민들이 궁금해하실 사항에 대해서 집중질문을 통해서 후보자의 자질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이 부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요. 이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본인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하고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일본형사에 비유하셨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나만이 선이고 나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은 사람이라는 후보자의 평소의 생각이 반영된 것입니까?”

- 얼굴이 벌개져 화가 난 모습으로 면접관이 길게 말을 하고 있다. 면접관은 간략하고 요령있게 질문하고 면접을 받은 쪽이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점에서 김해영이야말로 자격 미달이다. 면접관이 훈계까지 하고 있다. 김해영의 발언은 이제 비판의 다양성이 아니라 오독과 비난으로 이어진다.

- 추미애 후보는 자신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바 없다. 안중근 의사를 일본형사가 면접 평가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테러리스트라고 하지 않겠는가? 역사의식이 전혀 다른 사람을 갑의 자리인 면접관에 앉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걸 역사적 상상력과 비유로 말한 것을 이렇게 오도하고 있다. 게다가 이런 선악 이분법적 사고가 “후보자의 평소 생각” 운운하고 있다. 질문이 아니라 모독이다.

“예, 이어서 질문드립니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주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후보님의 이러한 태도는 국민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러한 태도”란 무엇을 말하는가? 열심히 설명하고 정리했는데 “이러한 태도”라고 부정적으로 규정한 뒤 국민통합에 반한다고 만들어버린다. 전형적인 모함성 반격이다.

“그러면 후보님과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국민들은 전부 친일을 하는 것입니까?”

-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하자“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라고 다시 비난한다.

- 세상에 어떤 정치가가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들을 전부 친일이라고 하겠는가? 이렇게 말해서 추미애를 그런 정치인으로 이미지화하고 싶은 적대적 사감(私感)이 여실히 드러난 경우였다. 민주당은 이런 자를 면접관으로 앉힌 것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장면을 우리가 보지 않게 하라.

국민면접 방식은 기대보다 좋았다. 그러나 대권 후보 경선은 자기 당의 후보들이 얼마나 대단한 강점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잔치가 되어야 한다. 때로 과도한 비판과 단점 노출전략이 불가피할 수 있다해도 그 요체는 민주당이 어떤 역사적, 철학적 정체성에 기준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

“흥행”이라는 말 자체도 경박하다. 즐겁고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연예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정치를 이런 식으로 모독하지 말고, 삶의 무게를 실어 사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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