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는 후보는 사퇴하라
“평화의 길은 아랑곳도 없는데 그 지나간 자리에 어찌 정의가 있으랴?” (이사야 59:8)
한 나라의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의 운명을 책임진 자리이다. 생명과 평화가 제자리를 찾도록 자기 이익을 초개처럼 버리고 헌신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대통령 자리에 나선 사람의 것이라 믿기 어려운 언행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점입가경이다. 대한민국의 반듯한 장래를 꿈꾸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더욱이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도를 걷는 우리로서는 광야에서 울리는 벅찬 양심의 소리를 토해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윤 후보는 국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 바로 사퇴해야 나라를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옳다.
윤 후보의 행보를 살펴보자.
첫째, 그는 주술과 섭정에 기대는 한심한 태도를 보였다. 우리 국민은 이미 그것에 분노하여 광장의 함성으로 탄핵을 일궈낸 경험이 있다. 그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써 들고 공개석상에 나올 정도로 주술에 기대고 있고, 그의 처는 노골적으로 자신의 무속(巫俗) 능력을 드러내 자랑하는 지경이다. 더욱이 ‘내가 정권을 잡으면’ 하는 그녀의 말투에서 우리는 이전의 그 섭정을 치떨리게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그와 그가 속한 당이 내세우는 정책들도 비상식투성이다.
그는 평화를 반대한다. 민족의 화합과 번영은커녕 북한 동포를 적으로 규정하며 선제타격을 공공연히 발설했다. 국제정치에서 금도로 여기는 위험천만한 언사다. 위기를 조장하는 호전성으로 인기 얻으리라 여긴다면 큰 착각이다. 게다가 그는 우리에게 백해무익한 사드기지를 추가 배치하겠다 공언한다. 이는 미국에서조차 검토하지 않는 사항이다. 아첨이 도를 넘은 매국노 모습에 다름 아니다.
거기에 더해 그는 비민주·반인권적이다. 소수 기득권을 노골적으로 편들고 있다. 자본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자 권리를 가차없이 해하려 한다. 노동시간을 더 늘여서라도 경제지표를 올려야 한다는 전근대적·독재적 선입견을 품고 있다.
더 위험천만한 일이 있다. 그는 반생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지구별 전체가 기후위기를 맞고 있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는 이 절박하고 중대한 일에 무관심함을 자랑한다. 세계적 생태정의 회복 움직임에 몰지각할 뿐만 아니다. 그는 탈핵이 아니라 친핵정책을 들고나왔다. 후쿠시마를 체험하고 있고 핵폐기물 처리에 온 세계가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원전을 더 짓겠다고 한다. 시대역행도 이런 역행이 없다.
이처럼 그는 비정상 일색이다. 하나에서 열까지 반평화 반생명 반민주 비상식의 길을 걷는다. 어찌 이런 행보를 자랑하며 대한민국을 우롱하는가. 교묘한 포퓰리즘 기술로 지지율을 확보한 듯 보이지만 이것이 멸망을 자초하는 것임은 역사가 증명한다. 정권 야욕에 사로잡혀 적폐 기득권 세력의 단말마를 등에 업고 자기기만에 속고 있다. 심지어 정치보복을 운운하는 데까지 나간다. 검찰쿠데타를 노골화하는 모습이다.
하여 우리는 민의 분노를 담아 하늘 소리를 천명한다. 윤 후보는 나라를 책임질 자질도 자격도 없다. 속히 사퇴하라. 그것이 나라도 살리고 당신의 불행도 막는 슬기로운 지혜의 길이다.
2022년 2월 11일
예수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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