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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투표 결과 불신임 98.75%, 박민 KBS 사장 프로필 및 경력

by 길찾기91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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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언론인

출생 1963년  경남 창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2019.~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문화일보 논설위원

문화일보 편집국 국장

문화일보 정치부 부장

문화일보 전국부 부장

문화일보 사회부 부장

1992.~문화일보 입사

관훈클럽 편집위원

디지털타임스 강사

제69대 관훈클럽 총무

 

 

 

-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99%가량이 박민 KBS 사장을 불신임하고 연임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노조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박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신임투표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으며 유보·퇴직·휴직자를 제외한 조합원 20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투표율은 82.59%(1675)에 달했다.

박 사장 취임 이후 종합적으로 볼 때 KBS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1.4%매우 나빠졌다’, 7.1%나빠졌다라고 답했다. ‘개선됐다0.1%(2), ‘매우 개선됐다는 아무도 없었다. KBS본부가 지난 1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같은 질문에 응답자 70.7%매우 나빠졌다’, 17.4%나빠졌다라고 답했다.

박 사장 취임 후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수신료 분리고지에 대한 부실 대응’(93.2%·중복 응답)이 꼽혔다. ‘뉴스 및 보도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도 및 영향력 하락’ 86.3%, ‘편향적이고 무능력한 인물의 보직 기용’ 70.9%,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역사저널 그날 폐지, 기적의 시작 편성 등 제작 자율성 침해’ 70.4%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사장 연임에 동의하냐는 질문엔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93.7%, ‘동의하지 않는다’ 5.3%가 나왔다.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KBS 새 이사회는 오는 1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사장 공모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낙하산 박 사장은 지난달 국회 과방위에서 구성원들이 본인의 조치를 따라준 건 본인의 방향으로 가는 게 틀리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이번 투표 결과는 그의 인식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박 사장은 이번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이제라도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 연임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 경향신문 2024.9.9.

 

 

 

-뉴스9’ 앵커 하차 통보부터 주진우 라이브진행자 교체, ‘더 라이브당일 편성 삭제까지, 모두 박민 신임 KBS 사장이 취임한 13일 전후 벌어진 일들이다.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하자마자 이뤄진 조치들로, “단체협약 및 편성규약 파괴행위”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는 내부 비판이 나온다.

 

KBS 메인뉴스인 뉴스9’ 앵커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주진우 라이브진행자 교체는 사장 취임 전날인 12일 벌어졌다. 언론노조 KBS본부 성명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주요 뉴스 기존 앵커들에게 교체 소식이 전달됐는데, 사측은 금요일(지난 10)까지 뉴스9를 진행한 이소정 앵커에게 전화해 앵커 하차를 통보했다. 사장 취임 당일인 13KBS는 뉴스9 앵커 전면 교체 소식을 알렸는데 시청자들에게 기존 앵커 하차 안내나 인사도 없이 이날부터 새로운 앵커들이 뉴스9을 진행하게 된 상황이다.

 

KBS 사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인 지난 10일엔 뉴스광장을 진행한 김태욱·이윤정 앵커가 하차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KBS본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보도본부 주요 보직자로 언급되던 인물이 인사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 앵커 교체를 운운해 실제로 앵커가 당일 하차 인사를 하는 참극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교체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인사발령 전인 12일 저녁 당시 라디오센터장 내정자가 프로그램 담당PD에게 전화해 진행자인 주진우씨에게 하차를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심지어 담당PD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해당 간부는 업무 불이행시 사규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언론노조 KBS본부 라디오센터 조합원들은 즉각 성명을 내어 앵커의 적합성을 떠나, 아직 발령도 나기 전인 간부가 현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해 담당 프로그램의 앵커가 하차하게 되었다고 통보하는 경우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경우라고 일갈했다. 이어 “3년 넘게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앵커와 제작진에게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시간, 청취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하루의 시간조차 주지 않고, 방송 전날 저녁에 통보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KBS 라디오 역사상 전무후무한, 제작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명백한 월권행위다. 부당한 지시를 철회하고 라디오 구성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사측은 지난달 27일 최경영 기자의 사직 이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최강시사를 맡고 있던 김기화 기자도 하차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월요일~목요일 방영되던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당일 편성 삭제도 제작진과 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13KBS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16일까지 예정돼 있던 더 라이브 편성을 삭제한다고 알렸다. 대신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과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등이 재방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사실상 더 라이브가 폐지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단체협약 및 편성규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 기자협회보 2023.11.13

 

 

박민 사장 임명안 재가 직후, KBS 내부서 벌어진 일

‘뉴스9’ 앵커 하차 통보부터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교체, ‘더 라이브’ 당일 편성 삭제까지, 모두 박민 신임 KBS 사장이 취임한 13일 전후 벌어진 일들이다.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KBS

v.daum.net

 

- 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과태료와 지방세 등을 상습 체납해 52차례나 자동차 압류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 후보자는 지난해 부과된 도로교통법 위반(진로변경 위반) 범칙금 3만원을 후보자로 지명된 뒤인 지난달 25일에서야 납부했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동차등록원부를 보면, 박 후보자는 1989년부터 현재까지 총 다섯 종류의 차량(르망오토, 엘란트라오토매틱, 소나타, 모닝, 제네시스 G80)을 소유했고 그 중 제네시스 G80을 제외한 4개 차량을 총 52차례 압류를 통보받았다.

박 후보자는 불법주차 과태료, 자동차세 미납, 책임보험 위반, 속도위반, 운행제한(2부제) 과태료, 버스전용차로 위반, 자동차 검사 과태료, 과태료 체납, 주정차 위반, 지방세 체납,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 등의 사유로자동차 압류를 통보받았다. 그 중에서도 지방세 체납이 20회로 가장 많았고 과태료 체납이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박 후보자가 19948월부터 20069월까지 소유한 엘란트라오토매틱의 경우, 1999년부터 15번이나 압류 설정됐지만 폐차하기 직전인 2006830일과 폐차 당일인 97일이 돼서야 과태료 미납건을 전부 납부했다. 차량 말소를 위해서는 압류 설정을 해제해야 하기 때문에 체납된 세금을 몰아서 납부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가 15개월 전 범칙금을 부과받고도 후보자로 지명된 뒤에서야 뒤늦게 낸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530일 진로변경 위반으로 도로교통법 위반 범칙금 3만원을 부과받았는데 지난달 25일에 납부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17일에 KBS 사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 후보자는 자동차뿐 아니라 본인 소유 아파트 세금 체납 이력도 갖고 있다. 박 후보자가 제출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아파트는 200511월 영등포구 세무관리과로부터 압류 설정됐다가 이듬해 830일 해제됐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질의답변서에서 당시 후보자는 해외 연수 중이었고 이 때문에 세금 납부 고지를 받지 못했다해외 체류에 따른 주소지 이전 과정에서 일시적 공백이 생겨 단기간 지방세 미납 상태가 발생했으나 해외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여 고지서 등을 확인한 뒤 곧바로 납부하여 이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2023.11.6

 

 

- 18일 국회에 제출된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 박민 인사청문요청안'에 첨부된 병역사항신고서와 병적증명서를 보면, 박 후보자는 198510211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988913일에 7급 재검(재신체검사대상-병역처분변경원) 대상으로 판정받아 3개월 뒤인 같은해 12154급 보충역의 판정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198936일엔 소집후 귀가(재신체검사 대상) 판정을 받았고, 2개월 후인 198958일 다시 7급 재신체검사 대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결국 박 후보자는 같은달인 1989531일 면제(소집면제) 판정을 받았다. 면제 사유는 질병으로 병명은 수핵탈출증(허리 디스크)였다. 신체 등급이 가장 건강한1급에서 이렇게 여러차례 재검과 4급 판정을 번갈아 받다 4년 만에 면제 판정을 받은 경위가 좀 더 분명히 해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민 후보 검증과 관련해 야권 이사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허리 디스크로 군 면제를 받고, 2021년 문화일보 편집국장 임기를 마친 직후 무급 휴직 3개월간 민간기업 비상임 자문역을 맡으며 1500만원을 받은 사실 등에 대한 소명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야권 이사들은 여권 이사들이 도덕성 검증 책무를 외면하고 표결 강행을 통해 박 제청자에게 '면죄부'를 줬다검증 소홀 문제는 앞으로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히 쟁점이 될 것이며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여권 이사들은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디어오늘 2023.10.19

 

 

 

-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KBS 차기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KBS 이사회는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결선 후보 1명 사퇴로 단독 후보로 남은 박민 논설위원에 대한 찬반 투표를 거친 끝에 박 후보를 제26대 사장 최종 후보자로 임명 제청했다. 이날 이사회 야권 추천 이사 5명은 회의 비공개 결정에 항의하며 퇴장해 최종 사장 후보 찬반투표 표결에 불참했다.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때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다만 현재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국감 일정이 끝나는 오는 27일 이후에야 인사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청문회 이후 과방위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과정까지 남아있어 박 후보자는 빨라야 11월 초 정도에 사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임되는 사장 임기는 해임된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9일까지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사장 후보를 임명 제청한다 사장 재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등을 의견 주문 대상으로 올려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결 주문 안건 논의 전 이사회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 이사 간 설전이 2시간 넘게 벌어졌다. 결국 서기석 이사장은 이사회 공개 여부에 대해 거수 투표를 진행해 이사장 포함, 여권 추천 이사 6명이 비공개에 찬성하며 이사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 결정에 반발한 야권 이사들이 회의장을 퇴장한 이후엔 이사회는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30여분 만에 사장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여권 이사 6명으로만 이뤄진 이사회는 이날 사장 후보를 임명 제청하기로 의결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박민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KBS 이사회의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은 파행의 연속이었다. 박 후보자는 사장 공모 전부터 대통령과의 친분’ ‘낙하산 사장등 의혹이 불거지며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그런데 이사회가 면접 대상자 후보 3명 중 최종 후보를 차기 사장으로 결정하기로 한 지난 4, 서기석 이사장의 직권으로 사장 후보 결선 투표가 6일로 연기했다. 당시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한 1차 투표에서 과반(6)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사회가 의결한 사장 공모 절차 규칙대로라면 상위 득표자인 최재훈·박민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에 돌입했어야 했다.

결선투표에 정권의 뜻과 다른 결과가 나올까 겁을 먹고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여권 이사 가운데 이탈한 표를 설득하기 위해 시간을 번 것이라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비판 성명이 나온 이유다. 이후 결선 투표 연기 결정에 동의한 다른 여권 추천 이사들과 달리 입장을 내지 않았던 김종민 전 이사가 지난 5일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고, 같은 날 최재훈 후보도 사퇴했다.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던 지난 6일 이사회는 폐회되며 사장 선임 절차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당초 지난 4일 당시 여권 이사 가운데 이탈표를 냈던 한 여권 이사는 이번 이사회에서 박민 후보를 찬성한 이유에 대해 특별히 제 마음이 변한 건 아니었고, 직원들이 (박민 후보를) 많이 원했다당장 수신료 분리 고지, 김의철 전 사장 해임 취소 가처분 신청 문제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있는데 직원들은 특히 수신료 문제에 너무나 간절했기 때문에 이런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 기자협회보 2023.10.13

 

 

- 언론노조 KBS 본부는 박 전 논설위원을 일찌감치 '정권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반대해왔고, 야당 측 이사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권 우위의 KBS 이사회 찬반투표에서 박 전 논설위원은 최종 사장 후보로 낙점됐다.

박 전 논설위원은 지난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92022년에는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방송사 경력은 전무하다.

KBS는 지난 2003년 정연주 전 사장(동아일보 출신)을 끝으로 줄곧 내부 공채 출신들이 사장을 맡아왔다. 정 전 사장 이후 부임한 인물(이병순, 김인규, 길환영, 조대현, 양승동, 김의철)들은 모두 KBS 공채 PD나 기자 출신이었다.

박 전 논설위원의 경력에 대해선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물론,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KBS 이사회 사장 선임이 무산됐을 당시인 지난 5'박민은 끝났다. 당장 재공모 진행하고 회사를 수습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KBS노동조합은 조속한 사장 선임이 우선이라는 취지에 따라 박 전 위원 반대 입장은 일단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가지고 있는 한계는 여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 오마이뉴스 2023.10.13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KBS 이사회가 신임 KBS 사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을 비판하며 조속한 임명 제청을 촉구했다.

7일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실에 따르면 과방위원들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 스피커 역할을 자청했던 김의철 사장이 해임된 지 한 달이 됐지만, KBS 내부 카르텔 문제로 이사회 기능이 마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사장 임명 절차를 하루빨리 진행해 공영방송 사장의 공백 사태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KBS 내부 인사로는 방만한 경영 문제를 제대로 혁신할 수가 없다"면서 "상습적인 편 가르기를 하는 편향된 기존 인사들로 KBS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은 KBS가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거센 파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신념과 의지, 책임 의식이 있는 사람이 사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2023.10.7

 

 

 

[사설] KBS 사장에 ‘친윤 낙하산’, 기어이 ‘땡윤방송’ 만들 셈인가

등록 2023-10-13 19:02

수정 2023-10-13 19:20/한겨레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13일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사장으로 선출했다. 한국방송 사장은 이사회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 전 논설위원은 이번 사장 공모 과정에서 ‘사전 내정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온 인물이다. ‘친윤 낙하산’으로 꼽히는 그가 한국방송 사장으로 취임하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공영방송 장악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전 논설위원의 사장 임명 제청안을 의결했다. 11명의 이사 중 5명의 야권 이사가 퇴장한 가운데 서기석 이사장을 포함한 6명의 여권 이사가 임명 제청을 밀어붙였다. 야권 이사들은 ‘사장 임명 제청 절차에 관한 규칙’ 위반을 들어 재공모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사장 공모 과정은 파행과 졸속의 연속이었다. 애초 한국방송 이사회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이달 4일 면접을 실시해 사장 후보를 정하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결선투표에서도 후보가 정해지지 않으면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사회의 여야 구성이 6 대 5인 상황임에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서기석 이사장은 합의를 깨고 결선투표를 연기했다. 여권 이사들의 자중지란으로 결선투표에서 정권이 낙점한 후보가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질까 봐 투표를 미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사이 여권 이사 한명이 돌연 사퇴하고, 그 자리에 ‘5·18 폄훼 인사’로 알려진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속전속결로 임명됐다. 결선투표 대상이던 후보 한명도 사퇴해 박민 후보만 남았다. 결국 한국방송 이사회의 사장 공모는 ‘박민 사장 만들기’를 위한 요식 절차였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이사회가 정권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라면 어떤 꼼수도 개의치 않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정권 출범 직후부터 집요하게 방송 장악에 골몰했다. 방송 장악의 첫 관문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교체를 노린 대대적인 감사와 수사, 한국방송에 대한 장기간의 감사, 티브이(TV) 수신료 분리징수, 공영방송 이사진 인위적 재편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온갖 무리수가 동원됐다. 총선을 앞두고 기어이 공영방송을 ‘정권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이런 행태는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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