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아트디렉터, 기업인
출생 1979년
소속 어도어 대표이사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2021.~어도어 대표이사
2021.~하이브 CBO
~2018.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총괄이사
-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 어도어 지분 18%를 주당 액면가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넘기면서까지 금전적 혜택을 부여했다. 어도어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추정해 4000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시세 차익만 70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만큼 민 대표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했다는 방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1분기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 지분 18%를 1주당 1988원에 팔았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100% 출자한 회사로, 주식 액면가는 5000원이다. 하이브는 2021년 11월 어도어 법인 설립 당시 154억여원을 출자, 주식 202만주를 취득했다. 이때 1주당 7624원에 샀다.
2022년 하이브는 다시 어도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61억여원을 들여 어도어 주식 12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초기 출자와 유상증자까지 2년간 221억원을 들여 어도어 주식 322만주를 샀는데, 주당 평균 6700원 정도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민 대표에 주당 평균 매입가의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에 지분 18%를 넘긴 것이다.
민 대표는 현재 보유 지분 18%(주식 수 57만3160주)를 인수하는데 약 11억4000만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하이브가 38억여원을 들여 취득한 주식을 27억원 손해보고 넘긴 셈이다.
거래 시기는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에 진입한 동시에 방시혁 의장이 민 대표를 향해 '즐거우세요?' 문자를 보냈던 때와 겹친다. 실제 방 의장이 뉴진스 행진을 방해하고 민 대표를 불편해했다면 설명이 되지 않는 거래다. 하이브 주주들의 반발 가능성마저 감수하면서 핵심 자회사 지분 상당량을 '증오 대상'에게 초저가에 매도했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도어가 2022년 연간 순손실 32억원을 기록한 적자기업이었다고 하지만 뉴진스가 폭풍 성장하면서 흑자전환은 시간문제였다.
거래 1년 만에 민 대표 보유분 가치는 급등했다. 엔터 빅4 중 주가수익배율(PER)이 가장 낮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배)를 지난해 어도어 순이익(265억원)에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3400억원이 넘는다.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 빅4(JYP, 와이지, 에스엠) 평균 PER(20배)를 기준으로 삼으면 5300억원에 육박한다. 하나증권은 얼마 전 보고서에서 어도어의 2년 후 연간 영업이익을 1000억원으로 가정하고 PER 20배를 대입할 경우 2026년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할 거라고 예상했다.
어도어의 현재 기업가치를 4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민 대표의 지분가치는 720억원에 이른다. 11억원 조금 넘는 가격에 인수한 주식이 1년만에 60배 뛴 셈으로, 차익이 700억원이 넘는다. - 머니투데이 2024.4.26
-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뭘 하려해도 무조건 하이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전날 역대급 기자회견을 가진 민희진 대표는 26일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배경에 대해 “이런 일이 생길줄 몰랐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하이브를 나쁘게 말하고 싶진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자회견은 처음이자 마지막일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나를 꾸미는데 쓰기 보다는 정공법으로 솔직하게 하고 싶었다. 인생사가 자로 잰 듯 똑바르지 않다.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어떤 프레임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걸 실제로 겪으니까 너무 무섭더라.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싶었다. 진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를 배웠다. 죄가 없다더라도 뭐 하나가 안나올 순 없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주장한 민희진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는 “상상이 죄가 되는지 모르겠다. 저만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남들을 매도할 때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전제가 뭐냐면, 내가 뭘 하려고 해도 무조건 하이브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가진 상황이다. 누군가를 만나지도 않았다. 회사 경영을 하는 거랑 투자 등은 완전히 다르다. 그 부분에서는 문외한이다”라고 반박했다.
‘BTS가 나를 베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취지로 얘기했다고 적혀있는데 이런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 내 취지를 어떻게 알고 그렇게 말한지 모르겠다”면서 “그렇게 말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의 또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에 대해 그는 “동시대 문화의 특징이 이전에 나왔던 다양한 소스들을 자기 개성으로 어떻게 콜라주하고 맞춰나가고 재창조하는지인데 무조건 내거라고 하기 어렵다. 단순한 관점이 아니다. 포뮬러가 비슷하다. 외형이나 느낌이나 그런 부분들이 내가 느낄 때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문제제기를 했다”면서 “뉴진스가 기성화가 되는게 어쩔 수 없다는건 안다. 근데 선을 넘는 지점이 있지 않냐. 볼만큼 다 보고 이의제기를 한거다. 꼭 우리만을 위한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일이 응대하는게 마치 내가 인정해서 그러는거 같지 않냐. 그래서 그동안 침묵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나를 망가뜨리려고 그러는 것 같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인것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이유는 모른다. 사람이 싫을 수도 있고”라면서 “대중 앞에서의 분쟁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왜 여론심판을 받아야 하나. 참과 진실은 당사자들만 아는거다”라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2024.4.26
-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오늘(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정황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비속어와 욕설, 반말 등 격양된 감정을 숨기지 않는가 하면, 뉴진스 멤버들 이야기해 오열하는 등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의 여과 없은 전무후무한 기자회견이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희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헝클어진 머리에 파란 캡모자를 쓰고 녹색 티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민희진 대표는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등장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민 대표는 "여러가지 의혹에 말리게 됐는데 이게 하필이면 뉴진스 새로 나온는 음반과 일정이 겹치게 됐다"며 "뉴진스 음반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말씀드리려고 했다. 나한테는 감사 같은 건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난 이미 마녀가 되어있다. 이 프레임을 벗겨내는 게 첫번째 숙제다. 두 번째는 진짜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드려야하는 큰 숙제가 있다"고 시작했다. 그는 " 경영권 찬탈에 포커스를 맞춰 날 때리는데 사실 나는 그 말이 와닿지 않았다. 내가 다른 표절 시비나 다른 거에 대해 얘기할 때 여러분은 그 기사만 봤기 때문에 '왜 다른 소리 하지?'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꽤 있었던 거 같다"며 "오늘 배임으로 날 고발한다는 기사를 본 거 같다. 부대표랑 나랑 카톡한 내용을 부대표 PC를 가져가서 포렌식해서 내용 일부를 따서 이런 정황이다 라고 말하는 거 같은데 사실 내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담을 진지한 뭔가로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진짜 궁금하다. 저는 거꾸로 하이브가 날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빨아먹을만큼 빨고 찍어 누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이라며 "뉴진스로 2년만에 이정도의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잘하는 사람을 찍어 누르는게 배임 아닌가"라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 스포츠조선 2024.4.25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기업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여전히 하이브 측에 대한 감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 반납 시한을 23일 오후 6시까지 명시했다. 또 24일까지 작성해야 하는 감사 질의서를 작성케 하도록 했다.
24일 오후 3시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회사 정보자산을 반납하지 않았으며 감사 질의서도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 외 경영진은 노트북을 반납한 걸로 알려졌다.
사내 감사 대상자는 회사의 요구에 따라 영업 정보, 사업상 기밀 등 무형 자산을 비롯해 유형 자산도 제출 및 반납해야 한다. 또한 대면 질의를 이행하는 등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민 대표는 이에 불응하고 있다.
하이브는 앞서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내 감사인 만큼, 강제적으로 이행시킬 수는 없으나 만약 민 대표가 주어진 기한인 이날까지 불응한다면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걸로 보인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브가 어도어 전산 자산을 확보했고, 해당 자료 안에는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 "하이브 안에서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란 내용이 있어 파문이 일었다.
민 대표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 스타뉴스 2024.4.24
- 하이브는 이들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가 하면,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온 것으로 보고, 대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희진 대표 측은 여러 의혹들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은 표절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내부 감사가 실시된 첫날인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 측은 같은 하이블 레이블인 빌리프랩이 최근 데뷔시킨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에 대해 항의하자 자신을 해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이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아일릿이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 감사 결과 경영권 탈취하려던 계획이 의심되는 메모들이 다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도어의 부대표이자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A씨가 작성한 업무일지에는 ‘하이브가 어떻게 하면 어도어 지분을 팔 것인가’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무일지에는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계획이 담긴 메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와 관련해 다수 매체를 통해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상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민희진 대표는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 반납 시한이었던 지난 23일 저녁 6시까지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부대표 등 민희진 대표 외 경영진은 노트북을 반납했으나 민희진 대표는 반납하지 않았다.
이처럼 여러 물적 증거들이 하나 둘 씩 공개되고 있는 것에 반해 민희진 대표 측은 표절로 인한 하이브와 어도어의 불화에만 초점을 맞춘 해명문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 호소에 지나지 않은 입장문에 여론은 자연스럽게 하이브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표절 논란은 오히려 민희진 대표 뿐만 아니라 뉴진스에게도 심한 역풍을 몰고 있다. 그동안 민희진 대표가 작업한 뉴진스의 콘셉트와 사진, 뮤직비디오에서 다른 레퍼런스에서 참고한 듯한 유사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는 최근 하이브 내부 면담 자리에서 여러 팀들이 뉴진스를 베꼈다면서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 과정에서 찾아낸 또 다른 문건에서는 민희진 대표가 외부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신을 베껴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5월 컴백을 앞둔 뉴진스는 공개하는 작업물마다 더욱 엄격해질 대중의 잣대를 감당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그동안 민희진 대표는 여러 방송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뉴진스 엄마’를 자처해왔다. 그러나 자신이 꺼내든 표절 카드가 되려 자신의 자식들을 사지로 몰아 넣을 것이라는 걸 왜 예상 못했을까. - 티브이데일리 2024.4.24
- 하이브 방시혁 대표와 내분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과거 인터뷰들이 새삼 성지글로 불리면서 회자되고 있다. 대부분 인터뷰에서 그는 하이브의 후광을 부정하고 자신의 공을 앞세우는 모습을 보여 경영권 분쟁을 예고하는 듯 하다.
특히 뉴진스의 콘셉트 뿐만 아니라 음원에 대해서도 사실상 작곡가보다는 그의 공이 컸다는 식으로 인터뷰 한 것이 최근 화제다.
23일 온라인 상에서는 하이브와 어도어 내분과 관련해 지난해 1월 씨네21과 진행한 민 대표의 인터뷰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뉴진스 음원 성공의 이유에 대해 '내 선택과 결정의 무게감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제작자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고른 곡들이 2022년과 2023년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음악이 됐다'면서 그에게 음원 성공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민 대표는 "현재 우리 작업으로 알려진 작곡가 '250'은 과거 무명 시절에도 감각적인 작곡가였고 이전에도 다른 아이돌 팀에 곡을 제공했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우리 결과물과는 다른 결이고, 모든 작업물은 최종 결정권자의 결정에 따라 스타일이 좌우된다. 내 선택과 결정의 무게감이 상당하다"고 강조해 사실상 자신의 공이 크다고 어필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뉴진스 음원을 '민 대표가 고른 곡'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음원들이기 때문에 '맞지만 틀리기도 한 표현'이라면서 은연 중 불쾌감을 내비친 것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 첫 앨범에 담긴 곡들이 그가 무작위로 수집해놓은 데모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가 '골랐다'고 표현하자 곡 저작권자인 작곡가보다 자신의 역할이 더 컸다는 것을 지속 어필한 것이다.
씨네21의 인터뷰는 시리즈물로 작성됐는데 또다른 회차에서는 하이브의 후광효과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나왔다.
민 대표는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다"면서 "앞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고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 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민 대표의 의견에 섣불리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이돌 산업에서 소위 '대기업 빅4'로 분류되는 하이브, JYP(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외에 중소 엔터회사들은 음원 노출이나 홍보를 위해 출연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격이 다른 탓이다.
실제 뉴진스는 2022년 음악채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 데뷔 무대에서부터 타이틀 3곡을 사전녹화 방식으로 연달아 선보였다. 사전녹화는 음원 컨셉에 맞춰 무대장치, 배경, 백댄서, 무대의상까지 모두 제작사 측이 맡아 꾸미기 때문에 큰 자본이 필요하다.
방송국에서 한 팀이 홀로 3곡이나 부를 시간을 내주지도 않는다. 방송국 음악방송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밟아보기조차 힘든 무대다. 이제 갓 데뷔하는 아이돌이 프로그램 맨 마지막 순번에 무려 3곡이나 내리 선보이는 것은 하이브 후광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누리꾼들은 '하이브가 내놓는 방탄소년단(BTS)의 여동생 그룹'이라는 후광이 없었다면 뉴진스가 지금처럼 국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을 지 의문을 제기한다. - 머니투데이 2024.4.24
-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 ▲ 뉴진스와 전속계약 해지 후, 자신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와 계약 등 시나리오를 설계했다고 보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외부 투자자에게 신주 발행을 하는 것을 뜻한다. 신주 발행으로 하이브 지분율을 낮추고, 어도어 우호 세력에게 지분을 몰아주면 민 대표가 경영권을 보장받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어도어 이사회가 전원 민 대표 측근으로 구성된 만큼 이사회 결의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감행하자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중대 걸림돌이 있다. 어도어 이사회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할 경우 하이브는 신주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게 뻔하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고 해도 신주 발행은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우호세력을 포함해 민 대표가 확보할 지분은 40%를 못 넘긴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하이브가 팔 이유가 없다. 어도어는 2022년 매출액 186억원에 영업손실 40억원, 순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위상이 달라졌다. 걸그룹 뉴진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매출액은 1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커졌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5억원, 2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남은 시나리오는 어도어 측이 뉴진스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다. 뉴진스는 하이브가 아닌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전속계약을 해지할 권한 역시 어도어, 민 대표에게 있다. 하지만 이 방안은 '최악의 수'가 될 수 있다. 사실상 뉴진스가 전 재산인 회사가 재산을 버리겠다는 것이어서 배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법적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 - 머니투데이 2024.4.24
▶ 박지원 하이브 CEO 편지 전문
구성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최근 우리 회사를 둘러싸고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선도 기업의 일원으로 자긍심을 가져온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적잖은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멀티레이블의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크고 작은 난관에 수도 없이 봉착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를 잘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 사안이 발생하게 되어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에 너무 마음을 뺏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재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되었고,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모쪼록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회사는 우리 구성원들이 혼신을 다해 이뤄온 IP의 가치, 업무의 성과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회사는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사안으로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하이브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으며,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회사는 여러분들께서 안정감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인사적 방안을 고민한 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빌리프랩 구성원 여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회사는 아일릿의 데뷔를 위해 여러분들께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터져 나온 뉴스로 마음이 안 좋으실 것이겠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일릿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완성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습니다만 이번 사안을 통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진정성을 갖고 실행해 왔기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시행착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드림.
-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 직원으로 입사하여 소녀시대, SHINee, f(x), EXO, Red Velvet, NCT의 실험적 콘셉트를 주도했다. 2009년 이후 SM에서 발매된 많은 앨범 콘셉트와 앨범 아트가 그녀의 손을 거쳤다.
소녀시대의 그룹명이 정해지자마자 이수만에게 직접 이미지맵을 만들어서 '어떤 소녀'여야 하는지 프레젠테이션했고, 이것을 계기로 차차 영역을 넓혀가서 비주얼 디렉터라는 직함을 받게 된다. 이후 거듭 승진하여 SM의 아트디렉트 총괄이사까지 올라갔다. SM이 추가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4명 중 1명. 2002년 입사 초기에는 20대 중반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아티스트 콘셉트에 손을 대기 시작한 2009년부터 조금씩 이름이 오르더니 SHINee와 f(x)가 본격 궤도에 오르고 2013년, f(x)의 정규 2집 앨범 Pink Tape 아트필름을 제작하며 SM 팬덤 외부에도 이름을 알렸다.
결국 2017년에 SM의 등기 이사가 되었다. 공채 신입사원으로 시작해서 이직, 박사, 연구결과가 아닌 승진으로만 SM이라는 대형 기획사의 임원 자리까지 오르는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아 업계에 남을만한 샐러리맨이 되었다.
2019년 들어 SM 이사직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 걸로 보아 퇴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휴식 이후 타 회사 이적 혹은 개인 회사 설립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디렉팅 참여 비중이 아주 높았던 Red Velvet의 앨범에도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퇴사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일종의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퇴사했다고 한다. 한 달에 뮤직비디오를 5개씩 촬영하며 휴가도 가지 못할 만큼 너무 바빴고 힘들어졌다고 한다. 결국 이수만을 찾아가 고충을 털어놓으며 두 사람 다 펑펑 울었고 퇴사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의 걸그룹 론칭 담당을 포함한 브랜드 총괄 임원으로 합류했다는 사실이 기사화되면서 빅히트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기사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에 퇴사 후 많은 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고심 끝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기를 결정했다고 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는 여자 연습생이 없으므로, 같은 레이블인 쏘스뮤직에서 2021년에 데뷔할 걸그룹 론칭을 주도하고 있다. 빅히트 방시혁 "쏘스뮤직, 민희진과 걸그룹 론칭 준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새 사명 HYBE의 브랜드 디자인 총괄을 맡았고, 공간디자인과 신사옥 설계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HYBE: NEW BRAND PRESENTATION 그런데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신사옥 프로젝트를 수락한 스스로를 자책하고, 원래 잘 우는 타입이 아닌데 여러 번 울면서 일했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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