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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설, 성명

박영식 교수를 지지하는 조직신학회 54인의 입장 발표 20240419

by 길찾기91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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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교수를 지지하는 조직신학회 54인의 입장 발표

 

우리는 공청회를 통해 서울신학대학교의 관계자들이 박영식 교수의 학문의 자유와 연구 활동의 자유를 심대하게 훼손, 침해하였으며, 이것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공청회를 통하여 명료하게 인지하게 된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황덕형 총장과 이용호 교무처장, 김성원 조직신학 전공 주임교수 등 서울신학대학교 핵심 관계자들은 교무처 명의의 입장문, 언론 인터뷰, 그리고 공청회 현장 등에서 박영식 교수의 창조신학을 자연주의 진화론 혹은 유신진화론으로 규정하였습니다. 또 이와 같은 내용은 성결교단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이것이 박영식 교수에 대한 징계의 사유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박영식 교수 본인이 진화론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고, 유신진화론에 관한 다양한 학문적 견해를 소상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관계자들은 그의 의견을 전혀 진지하게 경청하지 않고, 오히려 일부 표현들을 문제시하며 징계의 정당성을 주장하였습니다.

 

2. 우리는 서울신학대학교 관계자들의 주장이 박영식 교수의 저서와 논문에 대한 진지한 학술적 검토를 기반한 것이 아니라, 일부 표현을 확대, 과장, 왜곡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박영식 교수의 창조신학은 아담의 역사성, 예수의 동정녀 탄생, 부활, 재림을 부정하게 만든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박영식 교수의 창조신학 관련 저술들에 등장하지도 않는 내용으로서 의도적인 과장과 비약과 왜곡에 불과합니다. 아울러 박영식 교수가 명시적으로 ‘무로부터의 창조’를 기독교 창조신앙의 요소로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박영식 교수가 이를 부정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그의 신학에 대한 왜곡과 과장, 비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우리는 황덕형 총장이 자신이 직접 작성한 자술서를 박영식 교수에게 제시하여 이에 서명하도록 요구하였다고 공청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조사과정 가운데 있는 교원에게 소속 학교의 최고 책임자가 서면동의를 강요하는 행위 자체가 위계에 의한 압박과 협박에 해당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울 뿐입니다. 황덕형 총장은 이후 박영식 교수에게 특정한 내용으로 논문을 쓰도록 종용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으며, 이후 발표한 논문의 내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영식 교수의 ‘태도가 문제’라며 수차례 언급한 것은 이번 징계 사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줍니다.

 

4. 서울신학대학교의 핵심 관계자들이 조직신학과 성서학 등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기본적인 교육내용들까지 부정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이들이 신학을 건강하게 육성하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일례로 이용호 교무처장은 창세기 1, 2장에 관한 내러티브를 박영식 교수가 ‘설화’라고 말함으로써 그 사실성과 역사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하였습니다(4월 9일 교무처 문서). 하지만 이는 오늘날 학문적 성서주석에서 당연하게 사용되고 있는 개념 자체를 문제 삼은 것으로, 서울신학대학교의 관계자들이 신학의 기본적인 연구결과마저 왜곡하고 억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이용호 교무처장은 구약신학자로서 이와 같은 용어의 의미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인 왜곡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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