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퇴출시키겠다는
야당후보들의 '언론탄압' 공약이 버젓이 나왔다는 것도 놀라운데,
그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에선 동의 43%, 비동의 37%라는 게 놀랍습니다. (전국은 동의 39%, 비동의 40%)
범보수야권이 이런 비상식에도 결집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지요.
***
뉴스공장이 고정패널로 띄워올린 야권 인사들이라면
나경원-이혜훈-하태경 등이 대표적이지요.
안철수 후보는 출연 고사하는 것 같지만, 이태규 국당 의원도 자주 등장합니다.
방송은 '출연 배려의 중립성'을 지킬 수 밖에 없고,
외려 야권 정치인들이 회피해서 섭외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뉴스공장 출범한 2016년 9월부터 목요 '김진애의 도시이야기' 코너를 3년 반 동안 같이 했기 때문에 저간의 사정을 잘 아는 편입니다.
뉴스공장 덕분에 택시기사님들은 다 제 목소리를 아시게 됐고,
평생 처음으로 '귀엽다'는 평까지 듣게 됐으니, 저도 덕을 봤지요.^^
오랜 기간동안 김진애 코너를 안 자른 걸 보면,
제가 뉴스공장 인기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도 있었겠지요?)
요즘 많이 착잡합니다.
작년 12월 27일 출마선언 이후, 제가 한번도 뉴스공장 출연이 없었던 것 아시지요?
섭외가 안왔던 것은 아닙니다.
열린민주당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와 경선토론 하자고 하루 전 연락이 왔는데, 불필요한 '당대당통합' 압력에 말릴 필요가 없어서 제가 고사했구요.
열린민주당 공식 후보가 되어도 3주동안 요청이 없다가
며칠 전 3.1절 아침에 출연 요청이 왔는데,
청취율 낮은 공휴일에 하필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선출하는 날에 부르느냐? 저의가 의심스러워서 출연 고사했고요.
제가 보좌진들에게 예언했던대로,
다음날 바로 박영선 후보 출연하시더군요.
이런 꼼수들은 저만 읽고 있는게 아니라 다들 의식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택시 기사님들이 가장 많이 얘기해 주십니다.
박영선 후보에 올인하고 밴드웨건하는 김어준 공장장이 낯설게 보인다고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 다들 이상해합니다.
페어플레이로 승리하는 단일화에 임하겠다며
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선언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고 해서 수많은 인터뷰 요청이 몰림에도 불구하고
뉴스공장의 출연 요청은 아직 없습니다. 신기하기조차 한 일이지요.
기개와 패기 넘쳤던 김어준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이인제 대세론에도 노무현 후보를 조명하며 노란 돌풍을 일으켰던 김어준,
박원순의 시대정신을 대변하며 박영선 후보를 열폭하게 만들었던 10년 전 김어준,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싫습니다" 멘트를 날리던 김어준,
엄혹한 시대에도 "쫄지마"를 날리며 용기를 불어일으켰던 나꼼수의 김어준 등
새 시대에는 새 영웅이 필요한 것일까요?
이제는 지킬 기득권이 너무 많아진 걸까요?
시대정신을 밝히는 등대가 될 수는 없을까요?
***
확인하건대, TBS 뉴스공장이 폐지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절대 없게 만들어야 하구요.
공공연한 언론탄압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 의식은 굳건하고요.
다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신뢰도,
김어준 공장장에 대한 신뢰도는 높여야 하겠지요.
씩씩한 김진애너지로, 건투!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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