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고(걷고읽고먹고) 독서클럽 정기 모임 날. 12월 3일.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애초에 예정했던 구로공단 걷기 일정이 취소되고 급히 서울식물원으로 방향 전환.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을 방문하고 책모임과 함께 식사를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까지 했었지만 체험관이 5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도록 변경되면서 갈 수 없었던 아쉬움.
급히 변경하면서,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참석할 수 없었던 회원들이 있어 결과적으로는 오붓한 일정이 됐다.
마곡나루역 4번출구에서 만났다. 거리두기의 상징적인 모습과도 같은 출발 사진부터 한 방.
이제 출발이다. 계절적인 요인과 코로나로 인해 인적이 드물었고 낙엽은 이미 진 뒤여서 어딘가 을씨년스런 분위기였지만 기대감을 갖고 서울식물원을 향했다. 가는 길 내내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 초록이 물들었을 때ㅐ 방문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이제 식물원이 보인다.
일단 표부터 끊고.
들어가서 안내해 주시는 분을 만나고 이어폰과 패찰을 지급받고 지중해관을 둘러보게 됐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서 볼 차례다.
위에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
해설사와 함께하는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 이제 밖으로.
나와서 조금 걸으니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었던 마곡문화관이다.
전시회가 있던데 조금 뜬금없는 느낌이었던 건 나만의 생각일까.
이제 한강을 향해 걸을 차례다.
한강을 떠나 다시 스페이스K를 향했다.
'걷고'와 관련한 프로그램은 다 마쳤으니 이제 '읽고' 차례다.
이번 달에 읽은 책은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다.
너무 일찍 읽은 탓에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그러나 의미하는 바는 알겠더라. 잘 죽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아마도 그러려면 잘 사는 것도 필요하겠지.
커피점에 들어가서 진행할 수 없는 시기라 식당 한 켠에서 '읽고'를 먼저 진행하고 '먹고'로 넘어갔다.
식당은 '옥소반'. 이름이 꽤나 분위기 있다.
배불리 먹으며 나누는 대화가 정겹고 좋았다.
식당이 9시까지만 운영 가능하니 우리도 그 시간에 맞춰 해산.
쓰리고 모임하면서 가장 이른 귀가.
오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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