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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걷기

[Three Go]서울식물원에서 한강, 마곡문화관, 스페이스K, 옥소반

by 길찾기91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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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고(걷고읽고먹고) 독서클럽 정기 모임 날. 12월 3일.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애초에 예정했던 구로공단 걷기 일정이 취소되고 급히 서울식물원으로 방향 전환.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을 방문하고 책모임과 함께 식사를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까지 했었지만 체험관이 5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도록 변경되면서 갈 수 없었던 아쉬움.

급히 변경하면서,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참석할 수 없었던 회원들이 있어 결과적으로는 오붓한 일정이 됐다.

 

마곡나루역 4번출구에서 만났다. 거리두기의 상징적인 모습과도 같은 출발 사진부터 한 방.

 

 

이제 출발이다. 계절적인 요인과 코로나로 인해 인적이 드물었고 낙엽은 이미 진 뒤여서 어딘가 을씨년스런 분위기였지만 기대감을 갖고 서울식물원을 향했다. 가는 길 내내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 초록이 물들었을 때ㅐ 방문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이제 식물원이 보인다.

 

일단 표부터 끊고.

 

들어가서 안내해 주시는 분을 만나고 이어폰과 패찰을 지급받고 지중해관을 둘러보게 됐다.

 

 

집에서 키우는 커피나무가 생각나서.
표기된 것들이 리톱스
물을 저장해두느라 몸이 불었단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서 볼 차례다.

 

위에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

해설사와 함께하는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 이제 밖으로.

 

나와서 조금 걸으니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었던 마곡문화관이다.

전시회가 있던데 조금 뜬금없는 느낌이었던 건 나만의 생각일까.

 

이제 한강을 향해 걸을 차례다.

 

한강을 떠나 다시 스페이스K를 향했다.

 

'걷고'와 관련한 프로그램은 다 마쳤으니 이제 '읽고' 차례다.

이번 달에 읽은 책은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다.

너무 일찍 읽은 탓에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그러나 의미하는 바는 알겠더라. 잘 죽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아마도 그러려면 잘 사는 것도 필요하겠지.

 

커피점에 들어가서 진행할 수 없는 시기라 식당 한 켠에서 '읽고'를 먼저 진행하고 '먹고'로 넘어갔다.

식당은 '옥소반'. 이름이 꽤나 분위기 있다.

 

배불리 먹으며 나누는 대화가 정겹고 좋았다.

식당이 9시까지만 운영 가능하니 우리도 그 시간에 맞춰 해산.

쓰리고 모임하면서 가장 이른 귀가.

오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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