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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출장 기간 내내 호텔에 머물며 지냈기에 식사도 거의 호텔에서 했었다.
3박 하는 동안 열심히 일을 했기에 잘 마칠 수 있었고 아주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날 저녁에는 호이안 올드타운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야간이면 불을 밝히는 그 엄청난 수의 그 이쁜 등이 연출하는 광경이 멋진건 이제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보기 좋더라.
예상 외로 시원한 날씨와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올드타운을 돌아보는 내내 기분업.
호텔식이 지겨워진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한식을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3년 전에 방문했던 윤식당을 찾았다.
아마도 코로나 기간 중엔 닫기도 했었겠지만 지금은 영업을 하더라. 반가웠다.
꽤 알려진 몇몇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윤식당이 건재하니 나까지 안심이 되는.
촌스럽게도 그 많은 메뉴를 뒤로 한채 난 얼큰한 해물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단 며칠 동안 한식을 안했을 뿐이라 특별한 사건인건 아니지만, 그 와중에도 첫번째 한식으로 라면을 선택하다니.
내가 봐도 좀 웃기긴 했다. 밥 한 공기 제공하기에 반은 말아먹었다는 촌스러운 이야기.
3년 전 여행에서 매우 덥던 시간 에어컨이 잘 나오는 윤식당 2층의 선명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호이안 지역의 어지간한 가게엔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틀지 않는다. 심지어 틀어줘도 별로 시원하지도 않더라.
그러던 차에 윤식당이 엄청 시원했던 기억이 되살아난 건 그 밤에 에어컨 바람을 누리면서부터다.
시원한 바람과 얼큰한 라면 하나로 기분이 좋아진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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