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생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휴학 중
- 이 사건은 지난해 4월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의원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수사가 마무리 국면이라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경찰은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의원인 A씨의 계좌를 확보했다. A씨는 김현아를 대신해 자신의 계좌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이 A씨 계좌를 압수수색 해서 파악한 불법 정치자금의 액수는 최소 3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 입금과 별도로 김 전 의원이 현금이 담긴 돈봉투를 직접 요구한 정황도 포착됐다. 일부 시의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수백만 원이 담긴 돈봉투를 김 전 의원에게 직접 건넸다고 진술했다. 고발인 측은 “시·도의원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 당협위원장(김현아)이 공천을 미끼로 돈을 뜯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증인 녹음파일까지 확보했지만, 경찰은 1년 넘게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인사이동이란 이유로 수사팀이 대폭 교체됐다. 사건 처리가 늦어지면서 봐주기 논란도 발생했다. 고발인 측은 “국민의힘이 여당이라 수사를 늦추고 뭉개는 것 아니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여러 혐의점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을 뿐이고, 빠른 시일 내에 검찰로 사건을 넘길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 국민뉴스 2023.4.23
-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 하한선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져 이번 지방선거에 10대 후보 7명이 출마했지만, 당선까지 성공한 경우는 천씨가 유일하다.
-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생각은 지역 봉사활동을 하면서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지역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4년간 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고양시 전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돌봄교실 필요성도 느꼈다"며 "시의회에서 체계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보려고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 당선인은 의정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교육·복지·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싶다"면서 "학생과 청소년, 장애우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공부로 성공하는 시대였지만 요새는 춤, 웹툰, 노래 등 다양한 길이 열리고 있다"며 "학생들이 입시 교육만이 아닌 문화예술 등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학 휴학 중 당선된 만큼 우선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발로 현장을 뛰고, 신뢰받고 약속을 지키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연합뉴스 2022.6.2
1.
-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번째 10대 시의원이 같은 지역 같은 당 청년 당원에 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앞서 그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일산동구(고양정) 김현아 당협위원장(전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사전 조율에 따른 당협 순번으로) 시의원 비례 공천 권한이 있었는데, 비례 1번에 당시 별다른 정치 경력이 없는 대학생 천승아씨를 추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20대 젊은 여성 지지기반 확충'을 추천 이유로 들었지만 공천이 확정되자 가장 크게 반발한 쪽은 지역 청년당원들이었다. 공천에 반발한 이들 중에는 김현채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선거사무소장으로 일했던 김영선 전 시의원 등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주요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건 천승아 시의원의 허위경력 의혹이다. 당시 공천이 확정되면서 천 시의원이 내건 대표 경력은 '고양정 청년위원회 여성청년보좌역'이었는데, 청년위원장은 물론 사무국장, 선거사무소장 등으로 일했던 당협의 주요 인사들은 "그런 직함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면서 "공천을 주기 위한 급조된 경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로 국민의힘 일산서구 당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호 청년위원장(공정과상식위원회)은 지난달 천승아 시의원과 공천에 관여한 김현아 전 국회의원을 허위 경력 기재와 이를 교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천 시의원은 그간 이렇다 할 당내 활동도 없었다. 당원 가입도 대선이 끝나고 지방선거 공천접수가 임박한 3월 16일에야 했다"라며 "공천확정 이후 경력을 뭐라고 썼나 봤더니 청년위원장이었던 나도 처음 들어보는 '청년위원회 여성청년보좌역'이라는 직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인해 보니 임명장도 없었다. 김현아 위원장에게 따졌더니 '구두상으로라도 임명할 수 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2.
그는 천 시의원이 '아빠 찬스'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고양시에서 대형 특목고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부친 천아무개씨가 자녀의 공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주장이다.
김 청년위원장은 "천 시의원의 부친은 대형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재력가이자 고양시 학운협회장(고양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까지 맡은 이름이 알려진 인물인데, 공천전에 김현아 전 국회의원과 여러 번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 1번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청년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굳이 당 활동도 없고 특별한 경력도 없는 이를 추천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아 위원장과 지역사무실에서 함께 일해온 전 사무국장도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천승아 시의원의 부친인 천아무개씨가 김현아 위원장을 집중적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전 사무국장은 "지역사무실에 손님이 오면 보통은 저(사무국장) 또는 선거사무소장이 김현아 위원장과 동석하는데, 이상하게 천씨만 오면 꼭 단둘이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지역위원장 스케줄은 보통은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지만 천씨와의 약속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김 위원장이 '천씨 부부와 부부모임을 한번 가졌다'라고 직접 말한 적도 있다. 즉 둘의 만남은 사적 만남이라고 봐야 할 거 같은데,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의 딸을 비례 1번으로 추천한 이유를 김 위원장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김현아 위원장은 "(천 시의원이) 기존 경험이나 당에 대한 공헌도 보다는 고양시의회를 젊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근거 없는 의혹과 비방은 이미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법적결과를 바탕으로 확실한 답변을 드리겠다"라고 문자로 답했다. 천 시의원의 부친과 관련한 논란이나 천아무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부친 천아무개씨는 전화통화에서 "의혹이 마치 사실인 양 비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고발인 김영호씨(청년위원장)를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현아 위원장과는 어떤 관계인가'라고 묻자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김 위원장과 왜 자주 만났나'라는 질문에는 "답변할 이유가 없다.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아빠찬스 의혹과 허위경력 의혹 등 공천과정과 관련해 해명을 듣기 위해 천승아 시의원에게도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문자 메시지로 전달한 취재 질의에도 답하지 않았다. - 오마이뉴스 20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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