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를 걷다

[타이베이자유여행] 화산1914, 단수이, 진리대학, 홍마오청, 담강고등학교

by 길찾기91 2020. 12. 20.
728x90
반응형

20191211(수)  

 

날씨는 여전히 좋고 기온도 적당하다.

숙소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산책하듯 나온 거리. 분주히들 움직이는 모습은 여느 도시와 다를 바 없다.

여행자답게 여유롭게 걸으며 동네를 구경한다. 이런 여유로움이 내겐 필요했던 것.

 

걷다 보니 화산1914 문화창의단지.

타이완 최대의 술 공장이었던 이곳이 1987년에 이전하고 방치되어 있던 곳이라는데 1999년에 예술 특구로 지정되면서 달라졌단다. 문화 예술 단체나 개인에게 창작과 전시, 공연 등을 위한 장소로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변모하던 것이, 2005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단다. 이제 화산 1914 문화 창의 단지라는 이름의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불린다.

 

초입의 건물 모습. 느낌이 온다.
카페, 전시장, 서점 등이 많다.

무려 32m2에 달하는 공장 부지는 도심 속의 아름다운 녹지로 탈바꿈했고,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공장 건물들은 그 독특함 때문에 영화와 광고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타이베이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도전적인 예술 취향을 발휘하는 예술 창작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건물 안팎에서는 공연이나 전시회가 매주 열리고 있다. 평일에는 한가롭게 거닐기 좋은 공원으로, 주말이면 시끌벅적한 벼룩시장으로 타이베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으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걷다가 이제 커피도 한 잔 하고.
누가 우육면 맛있다고 했는데...

예술적 소양이 낮은 편이라 두루두루 구경하면서도 아는 게 별로 없는 현실.

이제 다른데 갈 시간이다. 걷다 보니 길바닥의 이정표도 보인다. 잘 쓴 글씨다.

 

 

단수이로 가려면 MRT를 타야한다. 빨간색 R라인을 타고 단수이역에 내리니 여느 역과 마찬가지로 광장 크기가 꽤 된다.

이 곳에서 홍마오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오래지 않아 도착한 곳.

홍마오청이다.

 

홍마오청은 1626-1641년에 대만의 북부를 점거했던 스페인이 1629년에 세운 건물이다.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지은 성'이라는 뜻인데, 네덜란드 사람들이 붉은 머리(홍마오.紅毛,붉은머리카락)를 하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이 때부터 홍모성(紅毛城, 홍마오청)이라 불렸다. 1867-1972년에는 영국 대사관으로 사용됐다. 1980년부터 대만 정부의 소유가 되어 국가 1급 고적으로 지정되었다.

 

홍마오청에서 조금 걸어가면 진리대학이 나온다.

진리대학은 기독교 선교를 위해 대만으로 파송된 캐나다 선교사 메케이(George Leslie Mackay)가 세운 대만의 최초 대학이다.

 

별칭이 옥스포드 칼리지라더니 진짜 그렇게 써있다.

사실 이 진리대학보다 유명한 곳은 바로 아래에 있는 담강고등학교(淡江高級中學)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说的秘密)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 학생들 수업 중인 학교에 가서 사진을 찍는건 예의가 아니라 남기지는 않았다.

홍마오청과 진리대학, 담강고등학교는 대략 한동네다. 걸어서 금방 이어지는 곳.

세 군데를 다 돌아보고 내려오면 길 건너가 단수이다. 길게 이어진 곳이라 걷기 좋다.

단수이는 일몰 모습이 멋지다고 알려진 곳이다. 어디든 일몰 장면이 안멋지기도 쉽지 않지만.

단수이(Tan-shui, 淡水) - 타이베이 북서부를 흐르는 단수이 강 기슭에 있다. 1642년 네덜란드가 스페인인들을 몰아내고 이곳을 점령했으나 1662년 정성공에게 쫓겨났다. 이 도시는 1683년 다시 중국이 지배하게 되었다. 18세기초 타이완 섬 내륙지방과 교역이 시작되면서 중국 본토의 푸젠 성에 있는 푸저우와 취안저우의 상인집단과 튼튼한 연계를 가지게 되었다. 1860년 조약항이 되어 외국과의 무역을 개시했다. 그후 몇 년 동안 성장추세에 있던 타이완 차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차는 푸저우까지 배로 운반되었다가 유럽으로 수출되었다. ·프 전쟁 때 프랑스에 점령되었던 단수이는 1880년대 후반 단수이와 상하이·홍콩·싱가포르를 잇는 항로가 개설되면서 더욱 발전했다. 지금은 가까이 있는 수도 타이베이 시민들이 애용하는 해변휴양지이다.

 

어딜 가나 스타벅스는 있더라.

일몰을 보고서 저녁도 먹을 겸 거리를 걸었다. 작은 서점에도 들리고.

 

대왕오징어도 먹고 걷는 길이 편안하고 즐겁다. 이제 돌아갈 시간.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