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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이야기

기후 비상사태에 대해서 모든 정치인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14가지 사실은 무엇인가? - 플래닛B는 없다, 마이크 버너스-리

by 길찾기91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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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사태에 대해서 모든 정치인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14가지 사실은 무엇인가?

 

'정치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실'이라고 쓴 이유는, 이런 14가지 사실을 전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의 자질이 없다는 의미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지구의 온도가 2상승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지만, 1.5는 그 위험성이 훨씬 덜 할 것이라고 한다. 파리 기후협약(Paris Climate Agreement)에서 그렇게 말한다. 전 세계의 상당수 국가가 여기에 합의했다. 그 이후에 트럼프에 의해 미국이 탈퇴하긴 했지만, 다른 모든 국가는 굳건하게 버틴다.

 

우리가 경험하는 온도 상승은 우리가 지금까지 연소시킨 탄소의 총량과 대략 비례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누적 탄소 예산(cumulative carbon budget)'이라는 것이 주어지는데, 우리는 이 예산의 대부분을 이미 지출한 상태다.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지난 16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왔다. 물론 개별 연도에 따라서 언제나 조금씩 증감하였고, 대공황이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 당시에는 약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반등했는데,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매년 1.8퍼센트씩 온도가 증가해왔다는 현저한 추세에 비하면, 이러한 몇 가지 사례는 그저 잡음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는 아직 이러한 탄소 배출 추세를 역전시키지 못했다.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살펴보더라도, 지금까지 논의된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나 조치들에 의해서 탄소 배출 추세가 꿈틀거렸다는 증거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이런 현실을 직시해야만 문제를 좀 더 진지하게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냉혹한 관찰 결과는 우리가 투입해야 할 해결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탄소 모델을 연구하는 사람들로부터 최근에 몇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만, 현재와 같은 탄소 배출 속도로는 1.52사이에서 우리에게 남아있는 가용한 탄소 예산이 빠르게 감소할 것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1.5에 맞춰진 예산을 2030년에서 2040년 사이에 전부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동장치가 작동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탄소의 순 배출량이 0이 되기 전까지는 온도상승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화석연료는 채굴되면 거의 모두 연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땅속에 묻혀 있어야만 한다.

 

사람들은 반동효과(rebound effect)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얼버무리기도 하고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반동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 핵심적인 조치가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 자체만으로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조치들에는 거의 모든 신기술과 효율성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된다.

 

재생에너지의 증가는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기후 비상사태를 대처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반동효과와 함께 언제나 더욱 많은 에너지를 원하는 인간의 욕구 때문이다.

 

실효성 있는 전 세계적인 합의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단편적인 조치들은 전 지구적인 시스템의 수준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배출하는 탄소를 공급망 안에 밀어 넣을 것이고, 부유한 국가들은 자신들의 탄소를 다른 나라들에 수출할 것이며, 이런 수많은 방법을 통해서 탄소 배출은 글로벌 시스템 내의 어딘가로 간단히 이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땅속에 그대로 남겨두기 위해서는

 

탄소 외에 다른 온실가스도 관리해야 한다.

 

화석연료를 시추하고 연소하는 것을 비용이 아주 많이 들게 하거나 불법화해야 한다. 물론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다른 제재방안이 있다면 그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합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일부 이해당사자들은 이러한 합의가 자신들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그런 상황을 참고 견뎌야 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수준에서 전 세계가 여기에 서명하고 잘 작동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도전 과제에 직면하는 것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첫걸음이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대기 중에 있는 탄소를 다시 뽑아낼 필요가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취한 조치들이 실패하면서 우리가 이미 너무나도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의 14가지 사항을 받아들이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는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다.

 

플래닛B는 없다, 마이크 버너스-, 퍼블리온, 2022, 13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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