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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걷다

230109 갑자기 떠난 휴가, 다낭 - Cua Ngo Cafe, 푸옥타이, 한강 야간 크루즈, 댄 오아시스호텔

by 길찾기91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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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난 휴가

휴가를 따로 챙기지 못하는 스타일이다보니 휴가라는 이름으로 어딘가를 가거나 하는 일은 없다. 어떤 이유로든 구체적인 핑계(?)가 있을 때 움직일 뿐. 그래서 매번 사실상  여행이더라도 어떤 일이든 겸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근데 이번에는 사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갑자기 맘이 동하여 뱅기를 탔다. 약간의 핑계를 대자면 항공권 가격이 갑자기 절반으로 내리는걸 보고서. 며칠 후 다시 원 가격으로 회귀했지만. 하여간 난 휴식이 필요했다. 일상을 벗어나고픈 마음은 이전부터 있었고 쉴 기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아주 즐겁다.

계획은 아무 것도 안하는 것. 또는 미리 계획하지 않는 것. 거기에 더해 전에 와서 안 가본 곳을 가거나 안 해본 일을 하는 것. 가급적 즉흥적인 일정을 하기로 맘 먹은대로 실행했으니 성공했지 뭐.(난 원래 모든 계획을 다 세워두고 순서대로 움직이는 캐릭터다)

정해진 것은 딱 일주일 전에 발권한 항공권 일정 뿐. 너무하는게 아닌가 싶어 출발 하루 전 호텔 예약은 했다.

 

다낭공항 도착하여 기념으로

 

일요일인 8일 밤 10시40분 뱅기로 다낭으로 날았다. 착륙하니 대략 새벽 2시경. 환전하고 유심 교체하고 택시로 다낭 북쪽의 완전 한적한 호텔(댄 오아시스 호텔 앤 아파트먼트 (Dan Oasis Hotel and Apartment))에 도착하니 3시경. 그냥 잤지 뭐. 이 숙소는 외진 흠이 있지만 룸에서 보는 씨뷰가 끝내준다. 순전히 그 이유로 선택한 곳.   코 앞의 파도를 보며 맞이하는 아침. 좋더라. 눈에 걸리적거리는 피사체는 아무것도 없었으니 좋을 수밖에. 주변에 그 어떤 시설도 없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ㅋ

 

댄 오아시스호텔 & 아파트먼트(Dan Oasis Hotel & Apartment)



평소엔 먹지 않는 조식을 여행 중엔 잘 챙겨 먹는다. 더운 나라에서 체력 떨어지면 곤란하니까. 잘 먹고 빈둥대다 이쁜 까페 어디없나 검색하다 발견한 곳을 향하여 걸었다. 이름하여 Cua Ngo Cafe. 5Km 정도 거리 중 4Km 정도는 해변길이었고 나머지는 마을 길. 그냥 올레길 하나 걸은 셈. 다행히 1월의 다낭은 우리의 가을 날씨 정도였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걷는 다낭올레길 맘에 들어.

 

 

 


카페는 이 지역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작은 곳.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더 정감가는 곳이었다. 마을 안에 자리잡은 아담한 그곳은 현지인들이 주로 다니는 모양. 현지 스타일의 커피를 마시며 가져간 책을 읽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슬슬 배고파지더라. 하긴 점심을 건너뛰었으니 그럴만도.

 



해안에 왔으니 씨푸드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푸옥타이'라는 해산물 전문점으로 이동. 규모가 상당하다. 사이공 맥주병으로 트리를 만들어 놓은게 재밌네. 거길가면 다들 먹는다는 새우와 가리비를 배부르게 먹으니 또 게을러지려 한다.

 


정신이 번쩍 드는 일이 없을까 궁리하다 한강 야간 크루즈를 타기로 했다. 한강은 서울에만 있는게 아니다. 다낭에도 있다. ㅋ 
선착장까지 또 천천히 걸었더니 배가 다 꺼진 느낌. 시간 맞춰 대기 중인 배를 탔는데 손님은 10명 정도. 공연하는 무희에게 미안할 정도. 간단한 과일도 주던데 그닥. 한강 양편의 야경은 그래도 볼만 하더라. 서울 한강변은 다 아파트인데 여긴 그 정도는 아니니. 아파트 대신 호텔 등이 있긴 하더라만.

이제 밤이 늦었다. 자야지 뭐. 뭘 한게 있다고 피곤하기까지 한건지 원.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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