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림 전 기자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석사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한국조사연구학회 홍보이사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
1997.~조선일보 입사
1994.~대우경제연구소
- 지난 4일 발행된 조선노보에 따르면 조선일보 편집국 내부에서는 홍영림 전 전문기자의 이직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룹사인 TV조선의 신동욱 전 앵커와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도 지난달 말 퇴직하면서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현직 조선일보 기자의 정치권 직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강인선 전 부국장은 사의 표명 사흘 뒤 대통령 당선인 외신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동욱 전 TV조선 보도본부장의 출마설도 제기된다”며 “편집국 내부에서는 홍 전 전문기자의 이직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했다.
조선일보의 A기자는 노보에 “인사명령을 못 봐서 사표를 내신 줄도 몰랐는데, 타사 기자들과 출입처에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와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잘못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조선일보의 B기자는 “회사와 여권이 밀접한 관계라는 시선이 이전에도 있었다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유착' 상태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된 것이다. 언론 윤리는 물론이고, 불편부당의 사시를 지키고 있는 후배들의 면전에 침 뱉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의 C기자는 “여의도연구원장 자리가 국회의원 공천이 보장된 자리도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터를 옮긴 것뿐이라고 하지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소식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제정된 조선일보 윤리규범에 따르면 정치 및 사회 관련 취재 기자와 부서장은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 활동을 하면 안 된다.
홍 전 전문기자는 지난달 21일까지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물러나야” 贊 47% 反 42% [NBS]> 제목의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썼다. 조선일보 노조는 “홍 전 기자는 데이터저널리즘 팀장 겸 여론조사전문기자였지만 이전에 정치부 소속으로 같은 직무를 수행했고, 사직 며칠 전까지 정치 관련 여론조사 기사를 썼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의 D기자는 “남을 비판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더 엄격해져야 하지 않겠느냐. 이번 기회에 윤리규범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미디어오늘 2024.1.12
-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홍 전 기자가 임명된 것 역시 파격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이 확실하게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시기 위해서는 여의도연구원이 전문 조직으로 더 발전하는게 필요하다"며 "그동안 의원들이 맡아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홍 전 기자는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조선일보에서 30여 년간 일한 언론인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여론조사와 통계분석 전문기자로 명성을 얻었지만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 한 비대위원장이 언급한대로 통상 여의도연구원장은 원내 의원들이 맡아오던 요직 중 하나였던 만큼 이번 인사는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데일리안 2023.12.30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은 우리 당의 가보 같은 그런 보배이다. 그동안 의원들이 해왔던 관행을 벗어나서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다"며 "전 조선일보 기자, 홍영림 기자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 원장에 대해서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원을 거쳐 조선일보 입사해 30여 년간 여론조사, 통계분석을 담당해 온 여론조사 전문가"라며 "우리 당의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영림 원장이 <조선일보>에서 작성한 기사를 찾아보니 마지막은 21일 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물러나야" 贊 47% 反 42% [NBS]'였다.
홍 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러 편의 기사를 작성했다. 그중에는 스트레이트 기사도 있지만 '"오염수로 野지지율 올리겠단 건 착각" 광우병 때와 상황 다른 이유', ''이재명 리스크'가 끌어내린 민주당 지지율', '윤석열 지지율 우상향하는 이유' 등 여론조사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기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홍 원장을 임명한 배경에는 여론조사 전문기자라는 경력뿐만 아니라 여당과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성향의 기사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다.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홍영림) 기자가 이날(27일) 내게 찾아와 통보해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되기 이틀 전에서야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선 국장은 "이런 기사를 쓰던 분이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간 것은 난감하다"면서 "언론윤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윤리규범' 제19장 제1조를 보면 "정치 및 사회 관련 취재 기자와 부서장은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있다. 홍 원장은 여론전문 기자라고 했지만 대부분 정치 기사였다는 점에서 정계 진출을 제한하는 조항에 해당된다. - 오마이뉴스 2023.12.30
- 한동훈 위원장은 29일 비대위 첫 회의에서 당직 인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을 두고 “우리 당의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 같은 그런 보배로, 총선을 승리하고 국민들께서 확실하게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기 위해선 여의도연구원이 전문 조직으로 더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의원들이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서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전 조선일보 기자, 홍영림 기자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며 “홍영림 전 기자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서 97년 조선일보에 입사해서 30여 년간 여론조사 통계 분석을 담당해 온 국내 사실상 유일의 여론조사 전문 기자”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 당의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에 대해 “과거에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자들조차 여의도연구원의 분석과 조사에 대해서는 일단 수긍을 했다”며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와 분석의 퀄리티를 갖는 여의도연구원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적임자로 홍영림 새로운 여의도연구원장을 모시게 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홍영림 새 여의도연구원장은 비대위 회의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홍영림 새 여의도연구원장이 조선일보에서 가장 최근에 쓴 기사는 지난 21일 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물러나야” 贊 47% 反 42% [NBS]>이다.
이 같은 발표에 조선일보 측도 난감해하고 있다.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29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표수리가 27일 됐다. 해당 기자가 이날 내게 찾아와 통보해서 알게 됐다”며 “(홍 기자가) '누구에게 얘기를 듣고 가게 됐다'고 했고, 적어도 현직인 상태에서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되도록)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난감한 입장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선우정 국장은 “그가 직전에 이런 기사를 썼다는 것에 대한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저는 믿지는 않는다”며 “거기 가기 위해 이런 기사를 썼다고 절대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사와 자리의 인과관계는 없다고 보고, 그것까지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선우정 국장은 그 이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언론인의 권력 또는 정치권 직행이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권언유착의 의심을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저도 언론인인데, (그런 지적에) 동감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본다”며 “그런데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해서 난감한 상황이다. 적어도 (숙려) 기간은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기간으로, 모럴의 문제로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직접 통보하고 가버린 일이 생겨서 저희도 난감하다. 저만이 아니라 회사 전체가 그렇다”고 털어놨다.
선우정 국장은 “어떻게 그렇게 인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런 기사를 쓰던 분이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간 것은 난감하다”고 말했다. 선우정 국장은 “언론윤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선우정 국정은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막을 수도 없어 말리지는 않았다”며 “(홍 기자가) 간다는 마음가짐이 있으면 사전에 그만둬야 한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에 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기사를 쓰면 안 된다. (다만) 그 마음을 갖고 기사를 썼으리라고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미디어오늘 2023.12.29
조선일보 기자로 마지막 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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