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
공군 학사장교 125기
할아버지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
아버지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더불어민주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현)
LIG넥스원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
- 그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순간을 2017년 광복절 보신각 타종 행사로 꼽았다. 김 이사는 "당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모시고 타종 행사를 하러 갔다. 그런데 앳돼 보이는 대학생이 와 있어 보니 김샘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였다. 김 대표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일본대사관에서 시위를 벌인 혐의로 벌금 200만 원 형을 최종 선고 받았다"라며 "행사에 계신 분들이 김 대표에게 '그 200만 원 내가 내주고 싶다'라며 위로와 응원을 건네던 모습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난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김구 선생의 후손으로만 수동적으로만 있고 싶지 않다. 이제부턴 능동적으로 더 나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서울시의 '3·1혁명 임시정부 100주년 사업'에 참여한 김 이사는 독립운동 기념시설 조성, 시민참여 행사 및 교육,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 등 3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했다. 그는 "2021년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75%가 월 소득 200만 원이 안 된다. 여건이 몹시 어려운 것이다. 이들을 지원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서울시립대 대학 등록금 면제를 2대에서 5대로 늘리는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정치의 힘'이 시민에게 미치는 큰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홍범도 흉상 철거', '정율성 사업 축소', '이승만 띄우기' 등 이념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과 정쟁은 끊이지 않았다. 김 이사도 인재 환영식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외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 논란은 김 이사가 총선 출마를 결정한 계기이기도 하다. 그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있어 상처 주고 피해 입히는 일이 정부 출범 이후 너무 많았다. 독립유공자 후손 모임에 나가면 다들 초라해진 상태에서도 (역사 왜곡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모르는 상태였다"라며 "국회에서 역사 왜곡에 대한 대응과 반박 등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있다면 국민들도 위로받고 의지할 만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역사 왜곡과 관련한 향후 민주당 대응에 관해 김 이사는 "어떤 인물에 대해 완벽한 흑과 백은 없다. 그래서 역사가 어렵다. 하지만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은 '기리는 운동'을 한다. (반면) 잘못된 역사관을 가진 이들은 '정쟁'을 만든다"라며 "(민주당이) 역사 폄하나 왜곡에 관해서는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 다만 (정부여당이) '교묘한 말장난'으로 소모적 정쟁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역사 문제를 이용한다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외교와 관련 우리 정부의 '제3자 변제안'도 문제로 보았다. 김 이사는 "이미 대법원에서 일본 가해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여러 번 나왔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는 3자 변제를 고집하고 있다"라며 "사법부도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특수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추진하는 것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김 이사는 2023년 4월 프랑크 발더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바르샤바 게토 봉기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했을 당시, 나치 독일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자리엔 나치 학살 피해국이었던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과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도 참석했다.
그는 "독일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책임은 끝이 없다'고 얘기했다.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인가. (독일이 과거 역사적 과오를 사과한 후) 독일과 폴란드, 이스라엘은 방산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하고 경제 파트너 관계를 유지 중이다"라며 "(한국은)보수 정권이 집권하면 일본에 소극적이고 약자적이고 굴종적인 외교를 한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과거의 잘못을 단죄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관계도 그렇다. 일본과의 과거사 정리 없이 지금의 '굴종외교' 상황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 더팩트 2024.1.28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37)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4·10 총선에 투입할 '8호 인재'로 선정했다.
김 이사는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하와이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지 않고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고,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병무청은 김구 선생의 광복군 창설 공로를 인정, 4대가 국방에 헌신했다며 지난 2014년 김 이사 일가에 '병역명문가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전역 후인 2014년부터 방산 제조업체인 LIG넥스원에 6년간 근무했고,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민주당 국가인재'로 영입돼 선거대책위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후에는 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순국선열들의 독립 정신 계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전통과 역사를 수호하고 미래를 밝혀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이날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인재 환영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외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사를 이념 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환영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해괴한 일, 지하에 계신 김구 선생께서 통탄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치운다든지, 육사의 독립영웅실을 철거한다든지, 심지어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는 황당무계한 일도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무도하고 퇴행하는 이 정권의 잘못을 분명히 문책해야 한다"며 "심판해서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고, 이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는 제대로 된 국민의 대리인으로 정신 차리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고,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당 대표 회의실에 김구 선생 사진을 걸고 제막식도 함께 열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조되는 장면을 부각해 이념·역사 논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는데 최근 윤석열 정부를 주축으로 이를 부정하는 세력이 부상했다"며 "이는 국가의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드는 국기문란 행위로, 민주당이 역사의식 바로 세우기에 전면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이사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 "지역구를 더 선호한다는 수준에서만 당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개인적 연고보다는 백범 혹은 독립운동사 관련된 지역이 더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정도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20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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