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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이야기

기후변화로 지구가 끝장난다 - 6도의 멸종

by 길찾기91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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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도의 멸종;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마크 라이너스, 세종, 2014.

워낙 심각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이해를 돕기 위해 명확한 정리를 시도한 책이다.

기후 변화 또는 기후 위기라는 말은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정작 얼마나 심각하고, 어떠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우리에게 크게 도움되는 책이다. 수많은 기후위기에 대한 책이 모두 도움되긴 마찬가지지만 이 책은 수치별로 정리한 명쾌한 설명이다. 물론 그렇게 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참고했을지에 대해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이다.

<두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으로 기후위기에 대해 웅변하는 타일러가 소개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 책이 정리한 핵심 내용을 살펴 보자. 아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상승하면 세계 곳곳에 극심한 가뭄이 생긴다.

2도가 상승하면 세계 주요 항만도시가 침수된다.

3도가 상승하면 아마존이 붕괴된다.

4도가 상승하면 지구 전역의 빙하가 소멸되고

5도 상승엔 전 지구적 기상이변이 속출하며

6도까지 상승한 경우 인류가 멸종된다.

 

섬짓한 내용이다. 그런데 우린 너무 모르고 산다.

 

조금 더 길게 정리하면 이렇다.

 

1도 상승

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1도 상승한다면, 미국 서부는 다시 한번 장기적인 가뭄의 재앙을 입을수 있다. 그것은 1930년대재난보다 훨씬 큰 규모로 농업을 파멸시키고, 사람들을 거주지 밖으로 내몰 것이다. 세계 곳곳의 극심한 가뭄과 국제시장의 식료품 가격의 폭등이 예견된다. 지하수를 더 부으면 최악의 사태를 지연시킬 수 있겠지만, 주 수원의 대부분은 이미 농업의 산업화로 고갈되다시피 해서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2도 상승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너무 많이 녹아들어 바다가 산성화된다. 바다가 탄산수가 되는 것이다. 그 결과 플랑크톤은 소멸의 길을 걷는다.(바다에 사는 식물인 플랑크톤은 표층에서 광합성을 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 자원이다. 바다의 푸른빛을 만들어내는 다량의 플랑크톤은 해양의 곡창지대를 이룬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가장 취약한 계층은 노인들이다. 2도가 올랐을 때, 우선 유럽의 노인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예상된다. 기온 상승이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바다의 염분이 줄어들면서, 바닷물의 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유럽에 따뜻한 바닷물이 가닿지 못해 추원진다.

기온이 2도 상승하는 정도로는 불의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인류가 존재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와 함께 이 지구에 사는 많은 동식물들의 사정은 다르다.

지속적인 인구성장과 경제활동 때문에 생태계가 이미 파괴되거나 주변화된 상황에서 기후변화까지 겹친다면 자연은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3도 상승

3도 상승의 세계에서 열대의 곡물 생산량은 장기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작물의 생산권역도 열대에서 벗어나 더 서늘하고 습한 온도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위도가 더 높은 지역에서는 충분한 식량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겠지만 열대의 수확량이 급감하면 수억 명이 기아에 허덕이게 될 것이다. 아마존 우림지대의 사막화가 시작된다.

 

 

4도 상승

지구 전역의 빙하가 소멸되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호주 대륙의 경우 지구 기온이 4도 상승하면, 열파와 강수량 감소 때문에 최북단과 태즈메이니아 정도를 제외하고는 수요에 필요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이다인도에서는 여름 몬순이 강화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걍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하지만 기온이 지금보다 5도이상 올라가면 너무 더워서 대부분의 작물이 살아남지 못한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 수분증발도 빨라져서 많은 지역의 땅이 더 많이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5도 상승

지구 기온이 5도 상승한 세계의 결말은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그것을 제임스 러브룩은 '선별'이라 부른다지구는 현재 인구만으로도 인간사회를 지탱하기 힘들다무자비한 어업 남획이나 토양 유실등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그런데 이 과도한 인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한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듯하다. 거주 가능 지역으로 모두가 기후 난민의 신세가 될 것이다. 전 세계에 엄청난 규모의 쓰나미가 덮친다.

 

6도 상승

산소를 유지하는 오존층 자체가 파괴되며 인류는 대멸종으로 가게 된다.

지구 평균기온이 6도 상승한 세상에 어떤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짐작하게 하는 단서가 별로 없다.

기온이 6도나 오른 세계의 모습을 시물레이션한 연구 모델도 아직은 없다그 대신 우리는 먼 과거에 일어난 지질학적 정보에 의존해야 한다. 수세기 동안 폭주하는 온실효과의 영향 아래 있었던 시대 말이다.

 

 

이런 예상 아래 사는 우리가 지구의 온도를 올리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은 죽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살고싶다면 지금 당장 방향을 바꿔야만 한다.

타일러 라쉬는 "지구의 온도가 2도 오르면 30년 후 세상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며 "김해는 없어지고 부산이 반도가 된다. 인천공항 역시 침수되고, 몇몇 도시도 침수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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