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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양심" 中백지수표 거절,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 개발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프로필 및 경력

by 길찾기91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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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대학교수

 

출생 1960

소속 서강대학교

가족 딸 CL

 

~1992.서강대학교 대학원 이학 박사

~1989.서강대학교 대학원 이학 석사

~1986.서강대학교 이학과 졸업

 

2015.08.~세계과학정상회의 홍보대사

1999.09.~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1995.~동경공업대학 응용물리학과 문무교관

1993.~쓰쿠바대학교 물리학 문무교관

 

 

 

- 그룹 2NE1 멤버 씨엘(33·본명 이채린) 아버지인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의 근황이 화제다. 혈당 조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서다.

20일 서강대 등에 따르면 이 교수와 아르메니아공화국 출신 지라이르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CCD 카메라로 쥐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 측정에 성공했다. 이 교수는 피를 뽑지 않아도 되는 혈당 측정 방법에 호기심을 가지고 오랜 기간 연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혈당 측정 장치는 채혈해야 하므로 환자 고통이 따라오고 위생적이지 않은 등 개선사항이 적지 않았다. 레이저·초음파·삼투압·마이크로파·밀리미터파 등 다양한 비채혈 혈당 측정 방법이 그간 제안됐지만, 정확도나 재현성 등 다른 부문에서 여러 한계가 있었다.

CCD 카메라는 전하 결합 소자(CCD)를 이용해 영상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카메라다. 현재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미지 센서로,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 이 교수팀은 2016CCD 카메라를 이용해 마이크로파 이미징 장치를 개발했다.

그 뒤 연구를 계속해 혈당 농도를 이미지로 직접 측정하는 데까지 성공한 것이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정확도(MARD) 7.05%의 측정 신뢰도를 얻었다. MARD는 낮을수록 정확도가 높다. 10% 이내면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서강대 측은 "이번 실험을 통해 채혈하지 않고 이미지로 혈당 농도를 측정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8일 세계적인 학술지 'IEEE Access'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2021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비채혈 혈당 측정 연구를 설명하기도 했다. 방송인 유재석은 "교수님의 당뇨 연구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는데"라고 이 교수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 교수는 "20년 전 알프스 학회에 갔는데 굉장히 나이 드신 분이 피를 뽑으며 고통스러워했다"라며 비채혈 혈당 측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포도의 당분 측정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이처럼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인간의 혈당을 측정하는데 접목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 교수팀은 물에 잘 흡수가 되는 전파인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 측정에 도전했다. 피를 뽑지 않아도 되는 혈당 측정 방법은 아직 상용화하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중국 H(화웨이)에서 '이 연구를 해 봐라. 돈을 마음대로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연구비가 다 떨어진 상태였는데 세상에는 해야 할 일도 있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백지수표'를 거절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선 "이 기술이 중국으로 간다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 지원을 받고 연구해왔다. 근데 날아가는 것이다. 하면 안 되는 일"이라며 "과학자로서 양심에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교수의 연구는 연구비가 부족해 멈춰진 상태라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한 후속 임상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 후속 과제에 지원했다가 탈락해 연구가 중단됐다고 한다.

이 교수와 씨엘은 2015'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홍보대사로 나란히 위촉되는 등 과학문화 대중화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씨엘은 2021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나보다 더 대단한 아빠"라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 중앙일보 2024.10.20.

 

 

 

- 1999년부터 서강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재직중인 대한민국의 물리학자이자 교수이다. 걸그룹 2NE1의 멤버 CL의 아버지로도 알려져있다.

30년 가까이 마이크로파 연구에 매진해온 물리학자이며, 서강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쓰쿠바대학교와 도쿄공업대학 문무교관(외국인 조수)을 거쳐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서강대학교에서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수직 외에도 로봇 디자이너와 동화책 작가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젊은 시절에는 아르메니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원으로도 재직했는데, 당시에 있었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 아르메니아 편으로 참전한 바도 있다.

 

2021년 이 교수의 연구팀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재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발표하고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에 중국 화웨이에서 상용화까지 필요한 연구비 전액을 지원해준다는 제안이 왔지만, 거절하고 한국 제품으로 완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정부 지원이 끊긴 상황이라 마음이 흔들리는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 팀이 개발한 기술은 마이크로파가 혈액을 통과할 때 혈액 속 혈당의 양에 따라 빛의 파장이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파 파장의 변화 정도를 보고 혈당 수치를 간접 측정한다. 마이크로파는 물에 잘 흡수되는 특징이 있어 더 정밀하게 혈당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예술 분야에서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20184월 롯데갤러리 청량리점과 6월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 <과학자의 만물상>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음악에 있어서 딸 CL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연구원 일을 할 당시 두 딸에게 한글을 가르칠 겸 노트 한 권을 사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것을 시작으로 동화책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여러권의 동화책을 집필하면서 프랑스어와 일본어, 영어, 아르메니아어로 번역되어 출간되기도 했다.

빠나나 박사와 깡통로봇이라는 만화 칼럼을 연재하던 때, 자신이 그린 깡통 캐릭터를 양철로 만들어보고 싶어져 로봇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로봇은 2NE1의 뮤직비디오에 쓰이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영화 배우로 도전을 시작했다. 장편 독립영화 배우 계약서에 사인하고 연기 수업도 받았으며, 서촌의 러브스토리를 담는 영화에서 책방 주인을 짝사랑하는 중년의 갤러리 사장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 나무위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산란의 신비 [이기진의 만만한 과학]

 

가을 하늘이 탁 트인 것처럼 맑고 푸르다. 가을 햇살에 여름의 이불을 말리고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묵혔던 여름 빨래를 한다. 베란다에 널어둔 이불과 빨래가 가을 햇살과 바람에 뽀송뽀송 말라간다. 이런 날을 위해 무덥고 긴 여름을 견뎌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하늘이 높아지고 날씨가 쾌적하게 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태양의 주위를 착실히 공전하는 지구가 오래전부터 만들어온 작품이다. 46억 년 전 우주의 소용돌이치는 가스와 먼지구름이 모여 지구가 만들어진 이래 줄곧 반복되어 온 사계절 풍경 중 하나다.

주말에 빨래를 널 때면 행복감을 느낀다. 총천연색 빨래 위로 펼쳐지는 푸른 하늘을 한없이 바라보게 된다. 물리학자가 아니라도 저절로 질문하게 된다. 왜 가을 하늘은 높고, 저토록 파랄까?

 

하늘의 색은 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태양이 우리 머리 위에 있을 때 하늘이 제일 파랗다. 태양 빛이 공기 입자와 만나면 산란이 일어난다. 이 산란 현상의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낸 물리학자의 이름을 따서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이라고 부른다. 영국의 물리학자 레일리 경(Lord Rayleigh)은 대기 중의 작은 입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빛의 산란 현상을 최초로 수학적으로 설명했다.

 

태양 빛은 대기 중에 존재하는 산소나 질소 등의 작은 입자들을 만나면 산란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짧은 파장의 파란빛이 더 많이 우리 눈에 도달한다. 그래서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해가 질 때 하늘이 붉게 보이는 이유 역시 레일리 산란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해가 기울면 태양 빛의 이동 경로가 길어지는데, 파란빛은 오는 도중에 흩어지고 긴 파장의 붉은빛만 남아 우리 눈에 도달한다. 그래서 우리 눈에 하늘이 붉게 보이는 것이다.

 

푸른 하늘에 솜처럼 놓여 있는 구름은 왜 하얗게 보일까? 이 현상을 수학적으로 계산한 독일 출신의 물리학자는 구스타프 미(Gustav Mie)다. 구름은 대기 중의 수분이 뭉쳐져 만들어진다. 수분은 빛의 파장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빛의 모든 파장을 산란시킨다. 이를 미 산란(Mie scattering)이라고 부른다. 빛이 공기의 작은 입자와 부딪치면 파장에 따라 산란 강도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빛이 구름의 물방울과 부딪치면 파장과 관계없이 빛의 모든 색이 고르게 산란된다. 그래서 구름이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모든 물감이 섞이면 검은색으로 변하지만, 빛이 섞이면 흰색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구름이 왜 하얗게 보이고 하늘이 왜 푸른지, 대학원 전기자기학 학기 말 시험에 출제되어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시절 하늘을 보고 하늘이 파란 이유를 시험지 한 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에 ‘물리학이 참 멋진 학문이구나’ 하는 생각에 빠졌더랬다.

 

우주정거장에서 암흑 속 우주에서 파랗게 살아 있는 지구를 바라보면 경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지상에서 바라보는 푸른 하늘도 이렇게 멋진데, 지구를 떠나 우주정거장에서 파랗게 숨 쉬고 있는 지구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우주를 생각하게 하는 가을이다.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 동아일보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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