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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유시민의 사과문

by 길찾기91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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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_사과문_전문

사 과 문

​2019년 12월 24일, 저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어느 시점에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누구나_의혹을_제기할_권리가있지만_그_권리를_행사할_경우_입증할_책임을_져야합니다.
#그러나_저는_제기한_의혹을_입증하지_못했습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노무현재단의 후원회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노무현재단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처럼 품 넓은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이사장의 책무에 어긋나는 행위였습니다.
후원회원 여러분의 용서를 청합니다.

​‘알릴레오’ 방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가 제기한 의혹을 접하셨던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부여당이 추진한 검찰 개혁 정책이나 그와 관련한 검찰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_모두는_어떤_경우에도_사실을_바탕으로_의견을_형성해야합니다.
#분명한_사실의_뒷받침이_없는_의혹_제기는_여론형성_과정을_왜곡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제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습니다.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습니다.

#과도한_정서적_적대감에_사로잡혔고_논리적_확증편향에_빠졌습니다.
#제_자신의_생각과_감정에_대해_비판적_거리를_유지하지_못했습니다.
#단편적인_정보와_불투명한_상황을_오직_한_방향으로만_해석해, #입증_가능성을_신중하게_검토하지_않고_충분한_사실의_근거를_갖추지_못한_의혹을_제기했습니다.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어긴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많이 부끄럽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2021년 1월 22일

유 시 민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 보았다고 사찰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공개사과했다.

그러자 일제히 언론들은 유시민 이사장을 저격해 기사를 쏟아냈다.

검찰은 모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의 계좌를 추적했고 그가 노무현재단에 후원하는 사람이란 것을 인지했다. 이때, 담당 수사관은 노무현 재단 계좌까지 들여다 본 것으로 판단된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를 다른 경로로 수사기관이 노무현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에서 유 이사장에게 설명을 해준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대한 오류를 인정한 것이다.

검찰이 노무현재단을 상대로 수사하면서 계좌를 들여다 본것과 검찰이 A씨의 사건을 추적하다가 노무현재단 계좌까지 들여다본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채널A사건 등으로 충분히 노무현재단을 상대로 검찰이 정치적 수사를 벌이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입증할 수 없는 주장’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이며 공개사과했다.

언론들은 입증되지 않거나 입증할 수 없는 주장들을 ‘기사’화 하는 것에 만연되어 있다. 특히 소위 ‘진보’층에 매우 편파적이고 의도적이다.

그들은 입증되지 않은 기사에 사과할 줄 모른다.

열린공감TV는 팩트에 근거하여 현장을 찾아 가감 없이 그대로 리얼하게 그들의 목소리와 '사실'만을 전달했다. 그래도 저들은 명예훼손 운운하며 고소를 남발한다. 도대체 ‘사과’는 누가해야 하는 것인가.

- 정피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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