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 방콕 1 - 6/9(일) 출장인듯 출장 아닌 출장 같은 방콕행
출장이라 쓰고 여행이라 읽는다.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고 계기는 분명 이른바 출장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여행으로 보일만 한 길을 떠난다.
가장 바쁜 일요일의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아주 급히 공항리무진을 타러 나섰다. 나름 시간 맞춰 나선 길이지만 이 눔의 강박은 늘 일찍 도착해서 기다려야 안심이 되니...
저 멀리 공항버스 6014가 보인다. 여행의 시작이다. 버스를 타고 짐을 내려 놓는 즉시 동행에게 연락이다. 가는 길에 버스로 합류할 동행이니까. 지난해에 이어 같은 동행과 같은 버스를 탔다. 아 목적지는 달랐구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무리 바빠도 일단 밥은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식당으로. 밥 안주는 뱅기를 예약했으니. 한식을 잘 먹고 출국장으로. 처음으로 모바일 탑승권을 이용했다. 사전에 기본 수속을 마친 셈이니 출국장으로 바로 가도 된다는거. 참 좋구먼. 짧은 출장가는 사람이 짐이 많을 일은 없으니 아주 편하다.
서둘렀더니 시간이 조금 남는다. 이 참에 공항면세점이나 구경하자. 쇼핑하는 것도 안좋아하고 마땅히 살 것도 안보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둘러봤으나 역시 빈 손. 얼른 뱅기나 타자. 예상보다는 짧은 대기 후 이륙. 슝~
내가 탄 뱅기 중에는 가장 오랜 비행. 유럽도 미국도 안 가봤으니 그럴만도. 베트남 호치민이나 다낭보다 오래 걸리는 방콕. 무려 5시간 30분. 방콕형인 내가 집을 떠나 방콕에 도착한거다. ㅋ
유심 교체하고, 약간의 환전 후 예약해 둔 승용차에 탑승. 숙소까지 달리니 심야. 체크인을 하고 보니 아이고 늦은 밤이로구나. 그럴만도 한 게 20:05뱅기지만 40분 정도 늦게 이륙했고 여기 시간으로 24:15에 착륙했으니 숙소 도착이 얼마나 늦었겠냔 말이다. 태국 방콕이 우리 시간보다 2시간 늦으니 여기 시간으로 2시에 숙소에 도착했어도 내 나라는 4시. 은근 피곤타. 자는 게 남는거다.
계획한대로 다 마무리 하지 못한 업무를 남겨두고 떠나온 길이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여기선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잠시 잊자.
숙소는 기대보다 괜찮다. 밤이라 뵈는 게 없어서 그런가? 숙소에 돈을 들이지 않는 캐릭터상 아주 싼 데를 예약한건데. 안보이는게 나은 점도 있겠지 뭐. 카오산로드가 시끄럽다고 소문나서 바로 옆 골목으로 선택한 숙소가 좋으면 난 좋은거지 뭐. 아침에 실망할지라도 지금은 만족한 마음으로 취침. 좀 피곤하니까 자는 게 남는거라는 일념.
* 이 글은 2019년 9월 6일(일)부터 13일(목)까지 태국 방콕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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