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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걷다

방가방가 방콕 3 – 6/11(화) 친구도 만나고 파카농 골목길도 걷고

by 길찾기91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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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 방콕 3 6/11() 친구도 만나고 골목길도 걷고

 

 

 

류현진 등판 경기 보겠다고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왔건만 제기랄 외국에서는 동영상 중계를 볼 수 없단다. . 다음만 이용할 뿐 네이버는 쳐다보지도 않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네이버에만 중계영상이 나온다는 말에 일부러 네이버에 접속했건만. 쩝. 동행은 문자중계를 열심히 보더라. 결국 승수쌓기에는 실패.

 

작년 호치민에 있을 때는 도보다리 회담으로 기억되는 1남북정상회담 중계 보느라 하루의 상당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 야구는 못보는군.

 

숙소를 옮겼다. BTS 나나역 인근의 호텔로. 내일부터의 일정을 편하게 다니려는 의지. 내일 이른 아침부터 돌아다닐 계획이 있으니.

BTS 스카이트레인(รถไฟฟ้าบีทีเอส, Bangkok Mass Transit System, BTS Skytrain)은 타이 방콕의 교통난을 위해 만든 지상철이다.

 

BTS 1일 자유이용권.
BTS지상철.

 

오후엔 방콕에 산지 10년도 넘은 친구를 만났다. 서로 간의 일정 때문에 2시간 정도 할리스에서 커피 한 잔 하는걸로. 아쉬웠지만. 그 사이에 얼굴을 못 본 건 아니지만 여기서 보니 기분이 새롭다. 1984년 대학 1학년 때 만났으니 이 친구와의 인연도 꽤 길다. 건강하고 멋진 친구가 몸이 불편한 데가 있음이 안타까웠고, 그럼에도 만나니 참 좋았다. 건강도 더 좋아지고 하는 일에도 더 큰 성취가 있기를 기원한다.

 

할리스커피(Holly's Coffee)19986월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한국 최초로 에스프레소 전문점을 개점한 커피전문점이다. 할리스커피는 201710월 말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5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를 통해 전 세계 각국에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한국 최초의 브랜드다. - 위키백과

 

 

 

늦은 오후에는 골목길 도보 여행을 했다. 파카농역 인근의 서민들이 사는 지역. 관광지가 아닌 서민의 삶의 현장을 보고 싶었다.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마이리얼트립에 한국인 부부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이 있길래 바로 신청을 했었다. 괜찮은 선택이었다. 방콕의 날씨에 두 시간 여를 걷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만한 의미가 있었다. 우리와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삶의 현장을 살핀다는 것. 다닥다닥 촘촘한 집들, 방들. 그리고 골목 시장. 하천 위에 지은 집들로 인해 우기가 시작된 지금 악취가 상당하다. 부엌도 세탁실도 없는 저소득층이 사는 지역을 돌아보며 우리 세상도 그 현실에서 멀지만은 않았음을 생각했다.

 

내 어릴 적 살던 우리 동네는 골목 끝에 공동화장실 두 칸이 있는 동네였다. 어떻게들 잘 운용하며 살았는지 돌아보면 신기하다. 부엌은 있었지만 목욕탕이 있는 집에 산 건 성인이 된 후였으니. 내 나라에서도 때때로 도보 여행에 참여했던 기억과 오버랩되는 현실. 삶의 현장은 어디든 소중하다.

 

쌀 가게.

 

 

방콕에 오니 물을 엄청 마시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배고픈걸 자꾸 잊게되는 상황. 먹을 건 먹어야 잘 놀지. 뭔가를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딸랏롯빠이2 야시장으로 걸음.

 

지하철을 타려다가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택시를 잡았으나 이 분들 바가지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퇴근 무렵 교통정체가 극심한 시간임은 알겠는데 무려 500바트를 부르거나 400바트를 부르는 사람까지. 기분 좋으면 팁은 팍팍 줄지언정 바가지는 싫어서 몇 명과 협상하여 결국 150바트에 합의.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오래는 걸리더라. 내릴 때 약속한 150바트를 주고 보니 메타에는 왜 159가 찍혀있는거냐. 미안하게.

 

야시장 전경이 보이는 백화점 4층까지 올라가 사진도 찍고(촌스럽지만 어쩌랴 촌놈인걸) 다시 야시장으로 내려갔으나 인산인해. 중국 관광객 정말 많더라. 차분히 돌아보는 재미는 포기하고 꼬치구이 등 몇 가지를 사서 근처 루프탑에서 사람 구경하며 먹은 저녁 아닌 간식. 식욕도 없다. 당최 차분한 분위기가 안나와서.

 

딸랏롯빠이2 (Talad Rot Fai Market) - 태국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며 방콕 젊은이들의 성지라 불린다. 시끌벅적한 나이트 라이프에 적합한 곳이다. 딸랏 롯빠이는 기차 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애초엔 짜뚜짝 쪽에 있던 것으로 기차길에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한 상인들에 의해 형성됐다. 원래의 자리가 철도 공사를 하게 되면서 옮겨서 새로 연 시장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딸랏 롯빠이 시장. 화려하다.
시장에서 군것질 거리를 사와서 루프탑에서 먹어도 된다.

 

다시 숙소로 이동하려는데 주말 신촌에서 차 안잡히는 것과 같은 분위기. 최소 400바트를 부르는데 더 안 내려간다. 까짓거 지하철 타지 뭐. 지하철 MRT(방콕 지하철)타고 세 정거장 이동하여 수쿰빗역에서 내려 BTS 아속역으로 환승하여 한 정거장 가니 나나역. 숙소 앞이다. 택시보다 엄청 빠르다. 시원도 하고.

 

숙소가 최고다. 시원하거든.

내일 아침부터 근교로 떠나는 일정이 있으니 오늘은 조신히 자는걸로 정리.

 

숙소 앞 거리 음식점.

 

 

 

 

* 이 글은 201996()부터 13()까지 태국 방콕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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