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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걷다

방가방가 방콕 4 – 6/12(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메끌렁시장

by 길찾기91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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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 방콕 4 6/12()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메끌렁시장

 

 

 

간만에 아주 이른 아침 기상.

더위에 생존하기 위해 아침은 꼭 챙김.

아속역까지 한 정거정을 걸어 반나절 투어 집합 장소로 이동. 대기하고 있는 투어 차량에 탑승 후 기절. 분명 차가 엄청 막히는걸 봤었는데 깨어보니 잘 달리고 있다.

 

대략 2시간을 달려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 도착. 비닐 차양이 달린 긴 배를 타고 한 바퀴. 여러 물건을 파는 수상 가게들. 나야 뭐 살 게 없어서 대충 보고 말았지만 내 앞에 탄 가족들은 호갱으로 보였는지 엄청 시달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탁한 물을 달린 배는 종착지로결론은 덥다는 것.

 

 

수상 시장 주인과 눈이 마주치면 저렇게 갈고리로 배를 끌어간다. ㅋ
수상 시장에 파는 종류가 참 다양하다.

 

시원한 얼음물을 사 마시니 정신이 든다. 역시 더위는 내 적. 다시 이동이다. 이번엔 20분 정도.

 

메끌렁 시장이다. 위험한 시장으로 불리기도 하고, 기찻길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철로 바로 옆까지 좌판이 널려 있다가도 정기적으로 지나는 기차가 들어올 때면 바로 정리하고 다시 펴기를 반복한다.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들이 폰카를 들고 기다린다. 기차가 들어온다. 아주 천천히.

 

기차가 들어온다.
이 기차를 타려면 표를 내야겠지?
기차를 타고 내려본(?) 장면.

 

기념 사진을 찍느라 바쁜 인파를 뚫고 난 탑승. 이왕 왔으니 기차를 타봐야지. 구경으로 끝내는 건 내 취향 아님. 천정에선 낡은 선풍기가 돌아 간다. 그걸 보니 땀이 더 난다. 옷은 이미 다 젖었다. 내가 뭐 수영을 한 것도 아닌데.

 

난 세 정거장을 가려는데 관광객들이 차지한 좌석으로 인해 현지인 할머니가 서 계신다. 내가 그걸 그냥 보고 지날 순 없지. 바로 양보했다. 어차피 더운거 마음이라도 편해야지. 결과적으로는 서 있었더니 선풍기가 가까워서 조금 유리했다.

 

 

 

간단한 오전 투어는 그렇게 끝났다. 아속역에 떨궈주길래 마침 눈 앞에 있는 터미널21로 들어가 푸드코트를 찾았다. 카운터에서 선불카드를 만들고 수많은 가게에서 결제하고 잔액은 나갈 때 환불받는 형식. 씩씩하게 500바트를 충전했는데 둘이서 세 가지를 주문했어도 겨우 100바트. 길거리 음식 비용으로 백화점 분위기의 깨끗한 식당을 이용한 것. 나올 때 환불은 동행시켰다. 모냥 빠져보이길래. 이 눔은 모른다.

 

터미널21 - 명품보다는 로컬 브랜드 상점이 많고 2F에는 개성 있는 부티크도 보인다. LG의 식재료 마켓인 구르메 마켓과 4~5층의 식당가는 눈으로 즐겁고 코와 입으로 행복한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다. 전체적으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캐주얼한 분위기여서 상점가를 둘러보는 데 지루함이 없다.

 

 

그야말로 간단한 점심. 맛있었다.
터미널21 내부.

 

가장 더운 시간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오수. 호텔은 좋은 곳이당.

 

저녁이 되니 어김없이 꼬르륵.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로컬 식당을 찾았다. 세련된 느낌이라고는 없는 그저 평범한 그런 곳. 가장 대중적이라는 팟타이똠양꿍을 주문했으나 팟타이만 성공. 똠양꿍은 영 내 입맛에 안맞았다. 고수하고는 안 친해 역시.

 

똠양꿍과 팟타이.

 

 

마사지를 하루 걸렀다는걸 떠올리고 근처 마사지집으로. 1시간은 이완의 시간. 난 잠들지는 않았다. ㅋ 저녁을 대충 먹은 상태라 다시 배가... 먹어야지 뭐.

 

태국까지 와서 기어이 터키음식점을 찾았다. 음식야시장인 아트박스에 가니 다양한 간이 식당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 케밥이 내 야식. 여기에 터키인들이 은근 많은 모양이다. 손님이 계속 온다. 잘 먹고 잘 쉬다 나왔다.

 

아트박스. 이 안에 터키음식점 등 여러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배도 빵빵하겠다 해서 궁금해서 찾은 나나플라자. 헐이다. 환하고 요란한 건 알겠는데 남자언니들이 너무 많다. 딱 봐도 알겠는데 모르고 같이 한 잔하거나 데이트를 청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게 안믿어지는. 시끄러운건 내 취향이 아니라서 대충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난 역시 조용한 데가 좋아.

 

그 유명한(?) 나나플라자.

 

걷다 보니 한인타운이 나온다. 수쿰빗플라자가 그곳인데 한식당이 종류별로 다 있다. 설빙도. 하여간 엄청 많다. 방콕에 한인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니 결국 관광객들이 많이들 온다는 의미. 방콕이 한국인이 찾는 해외여행 도시 2위인가라던데 그 영향이 큰가보다. 여행 중 한번이라도 들릴 확률이 높으니.

 

한식당이 즐비하다.

 

이번 출장 겸 여행에서는 한식당을 찾지 않겠다는 소소한 다짐을 지키는 중이다. 현지인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려고. 의미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의 성의다.

 

야밤에도 땀이 난다. 시원한 방으로 들어가자. 바쁜 일정 중에도 내 할 일은 알아서 다 했다. 즐겁다.

 

 

 

* 이 글은 201996()부터 13()까지 태국 방콕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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