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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이야기

치킨 호크 존 볼턴

by 길찾기91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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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호크 존 볼턴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강경 주장이 먹힌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힘으로 눌러서라도 북한의 핵을 완전히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이라크 전쟁을 강력하게 지지했고, 북한을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는 ‘슈퍼매파’로 꼽힐 정도로 극단적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다. 전쟁불사파인 그가 베트남전쟁 때 보인 행태는 아이러니하다.

 

그가 대학생이던 시절인 1960년대 미국 대학가에서는 베트남전 반대운동이 거셌다. 미국이 징병제이던 그 시기에 그는 베트남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대학을 마친 후 메릴랜드 주방위군으로 입대했다. 당시 주방위군 입대는 베트남전 파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후일 예일대 졸업 25주년 기념문집에서 “나는 동남아의 논에서 죽기 싫었다. 베트남전은 이미 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인터뷰에서 볼턴은 베트남 징병 기피 결정에 대해서, "당시 1970년에 나는 예일대 졸업생이었는데, 베트남 전쟁 반대 때문에 나는 우리가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확신했었다. 나는 베트남전에 가담하는데 큰 관심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사람을 일컬어 ‘치킨호크’(chickenhawk)라 부른다. 치킨은 겁쟁이, 호크는 강경파를 의미하는 말이다. 합하여 해석하면 ‘강경파 겁쟁이’라는 말이다. 전쟁에서는 이기기 바라지만 자신이 아닌 남들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미국 신문 <뉴햄프셔 가제트>는 치킨호크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남성 공직인물로서, 첫째 정치적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동시에, 둘째 개인적으로 전시 병역의무를 한사코 피하려는 인물’이라고. 베트남 전쟁을 지지하고,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그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차관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위험한 인물이 행정부의 주요 참모로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2019년 9월 10일 트럼프는 존 볼턴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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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은 최근 백악관 시절의 이야기를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r It Happned)으로 내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역시 일방적인 인물이다. 평화와는 거리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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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전쟁' 볼턴, 그를 만든 건 56년 전 골드워터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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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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