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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이야기

가짜 뉴스와 백신 거부 - 백신 거부자들, 조나단 M. 버만

by 길찾기91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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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 백신 거부

 

미국 정치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가짜 뉴스’ (fake news)라는 용어에 익숙한데, 이는 그들의 글에서 정직하게 진실을 표현하려는믿을 만한 기자들과 의도적인 선전 캠페인을 통해 미국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가짜 뉴스'의 현상과 그것이 어떻게 전파되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가짜 뉴스는 실제 뉴스 기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편집자들이 뉴스 출처에 대해 전통적인 감독을 하지 않고, 정보를 유포하기 전에 이를 검증하는 언론 규범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전례가 없는 현상이 아니다. 1835<뉴욕 썬>은 달에서 발견된 기괴하고 믿을 수 없는 생명체를 묘사하는 일련의 가짜 뉴스 기사를 통해 발행부수를 늘렸다. 20195,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이 술에 취해 느릿느릿 말하고 얼버무렸다는 가짜 뉴스 기사가 온라인상에서 퍼졌다. 이전의 지배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변화는 두려움을 불러왔지만, 개인이 기존 뉴스 출처만큼 많은 사람에게 접근할수 있는 힘을 가졌던 적은 없었다.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은 이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소한 일부분의 뉴스를 얻고 있다. 가짜 뉴스의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2016년 미국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 기사는 약 76천만 번 읽혔고 3800만 번 공유되었다.

 

널리 퍼지는 것과 아울러 가짜 뉴스는 실제 뉴스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에서 가짜 뉴스 기사는 실제 기사보다 더 멀고, 더 빠르고, 더 깊고, 더 넓게전파된다. 거짓 기사는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었고, 더 많은 사용자로부터 튀어나왔으며, 입소문을 타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실제 이야기보다 리트윗될 가능성이 70% 더 높았다. 주로 온라인에서 뉴스를 얻는 사람들은 9·11 음모론을 더 믿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온라인으로 건강 정보를 검색하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 염려할 만한 일이다.

 

온라인상에서 가짜 뉴스가 실제 뉴스보다 더 빠르고 깊게 퍼지도록 하는 똑같은 원칙이 백신 거부 음모론과 의학적인 조언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음모론에 노출된 사람들은 백신을 잘 접종하려 하지않을 수 있다. 그러한 믿음은 광범위하며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가없다. 검색 엔진에 의해 제시된 웹사이트의 상당 부분이 백신에 반대할 수 있고, 백신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은 백신 거부 웹사이트를 접할 가능성이 높은데, 2008년 현재 '백신 안전성''백신 위험' 을 검색한 결과의 절반 이상이 부정확했다. 이러한 웹사이트의 약 4분의 1은 공식 조직의 웹사이트를 모방하거나 의심스러운 문헌을 인용하며 권위 있는 주장을 열망한다. 많은 웹사이트가 예방접종을 의료계 내에서 발생하는 '논쟁'으로 간주하고 '편견이 없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많은 웹사이트가 감정에 호소하고, 백신 접종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백신 접종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적대자, 거짓말쟁이, 앞잡이 또는 조작의 희생자로 확립시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웹사이트들은 종종 거짓말과 은폐, 자연주의적 오류를 호소하는 문화 속에서 과감하게 진실을 제시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전염병 감소는 (종종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원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비극과 심각성은 쉽게 무시된다.

 

인터넷상의 백신 거부 주장은 정적이지 않다. 그들은 변화하는 뉴스 기사와 새로운 수사학적 기법에 대응한다. 백신 거부 웹사이트를 분석했더니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백신 탓으로 돌리는 수가 거의 100%에서 약 76%로 약간 감소하는 추세였다. 시민의 자유에 기초한 논쟁은 웹사이트의 약 80%에서 약 40%로 감소했다. '대체치료법의 판촉은 45-70%에서 20%로 감소했다. 재정 상충에 대한 주장은 88%에서 52%로 감소했다. 음모론을 조장하는 웹사이트의 수는 약간 증가했다. '낙태된 태아 조직'에 대한 언급도 감소했다. 전문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한 질병 위협 조작과 증언 이용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주제가 부상했다. 신종플루 대유행 기간 175천 명 이상의 캐나다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2009년 조사에 따르면, HIN1 백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는 23.4%에 불과했는데, 이는 백신 접종 거부 수사법이 현재 사건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를 나타낸다. 놀랍게도 백신 거부 웹사이트들의 전술에도 불구하고 확산되는 전반적인 메시지는 1850년대에 존 깁스가 사용한 것과 같은 기본적인 범주에 속한다. 개인의 자유, 신체 오염에 대한 두려움, 정부와 과학자들에 대한 불신이라는 주제는 한 세기 반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백신 거부자들, 조나단 M. 버만, 이상북스, 2021. 18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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