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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이야기

최석호 박사의 골목길 역사산책 시리즈 세 번째 한국사편 - 남촌 대한민국길, 운주사 고려길, 강릉 조선길, 경주 신라길

by 길찾기91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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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책을 손에 잡았다.

그간 여러 차례 걷기에 동참했던 기억이 있는 최석호 박사의 '골목길 역사산책' 시리즈 세 번째 편이다. 앞서 냈던 '서울편''개항도시편'도 보았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사실은 정보를 챙겨 어느 날 훌쩍 떠나고픈 마음에 참고서 읽는 기분으로 봤다.

서울 남촌 대한민국길, 운주사 고려길, 강릉 조선길, 경주 신라길에 대한 안내가 담겼다.

청계천과 남산 사이를 뜻하는 남촌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국을 되찾으려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살피고,

전남 화순의 사찰인 운주사 산책길에서는 고려 옛이야기를 듣는다.

강릉 조선 이야기에서는 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집인 오죽헌,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경포 생태습지, 두부로 유명한 초당마을, 관동팔경에 얽힌 이야기를 헤아리고,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천마총, 황남대총, 첨성대 등을 통해 신라 역사를 읽는다.

아래의 내용은 먼저 마음에 와 닿은 강릉 산책을 위한 안내 부분을 옮긴 것이다.

 

강릉 조선길 산책로

강릉역에서 202-1번 버스를 타고 교2동주민센터에 내려서 200번 버스로 갈아탄다. 율곡교육원에 하차하면 오죽헌 입구다. 10분 남짓이면 도착하지만 환승하는 불편이 따른다. 오죽헌 자체는 기와집 한 채지만 전체 영역은 매우 넓고 눈여겨보아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반나절을 보내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는 문화의 보고다. 문성사 · 오죽헌 · 어제각 · 율곡기념관 · 오죽헌시립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본다.

오죽헌에서 나와서 입구에 있는 큰 도로, 율곡로를 건너서 경포생태저류지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들어간다. 끝까지 걸어가면 하천 건너 왼쪽 편에 선교장이 보인다. 연못가 월래정을 지나서 길게 늘어선 행랑채 중간 솟을대문으로 들어간다. 사랑채 영역을 둘러보고 협문을 지나 안채영역을 둘러본다. 평대문으로 나와서 선교장 왼쪽 담장을 끼고 소나무 울창한 숲으로 올라선다. 담장을 따라 산길을 돌아내려 오면 다시 입구 활래정이다. 매표소 오른쪽 안으로 들어가서 선교장박물관을 둘러본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 운정길 11번길을 따라 운정교를 지나면 경포생태습지에 이어서 경포가시연습지가 나온다. 벚꽃 필 때면 경포로를 따라 걷는 것이 좋다. 연골은 한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아직 가시연을 보지는 못했다.

가던 길을 계속 간다. 허난설헌 다리와 허균 다리를 차례로 건너 오른편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뒷문이 나온다. 초당 허엽이 짓고 난설헌 허초희가 태어난 집터다. 차례로 둘러보고 반대편 주차장 쪽으로 나가기 직전에 있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을 둘러본다. 작지만 알찬 기념관이다.

밖으로 나가서 도로를 건너 오른쪽을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면 초당마을이다. 오른쪽으로 올라선 길이 초당원길이고, 왼쪽으로 꺾어선 길은 초당순두부길이다. 초당순두부길은 초당순두부마을을 가로지른다. 요즘 초당순두부마을은 순두부보다 짬순이가 더 유명하다. 그래도 옛 맛을 기억한다면 행복한 한 끼를 만끽할 수 있는 초당두부집이 많다. 초당순두부길에서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면 큰 네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창해길로 올라서면 운정교를 지나 경포해변으로 이어진다.

경포해변에서 씨마크호텔을 지나서 왼쪽 해안로 406번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느새 경포호가 보인다. 경포호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이 보이는데 그곳이 경포호수광장이다. 광장 옆 호수길을 따라 왼쪽으로 휘감아 걸으면 경포대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휘감아 걷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경포대 앞에서 다시 202-1번 버스를 타고 강릉역으로 간다. 환승하지 않아서 편하지만 시간이 40분 정도 걸린다.

 

<골목길 역사산책: 한국사편> 최석호, 가디언, 2022. 238-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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