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2014.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음악예술학 박사 졸업
- 2007.~2009.존스홉킨스 대학교 피바디대학 피아노 석사 졸업
- 2004.~2007.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 석사 졸업
- 2000.~2004.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 학사 졸업
- 1987.~1999.서울맹학교 졸업
- 2021.05.~국민의힘 원내부대표
- 2020.12.~국민의힘 장애인위원회 고문
- 2020.05.~제21대 국회의원
- 2020.07.~제21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2020.10.~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
- 2020.09.~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 2020.07.~미래통합당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 위원
- 2020.03.~2020.04.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2019.04.~2021.01.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
- 2019.03.~2020.02.숙명여대 문화예술대학원 피아노교수학전공 초빙대우 교수
- 2018.02.~2020.05.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
- 2016.01.~2020.02.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 단원
- 2015.03.~2019.02.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 실기강사
- 2015.01.~2020.02.유니온 앙상블 예술감독
- 2003.03.~덕영트리오 단원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을 방문해 "적절한 단어 사용으로 소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정치권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여하려는 이유는
“첫번째는 이동권의 중요성 때문이다. 이분들이 외치시는 게 이동권만은 아니다. 교육권 등 장애인들이 지금 누리지 못하는 부분을 얘기하는 건데, 그 중의 하나가 이동권이다. 누구보다 이동권의 중요성을 느끼는 당사자로서 저도 공감을 하고 있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하는 마음이다. 두번째는 서로의 입장이 다른 부분을 잘 조율하고 다듬어가야 할 정치권이 부끄러운 모습 보이는 거 관찰하게 됐다.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느끼는 부끄러움에 대해서 사과 드리려고 간다. 또한 장애인 권리 관련 예산 등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이슈화가 어떤 분이 사망하거나 불편을 끼칠 때만 관심을 갖는 그런 문제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리고 한다. 이분들도 절박한 마음에서 시위하는 것이지만, 불편함을 겪는 국민들께도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드리고 싶다. 소통의 부재를 우리가 정치권이 성숙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풀어갔으면 한다.”
허프 인터뷰
—이준석 대표와는 이야기 나눴나
“이준석 대표와는 관련없는 내 개인적인 생각과 행보다”
—이 대표가 계속 같은 당에서 이동권 시위 등을 비판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지만 이 대표의 발언은 당론도 아니고, 당의 입장도 아니다. 개인의 입장일 뿐이다. 그것이 참 부끄러운 일 중 하나다. 개인의 입장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전 놀랐던 게 이 대표가 “볼모”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상당히 부정적인 여파 남길 수 있는 발언이다. 오히려 의원들은 저 뿐만 아니라 이동권 개정 법안을 여러차례 냈고 실제로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님들이 낸 법안에 공동발의하며 힘을 실어드리기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반대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제때 통과가 되거나, 조율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당 대표의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인해서 우리당 당론처럼 보이게 되는 것은 큰 일이다. 섣부른 판단과 언어 사용을 통해서 오해나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성숙한 반응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거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당사자다. 그런데 이 자리에 있고, 그 비난과 욕을 감수하는 분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출근시간 불편함 겪고 계신 분들이 우리 가족일수도 있고 그게 우리 중 한 명일 수 있다. 불편해하는 시민들의 입장도 배려할 수 있는 좋은 집회 방안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장애 시민의 역할을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도 전하고 싶다.
—이 대표와 장애인단체 사이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자처하는 건가
“그렇다. 이동권 시위 기사에 ‘장애가 벼슬이냐’라는 댓글이 많다. 이게 우리 현실이다. 이제는 조금 더 큰 공론의 장으로 가져오고 싶고, 그래서 양쪽의 의견 불편한가, 어떻게 하면 서로 안불편할 수 있을까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제가 당대표도 아니고 당선인도 아닌데 제가 한번 간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그렇지만 중간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장애인들께는 ‘정치권에 와보니 이러이러한 어려움이 있더라’라고 설명하고, 정치권에는 ‘장애인들이 떼쓰는 게 아니라 동등한 국민의 권리와 의무 다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는 얘기를 전하려 한다.”
—이 대표에게도 이같은 장애인들의 입장을 전달했나
“이 대표를 만날 때마다 이 사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했고 상당한 부분에서 공감했다. 저는 이 대표가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여러 다양한 관점을 깊이 고려할 시간적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저도 상당히 유감이다. 당대표가 중요한 메시지 내놓을 때 심사숙고할 필요 있다. 당 입장도 중요하지만 당 아닌 분들 입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인 정책을 장애 정치인에게만 맡기는 건 어떻게 보나
“이번 건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많이 다뤄지는데 장애인 의원들은 국토위에 들어간 분이 없다. 이것도 사실 문제다. 장애인 의원들은 무조건 보건복지위원회이고, 저만 문화체육위원회 소속이다. 제 전문이 문화예술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복지위다 보니까 저희가 실제 논의 과정에서 저희의 입장을 발의는 할 수 있지만, 의견을 직접적으로 개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국토위도 논의 과정에서 그렇게 된 거 같다. 그래서 관련된 상임위에서 모든 분들의 인식이 중요하고, 점점 넓어져야 되는 거다. 저희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다. 저희가 물론 통로가 된다. 장애단체와 상대적으로 가깝고 들을 수 있는 게 많다. 당대표의 SNS글은 당론은 아니고, 당론이 될 수도 없다. 당대표는 정치 지도자이고,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모든 발언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또 장애인 권리 개선 등이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는데 자칫하면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 - 허프 2022. 3. 27
[인터뷰] 김예지 의원이 무릎을 꿇은 이유
지하철 시위 현장에 참석하기가 곤란하지는 않았나요. 이준석 당대표와 입장이 다르니까.
곤란하지 않았어요. 저는 국회의원이고 민의를 대변하는 사람이잖아요. 독립적인 입법기관이고요. 그러니까 제가 개인적인 행보를 할 때 대표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그의 생각은 그의 생각이고, 제 생각은 제 생각인 거죠. 저는 국민을 대신해서 특히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장애인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온 거니까요. 자꾸 언론에서 ‘대표 대 의원’ 구도로 끌고 가는 게 안타까워요. 제가 마치 대표를 대신해서 사과한 것처럼요. 전 그럴 마음도 없고 사실 그럴 수도 없잖아요. 서로 다 큰 성인인데.
이렇게 주목받을 것으론 예상하지 못했나요.
그동안 장애인 신문 빼고는 (장애인 관련 사안이) 잘 안 나왔거든요. 안내견 거부 사례가 있을 때나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줬고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제가 그런 일만 하는 줄 아세요.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법안 113건을 발의하면서 다른 의원들 못지않게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조명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시위 참석의 결심을 굳힌 순간이 있었다면?
마음은 항상 그곳에 있었어요. 제가 아는 분들은 아니지만 장애인으로서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료잖아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사실 저는 누가 옆에서 절 째려봐도 모르지만 그분들은 다 보이잖아요. 같은 지하철 칸에 탄 모두가 나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걸. 그런 상황을 대체 누가 원하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기 위해 그 고생을 사서 하시는 거지요. 그 부분에 대해 동료로서 감사해야죠.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 말해줘야 하는 게 저의 일이자 정치의 역할이고요. 정치권에서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지금이야말로 사과할 때다, 더 늦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릎을 꿇으셨지요.
실은 제가 받고 싶었던⋯(북받침). 어쩌면 그건 제가 받고 싶었던 사과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저는 일상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당사자인 거예요. 국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늘 누군가는 책임감 있게 이런 부분을 챙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잖아요. 그런 죄송함이 컸어요. “무릎 꿇지 말고 예산을 가져와달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는데 그러지 못해서 얼마나 더 죄송했겠어요.
비장애인을 향해서도 사과했고요.
요즘은 출근도 출근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마음이 어려우세요. ‘왜 너네 때문에 내가 늦어야 돼?’ 어떻게 보면 당연한 원망이에요. 그런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그분들끼리 싸워서 해결해야 하나요? 아니잖아요. 정치권에서 제도로 해결해야 하잖아요. “불법시위니까 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저희가 이 부분을 미처 못 챙겼는데 방법이 없는지 조율해보겠습니다”라고 소통해야 하는 거잖아요.
정치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곧 집권 여당이 될 당의 대표가 ‘왜 시민을 볼모로 잡습니까’라는 말은 안 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이미, 충분히 그런 반감을 가진 분들이 많은 사회예요. 그런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가라앉혀서 중재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미워하고 혐오하는 건 정말 순간이거든요. 게다가 합법·불법을 나누는 건 사법부가 할 일이에요. 우리는 경찰도 검사도 아니잖아요. 우리 입법부가 해야 할 일은 그분들이 왜 꼭 그곳에, 그 시간에 있어야만 했는가를 살펴보고 앞으로는 그 누구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제도를 만드는 거죠.
‘이게 왜 혐오냐’라고 되묻는 분들도 많습니다.
단어 자체가 혐오인 건 없어요. 그건 욕이나 막말 정도겠죠. 혐오 표현이라는 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쓸 수 있어요. ‘뭐 어때서? 욕도 아니고 많이들 쓰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였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그리고 그걸 통해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도 중요한 기준이고요. ‘불법시위’라는 말 자체는 욕도 아니고, 얼핏 너무 옳은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장애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맥락 속에서는 혐오 표현이 될 수 있지요.
‘출근 시간에 일부러 휠체어 바퀴를 승강장 틈새에 넣어 출발을 지연시킨다’는 비난도 있는데.
그분들이 억하심정을 가지고 ‘당신들 절대 출근 못하게 할 거야’라는 목적으로 나오신 게 아니잖아요. 바퀴는 일부러 밀어 넣는 게 아니라 승강장 틈이 넓어서 빠지는 거예요. 실제로 저도 발이 빠져서 운동화 정말 많이 잃어버렸고요. 출발이 지연되는 건 그분들이 비장애인 기준으로 설정된 탑승 시간 안에 탈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날 일곱 분이 타셨는데 지연된 것이거든요. 출근길에 14만명이 타는 지하철이 고작 일곱 명 때문에 지체된다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장애인 일곱 명이 아니라 서른 명이 타도 지연이 없는 시스템을 고민하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그날 안내방송에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탑승하고 있어 열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라는 말만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계속 그렇게 방송을 하면 승객들이 ‘장애인 때문에 내가 피해를 보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장애인 이동권 운동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이건 엘리베이터 문제 하나로 몰아가면 안 되는 일이에요. 현재 94% 설치가 됐는데 올해 안에 빨리 100%로 만들어달라는 게 아닙니다. 이분들이 원하는 건 탈 때 바퀴가 빠지지 않는 지하철, 그래서 일곱 명이 아니라 서른 명이 함께 손잡고 출근해도 지연이 안 되는 지하철, 그래서 욕 안 먹는 지하철을 원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 때 장애인이 타면 좀 지연이 될 수도 있지요. 그럼에도 “장애인이 타고 있어서 출발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듣지 않아도 되는 공공교통과 사회를 원하는 거고요.
이번 사건에서 가장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다들 이미 화가 나 있어요. 이제는 누가 약자라고 나누기도 힘든 상황이에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죠. ‘누가 누구를 볼모 삼아서 불편을 끼친다’고 말해버리면 그 분노와 혐오가 한꺼번에 터질 수 있는 방아쇠를 손에 쥐여주는 셈이거든요. 그게 참 안타까워요. 우리 사회가 그런 말들에 주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 저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웃음).
- 시사인 인터뷰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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