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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걷다

터덜터덜 배낭여행 15 - 5/8(화) 다낭. 미케비치 해변

by 길찾기91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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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배낭여행 15 - 5/8() 다낭. 미케비치 해변

 

 

미케비치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조식을 하고 짐 정리와 청소. 그리고 휴식. 그러다가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다낭행.

 

30킬로미터쯤 떨어진 거리를 택시로 달리며 호이안다낭의 풍경을 감상했다. 호이안은 무이네와는 또 다른 시골 풍경을 선사했고, 다낭은 나트랑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다. 호치민과 하노이가 내게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듯이.

 

다낭은 파병된 한국군과 더불어 진출한 한국기업이 활동했던 곳이다. 다낭에는 대한통운, 꾸이년에는 한진상사가 진출했고 깜란의 항만공사는 현대가 담당했었다. 다낭과 우리나라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나보다.

 

베트남이라는 나라 이름은 월남(越南)이란 한자의 베트남어 발음으로 정확하게 발음하면 '비엣 남'이다. 이 이름은 베트남의 마지막 전통왕조인 응우옌 왕조(1802-1945)가 창건되면서 당시 중국 청나라와의 합의 하에 1804년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1950년대 초까지만 해도 베트남은 중국에서 '안남'(安南)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었다. 당나라가 베트남을 지배하기 위해 안남도호부란 관청을 두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전근대 시기 베트남의 공식문자는 한문이었다. 우리나라나 일본과 함께 한자문화권에 속한다. 지금은 한자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는 하지만서도.

 

한 낮의 다낭은 짐작대로 매우 뜨거웠다. 호텔이 세계 6대 해변 가운데 하나라는 미케비치 해변에서 가까워 에어컨 켜진 실내에서 감상하다가 결국 달려나갔다. 바닷물에 들어가고픈 맘이 간절할 정도의 더위니까.

 

워낙 긴 해변이라 한 곳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복잡하지 않고 여유가 좀 느껴지는 정도의 편안함. 해변에서 번잡함을 느끼지 않고 있을 수 있다니. 그 와중에도 땀은 나고 있었지만.

 

3대가 함께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옷을 적시면서도 까르르 웃는다. 청년들은 운동도 하며 바다에도 뛰어든다. 어르신들이 여유로운 산책을 하는 모습, 노소없이 비키니가 자연스러운 장면 등. 오늘 오후의 미케비치 해변 모습이다.

 

겨우 들어간 게 이 정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식당 수배.

 

점심 때 망했던 일의 반복은 안되는데. 호텔 인근에 김치하우스라는 곳이 있길래 1킬로를 땡볕에 걸어갔었다. 근데 없었다. 폐점하고 이미 베트남 식당이 되어 있었던 것. 할 수 없이 늘 먹는 반미로 점심을 해결했었다.

 

저녁은 씨푸드 식당을 선택하고 안착. 식당도 한산하다. 그리고 심지어 선선한 바람도 분다. 기쁘다. 쾌적한 상태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미케비치 해변으로. 이번엔 야경이다. 밝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 이것도 참 좋다. 선선한 바람이 부니 괜찮은 해변 산책. 성공적.

 

여행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베트남 무비자 여행 기간은 15. 내일이면 15일째. 하루 종일 다낭을 관광하고 밤 늦게 공항으로 가서 수속할 때까지 15일이다. 공항에서 0시가 지날 것이고 15분에는 출국이다.

 

미케비치의 밤.

 

 

 

* 이 글은 2018426일부터 510일까지 베트남 자유여행을 다녀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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