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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걷다

다시 만난 비엣남 4 – 9/12(수) 바나힐이라고 들어는 봤나?

by 길찾기91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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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베트남 4 – 9/12(수) 바나힐이라고 들어는 봤나?

 

 

 

 

지난번 여행에서 못갔던 바나힐에 도전하는 날. 그 때는 컨셉이 거지여행이었기도 하고 여행 말미라 돈이 떨어지기도 했기에. ㅋ 계획하고 예정된거 아니면 안하는 별난 성격이라.

 

하여간 이른 아침부터 미케비치를 산책하며 충분히 여유를 즐기다가 로컬 커피점에서 마신 아메리카노는 이름만 그러할 뿐 에스프레소였다. 뜨거운 물 받아다가 두 잔 만들어 마셨다는거.

 

아메리카노의 유래 - 
애초에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이 약간은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유럽에 간 미국인들이 에스프레소를 못마시는걸 보고 물을 준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아메리칸들은 커피도 못마셔서 물을 줘야 먹을줄 안다는 의미에서 정해진 게 아메리카노. 지금이야 그런 의미인줄 다 잊고 일반적인 용어가 됐지만. 그러고보니 코리아노라 부르는데도 있다는 게 생각났다. 국회 헌정기념관 1층의 커피가게에는 아메리카노를 코리아노라 메뉴에 적어뒀다. 의미는 다르겠지만.

 

시간이 되어 집결지에 모인 팀은 세팀. 남녀 커플 하나. 여성 커플 하나. 내가 있는 남성 커플 하나. 시간이 되어 출발한 차량은 시원하게 달려 썬월드에 도착. 마치 에버랜드 가는 길인 것처럼 구불구불.

기사는 입장권 사주더니 알아서 놀고오란다. 길고도 긴 세계에서 두번째 길다는(중국 눔들이 10미터인지 더 긴걸 후에 만들었단다) 케이블카를 타고 30분쯤 걸려 오른 정상. 심지어 중간에 환승까지.

 

 

환승하려 내리니 올해 6월에 공개된 거대한 손인 골든브릿지가 나를 반긴다. 해발 1400미터 지점에 150미터 길이의 다리가 있는데 그걸 두 손으로 떠받친 형태. 신기하고 독특. 다들 사진찍기에 바쁘다. 일단 뻔뻔해야 좋은 사진을 남길텐데 사진 잘 안받는 나는 대충 넘어갔다.

 

그 유명한 골든브릿지.

 

케이블카 타는 동안 구름 속을 지나기도 하고, 브릿지도 잠시 구름 속이었다가 해가 쨍쨍하다가. 분위기 다채롭다.

 

프랑스가 점령해있던 시절 너무 더워 프랑스가 휴양지로 산 정상에 조성한 것이 시초인 바나힐은 이후 개발을 더 하고 보강하여 지금에 이르렀단다. 에버랜드를 산 정상에 지었다고 보면 된다.

 

이국적 건물들과 여러 공연. 다국적 관광객들. 역시 중국인들은 시끄럽고 한국인들은 사진팟을 안다. 그저 고마운건 시원하다는 점. 그 높이에도 더우면 내가 슬프지.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았으나 내 취향에 맞는 국물있는 집은 당연히 없기에 피자로 떼우고 만 슬픈 사실.

 

 

구경 실컷하고 내려오는 케이블카로 또 30분. 숙소로 돌아오는 데 40분. 졸았다.

 

돌아와선 별로 할 일도 없고해서 세계 6대 해변이라는 미케비치를 하염없이 걷는 중노동. 보이는 건 한국인들. 하지만 난 심심했다.

 

저녁 이후엔 1층 마당의 째즈 카페.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흐르는 째즈 선율은 매우 조화로운 분위기. 동행이 이 눔이 아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ㅋ

 

째즈에 취한 밤이 길었다. 카페 문 닫는다. 난 방에 가야지 뭐.

 

비 오는 저녁. 째즈카페에서.

 

 

* 이 글은 2018년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다낭, 호이안 자유여행을 다녀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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