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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죽음일까?" <죽음을 배우는 시간> 갑자기 오래 살게 된 인류 20세기는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인간의 수명 연장이 일어난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의료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수명이 늘어났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수명 연장은 사실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에 따른 영양 상태 개선과 근대사회로 이행하면서 발전한 공중위생 덕분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도 물론 영향을 미쳤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자들을 찾아내는 예방의학의 발전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지방 식이와 운동 부족, 흡연이 중풍이나 심근경색증의 원인인 동맥경화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것을 밝히고 건강한 식생활, 금연 등 생활양식의 개선을 홍보하여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끌어내린 것이 좋은 예다. 20세기 초반에 40세 정도였던 인류의 평균 수명은 20세기가 .. 2020. 10. 14.
"아테네 시민들은 왜 소크라테스를 죽였나?" 유럽도시기행1, 유시민 종교적 독단이나 차별을 정당화하는 고정관념 위에서 일부 계급만 주권을 나눠 가지는 정치체제는 민주주의일지라도 장기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아테네의 역사는 증명해 보였다. 아테네 시민들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다. 개인주의와 상대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지속 가능한 민주정의 불가결한 조건인데, 호모 사피엔스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그 조건을 완비하지 못했다. 어찌 아테네 시민을 욕하겠는가. 민주주의가 중우정치의 증상을 드러내고 있던 B.C.405년, 예고된 재난이 아테네를 덮쳤다. 스파르타 해군이 아테네 함선 180척을 궤멸한 후 물샐틈없이 도시를 포위하자 모든 동맹국이 등을 돌렸다. 스파르타가 제시한 항복 조건에는 민주정의 폐지가 들어 있었다. 시민들은 민회를 열어 민주정을 폐지하고 30인 참주제를 도입했.. 2020. 10. 13.
"전염병은 공정하다" 유럽도시기행1, 유시민 루이 15세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774년 천연두에 걸려 사망했다. 아들이 먼저 같은 병으로 죽었기 때문에 열여섯 살 먹은 손자가 왕위를 이어받아 루이 16세가 되었다. 베르사유 궁전의 왕과 왕비, 왕자, 공주들의 생애와 관련한 정보를 검색해보면 전염병이 매우 '공정' 해서 신분과 계급을 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페스트, 콜레라, 천연두, 홍역, 발진티푸스 등 전파가 쉽고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은 대부분 농업혁명으로 인간과 가축의 접촉 빈도가 높아지면서 생겼다. 하지만 19세기 중반까지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미생물이 물이나 체액, 공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몰랐다. 원인을 모르니 예방법과 치료제가 있을 수 없었다. 부르봉 왕가의 권력자들 가운데 전염병으로 죽은 이가 그.. 2020. 10. 12.
"노화한다는 것"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나이가 든다는 것, 즉 노화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각 부품이 노쇠해진다는 의미다. 치아를 예로 들어 보자.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은 치아의 하얀 에나멜 층이다. 무척 단단함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서 닳아 없어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밑에 있던 더 연하고 짙은 색을 띠는 층이 드러난다. 이와 함께 치아 속질과 뿌리에 대한 혈액 공급이 위축되고, 침 분비량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서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아랫부분이 드러나게 되면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더 길어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아래쪽 치아에서 많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치아 하나만 검사해 봐도 오차범위 5년 내에서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치아가 하나라도 남아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꼼꼼히 관리를 하면 치아를 잃.. 2020. 10. 12.
Three Go(걷고읽고먹고) 시즌2 ep1-1. 시구문과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다 오늘 쓰리고(걷고읽고먹고) 모임의 걷기 방향은 시구문길. 공식적으로 이 이름의 길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걷는 길의 중심에 시구문이라는 별칭의 광희문이 있을 뿐이다. 동대문역 6번 출구로 나가면 동대문(흥인문)이 있다. 오늘 걷기의 출발지점. 길벗들을 만나 걷기 시작. 동대문은 다른 문과 달리 적의 침범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모양을 조금 달리했다. 문 밖이 바로 평지여서 방어을 목적으로 그리했단다. 걷기 시작하면 금방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다. 두타 건너편에 있는. 이곳은 젊은 날 고교야구 경기를 보던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이렇게 많이 변한 곳. 일제시대에는 경성운동장이었다. 일본 왕세자의 생일을 기념하여 지었다던 그곳. 지들 왕세자 생일에 왜 여기다 운동장을 짓는건지 원. 우리랑 아무 상.. 2020. 10. 9.
영종도 힐링바닷길, 영 불친절한 둘레길 집에 오래 있었더니 좀이 쑤시고 난리다.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는 가지 않도록 해야하고, 답답은 하고 그래서 인적 드문 곳을 향해 집을 나섰다.검색해보니 영종도 힐링바닷길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됐기에 그리로 향했다.집 앞에 지나던 공항버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얼마 전 없어지는 바람에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가야했다는 게 흠이다.동네버스 타고 독산역에 가서 1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을 거쳐, 2호선 타고 홍대역을 갔고, 다시 공항철도를 갈아타야 했던 것이다. 결국 내린 곳은 운서역. 그 사이에 전철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운서역에 내려 물 한병 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지갑을 안가져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달랑 휴대폰에 끼어있는 카드 한 장뿐. 미안하게도 생수 한 병을 카드로 계산하는 사태. 불편하겠지만.. 2020. 9. 28.
친서와 친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문] 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밝히고 전문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는 9월 8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9월 12일 작성됐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귀하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입니다. 나는 국무위원장께서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 2020. 9. 26.
문재인 대통령,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과 영상 youtu.be/bLds-7oRzYI 문재인 대통령,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 모두를 위한 자유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문명을 이뤘습니다. 지금 코로나 위기 속에 있지만 인류는 오늘과 다른 내일로 다시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전세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방역 요원, 국제기구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75차 유엔 총회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총회가 될 것입니다. 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의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크게 기대합니다... 2020. 9. 23.
성분표 IQ 테스트 성분표 IQ 테스트 포장지에 적힌, 건강에 좋다는 현란한 문구 때문에 식품을 산 적이 있는가? 우리는 대부분 포장지에 적힌 '천연'이나 '무설탕'이라는 문구에 속아 진열대의 다른 제품보다 나은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렇게까지 말하긴 싫지만, 우리는 사기를 당한 것이다. 식품 성분표에 관한 지식을 평가하는 아래 퀴즈를 풀어보고 성분표의 진짜 의미를 배워보자. 1. '무가당'과 '무당'은 같은 뜻이다. □ 그렇다 □ 아니다 2. '저가당' 이라고 적힌 음식이라도 1회 제공량에 설탕 100그램이 들어 있을 수 있다. □ 그렇다 □ 아니다 3. '100퍼센트 천연' 이라고 적힌 식품에도 보존제, GMO 재료, 나트륨 첨가물, 고과당이 함유돼 있을 수 있다. □ 그렇다 □ 아니다 4. '잡곡'이라는..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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