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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이 살았던 혁명가 김산, 님 웨일즈의 아리랑과 이원규의 평전 지난 며칠 독립운동가 또는 친일인사들의 삶을 그린 책을 연이어 읽었다. , , 에 이어 까지. 지금 그 시절을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지만 작가들을 통해 차분히 기록한 것을 보는 내내 드는 복집한 심경. 버겁다. 은 1984년에 나온 님 웨일즈의 과 상당 부분 겹치지만 거기에 없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본명이 장지락인 그는 님 웨일즈(본명은 헬렌 스노우)와 인터뷰하며 새로운 이름을 정했다. '김산'으로. 민족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로, 그리고 다시 공산주의자로 살았던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것은 조선의 독립이었다. 조선 독립을 위해서 그 시기에 가장 적절하다 느낀 방법에 온 몸을 바쳤던 그는 충성했던 중국공산당으로부터 33세에 숙청 당하고 만다. 아주 긴 세월이 흐른 후 1983년에 당적이 회복되며 명예를 회복하.. 2020. 9. 13.
쓰리고(읽고)-전지적 불평등 시점 명로진의 을 읽고 하는 넋두리 이번 달 쓰리고(걷고읽고먹고) 모임에서 읽은 책 은 여러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작가 명로진의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회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불평등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명쾌하게 비판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전부를 쓴 것이 아니기에 어디서부터 읽든 관계없다. 이 책은, 일단 잘 읽힌다. 어려운 말도 없고, 그 내용도 무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그리고 불편한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나갔을 뿐이다. 그리고 시원하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와 그리 다르지 않을 내용을 시원하게 일갈한다. 민초의 입장에서 이렇게라도 떠들어야 속이 편한 건 사실이니까 막 공감이 간다. 또한 뭔가 중요한.. 2020. 8. 24.
꼰대 체크리스트, 꼰대스러운 행동, 라떼는 말이야 꼰대라는 말은 내 고등학교 시절에도 쓰던 말인데 지금은 더 많이 회자되는 모양이다. 생명력이 참 긴 말이다. 얼마 전에는 꼰대인턴이라는 드라마도 있었을 정도다. 드라마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하며 조금 앞서 가기도 하니 지금 시절에 상당한 정도로 회자되는 건 분명해 보인다.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적으로는 부정적 의미에서 사용된다. 그래서 찾아봤다. 꼰대를 정의한 위키백과의 설명은 이렇다. 꼰대 또는 꼰데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 이 말은 서울에서 걸인 등 도.. 2020. 8. 13.
우리가 몰랐던 난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두 책 최근 두 책을 읽었다. 하나는 배우 정우성이 쓴 정우성, 원더박스, 2019. 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인 연구자가 쓴 오마타 나오히코, 원더박스, 2020. 이다. 이 책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2014년부터 매해 한 차례 이상 해외 난민촌을 찾아 난민을 직접 만나면서 그들의 소식을 전해왔었던 것을 정리하여 낸 책이다. 그가 그동안 난민 보호 활동을 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영역이고, 익히 알려진 배우라 조심스러울만도 한데 그는 그 상황을 이미 넘어선 결심과 실천을 해오고 있는 이다. ‘난민의 경제 활동’을 연구 주제로 하는 인류학자 오마타 나오히코(옥스퍼드 대학 난민연구센터 부교수)는 장기화된 난민 .. 2020. 8. 10.
Three Go(걷고 읽고 먹고) 시즌1 ep3-2 은유로서의 질병, 누드 크로키 '걷기'에 이은 다음 프로그램은 '읽기'. 나른한 몸 이끌고 간 곳은 팜아 갤러리카페. 아래층은 카페, 2층은 아뜨리에다. 이번에 읽을 책은 수전 손택의 이다. 문제는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거다. 잘 읽어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책도 있는데 이번이 두번째의 경우다. 취향이 워낙 안맞았다는 핑계를 대는 중이다. 결국 나름 노력한다고 했는데도 지극히 일부만 읽고 참여한 불량 회원이 됐다. 제대로 읽지 않은 상태에서 앞부분에 나온 일부의 내용만 숙지한 상태에서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서 배우려는 마음이었지만 읽지 않은걸 금방 들키고 말았다. ㅋ 글쓴이 수전 손택은 1933년 1월 28일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뛰어난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다... 2020. 8. 5.
Three Go(걷고 읽고 먹고) 시즌1 ep3-1 서울역, 7017서울로, 남산, 평래옥 Three Go(걷고읽고먹고) 모임 가서 four Go(걷고읽고먹고그리고)하고 왔다. 길고도 긴 장마 기간 중에도 잠시 비가 안오는 시간은 있기 마련. 애초 계획은 월요일이었는데 예보를 보니 불가할듯하여 화요일로 옮긴 게 지난 주. 이후 예보로는 화요일에도 비가 온댔지만 일단 강행. ‘갈 수 있는 만큼만 걷지 뭐’라는 생각으로. 결국 성공적 하루. 서울역 광장의 강우규 의사 동상 앞에 모였다. 강우규 열사 동상이 서울역 광장에 있는걸 아는 이도 드문 듯. 이 분이 중요한 게 이 열사의 폭탄 사건 이후 일제가 엄청 허둥거렸다는 점. 일제 요인 암살이 매우 유용한 투쟁의 수단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후 김원봉이 의열단을 조직하게 된다. 조선 3대 총독 사이토 마코토(齋藤實)를 태운 특별열차는 오후 .. 2020. 8. 5.
덥거나 말거나 걷는다, 한양도성길 - 숭례문에서 돈의문 거쳐 창의문까지 오늘(20200725)은 한양도성길 일부를 걸었다. 숭례문에서 돈의문(서대문)을 거쳐 창의문(북소문)까지. 쓰리고(걷고읽고먹고) 모임은 아니지만 한 명은 겹치는 우리만의 다른 소모임. 이름은 없다. 4월에 이어 간만에 다시 뭉쳤다. 숭례문 앞 해장국집에서 꽤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한 길이다. 식전까지는 흐린 하늘이더니 걷기 시작할 즈음부터는 땡볕이다. 은근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걷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터. 숭례문 길 건너부터 덥다. 이 놈의 팔자야. 상공회의소 옆 길로 걷기 시작하니 가끔은 바람도 분다. 신기하고 고마운 일^^ 도심의 마천루를 걷는데 표지판은 여전히 한양도성길이라 써 있다. 그 옛날 이 길이 그 길이었다는걸 알려준다. 주말이라 도심에 사람이 거의 없다. 별게 다 신선하게 느껴진다. 꽤 걸었.. 2020. 7. 27.
나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나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요즘 인터넷이나 페이스북을 보며 발견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아주 강력한 입장 표명들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바를 알리는 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싶다가도 강력한 주장을 위해 누군가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의심하고 대단한 적으로 몰아가는 그런 분위기가 난 무섭다. 나로서는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서 내놓기에는 식견이 부족하기에 지켜볼 뿐이다. 나름 생각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나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려는 마음도 있다. 그래서 지켜보며 배워가려는데 가까운 지인들 간에도 너무도 다른 입장으로 인해 불편해지는 모습을 보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그러다가 페미니즘이라는게 뭘까를 생각하게 됐다. 정답을 아는 것은 아니나 이런저런 생각이 .. 2020. 7. 23.
쓰리고(걷고읽고먹고) 번외1 - 아현역에서 이화여대 거쳐 신촌역까지 쓰리고(걷고읽고먹고) 번외1 - 아현역에서 이화여대 거쳐 신촌역까지 오늘은 Three Go(걷고읽고먹고) 번외편.정기모임이 한 달에 한 번인데 그 새 보고싶어 만난 번외 모임.오늘은 아현역 근처에서 회동. 오늘은 번외라 '읽고'가 없는 날. 일단 꽤 알려진 추계예대 앞 호남기사식당으로 이동.기사식당이 맛있다는 일설이 맞다는걸 확인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0분.잘 달궈진 불판에 올린 고기가 익어가고 그게 눈 앞에서 사라지는 시간은 아주 짧았다.각기 사는 배경이 다 다른 중년의 다섯 아저씨가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하는데 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지. 마침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이소룡 주연의 영화. 분명 뭔가 어설퍼 보이는데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란. 내용을 잘 알지 못하면서도 먹으며 보며 지난 시간이다...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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