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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이야기198

꼰대 체크리스트, 꼰대스러운 행동, 라떼는 말이야 꼰대라는 말은 내 고등학교 시절에도 쓰던 말인데 지금은 더 많이 회자되는 모양이다. 생명력이 참 긴 말이다. 얼마 전에는 꼰대인턴이라는 드라마도 있었을 정도다. 드라마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하며 조금 앞서 가기도 하니 지금 시절에 상당한 정도로 회자되는 건 분명해 보인다.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적으로는 부정적 의미에서 사용된다. 그래서 찾아봤다. 꼰대를 정의한 위키백과의 설명은 이렇다. 꼰대 또는 꼰데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 이 말은 서울에서 걸인 등 도.. 2020. 8. 13.
우리가 몰랐던 난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두 책 최근 두 책을 읽었다. 하나는 배우 정우성이 쓴 정우성, 원더박스, 2019. 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인 연구자가 쓴 오마타 나오히코, 원더박스, 2020. 이다. 이 책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2014년부터 매해 한 차례 이상 해외 난민촌을 찾아 난민을 직접 만나면서 그들의 소식을 전해왔었던 것을 정리하여 낸 책이다. 그가 그동안 난민 보호 활동을 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영역이고, 익히 알려진 배우라 조심스러울만도 한데 그는 그 상황을 이미 넘어선 결심과 실천을 해오고 있는 이다. ‘난민의 경제 활동’을 연구 주제로 하는 인류학자 오마타 나오히코(옥스퍼드 대학 난민연구센터 부교수)는 장기화된 난민 .. 2020. 8. 10.
Three Go(걷고 읽고 먹고) 시즌1 ep3-2 은유로서의 질병, 누드 크로키 '걷기'에 이은 다음 프로그램은 '읽기'. 나른한 몸 이끌고 간 곳은 팜아 갤러리카페. 아래층은 카페, 2층은 아뜨리에다. 이번에 읽을 책은 수전 손택의 이다. 문제는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거다. 잘 읽어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책도 있는데 이번이 두번째의 경우다. 취향이 워낙 안맞았다는 핑계를 대는 중이다. 결국 나름 노력한다고 했는데도 지극히 일부만 읽고 참여한 불량 회원이 됐다. 제대로 읽지 않은 상태에서 앞부분에 나온 일부의 내용만 숙지한 상태에서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서 배우려는 마음이었지만 읽지 않은걸 금방 들키고 말았다. ㅋ 글쓴이 수전 손택은 1933년 1월 28일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뛰어난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다... 2020. 8. 5.
나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나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요즘 인터넷이나 페이스북을 보며 발견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아주 강력한 입장 표명들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바를 알리는 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싶다가도 강력한 주장을 위해 누군가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의심하고 대단한 적으로 몰아가는 그런 분위기가 난 무섭다. 나로서는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서 내놓기에는 식견이 부족하기에 지켜볼 뿐이다. 나름 생각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나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려는 마음도 있다. 그래서 지켜보며 배워가려는데 가까운 지인들 간에도 너무도 다른 입장으로 인해 불편해지는 모습을 보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그러다가 페미니즘이라는게 뭘까를 생각하게 됐다. 정답을 아는 것은 아니나 이런저런 생각이 .. 2020. 7. 23.
권력에 대항한 앵커들. 영화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영화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영화 내용을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재의 중심에 서게 된다. 동료 앵커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폭스뉴스의 아침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의 간판으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에 걸쳐 활약했으나 오후 프로그램으로 밀려난다. 그레천 칼슨은 2016년 7월 직장에서 좌천을 당하며 로저의 성희롱과 여성으로서 받는 부당함에 맞서 폭스뉴스 회장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고소한다. 각종 미디어에서 주목하지만 이후의 과정은 험난하다.그 누구도 감히 맞서기를 두려워하는.. 2020. 7. 14.
법과 정의 법과 정의 법은 곧 정의인가? 약간 머뭇거릴 것이다. 이 질문에는 한 가지 흠결이 있다. 법이 무엇인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은 크게 인간이 만든 법이 있고, 그 이전부터 존재해 온 자연법이 있다. 인간이 사회적으로 필요해서 만든 법 외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정의와 질서가 있다. 이것을 자연법이라고 하는데, 세상의 이치 같은 것이다. ‘사람을 살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인간이 만든 법 이전에 당연히 지켜야 하는 세상의 이치다. 따라서 자연법은 정의롭다. 인간의 존재 자체를 지탱해주는 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인간이 만든 법을 이야기해보자. 가장 일반화된 인간이 만든 법인 법률을 생각해보자. 법률은 정부나 국회의원이 발의해서 입법 과정을 거쳐 공포, 시행된다. 그렇다면 그 법률은 언제나 정의로운.. 2020. 7. 1.
치킨 호크 존 볼턴 치킨 호크 존 볼턴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강경 주장이 먹힌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힘으로 눌러서라도 북한의 핵을 완전히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이라크 전쟁을 강력하게 지지했고, 북한을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는 ‘슈퍼매파’로 꼽힐 정도로 극단적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다. 전쟁불사파인 그가 베트남전쟁 때 보인 행태는 아이러니하다. 그가 대학생이던 시절인 1960년대 미국 대학가에서는 베트남전 반대운동이 거셌다. 미국이 징병제이던 그 시기에 그는 베트남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대학을 마친 후 메릴랜드 주방위군으로 입대했다. 당.. 2020. 6. 26.
농민반란이 일어나는 이유 1381년 잉글랜드 농민반란을 살펴보자. 앞에서 지적했듯이 페스트 때문에 유럽의 국가와 교회가 모두 약화됐다. 하지만 별로 유쾌하지 못한 옛 잉글랜드에서는 1351년에 실질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구질서를 뒷받침하는 법률이 통과됐다. 이라 불린 이 법률은 보통사람들이 페스트 발발 이전과 같은 임금으로 일할 것을 요구했고, 지주들이 화폐 대신 노동의 형태로 소작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많은 이가 소득 정체와 생계비 급상승의 이중고에 시달렸다. 한 세대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영주와 농노, 부자와 빈자 사이에 소규모이지만 의미심장하고 다양한 난투극이 벌어졌다. 1377년에 잉글랜드의 프랑스 내 군사 활동(백년전쟁) 비용을 대려고 정부가 인두세를 도입했다. 모든 성인 남성이 수확물이 아닌 .. 2020. 6. 20.
<일급경고 - 쓰레기 대란이 온다 그 실상과 해법> 최병성, 이상북스, 2020. 최병성, 이상북스, 2020. 환경운동가이자 목사인 최병성 님이 새 책을 주셨다. 그간의 활약과 수고가 대단했음은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자세하고 심도깊은 내용으로 책을 또 만들어 주실줄은 몰랐다. 종일 이 책을 붙잡고 공부했다. 쓰레기라고 하니 생활쓰레기를 떠올리게 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건설폐기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걸 깨닫게 하는 책이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은 이미 거의 포화 상태이고 새로운 곳은 준비되지 않은 지금 행정부가 해야할 일은 자명하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한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그것은 강제되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선의로 살아가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구체적인 법적 근거와 대책이 수립되어야 하는 이유다. 진보든 보수든 우리의 미래를 위한 수고를.. 202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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