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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눈물, 전쟁과 평화의 역사 아프리카 역사에 대한 책을 보는 중이다. 여러 책을 보면서 갖는 아픔은 아프리카의 아픔을 그야말로 아주 조금 이해한 정도일 것이다 그 긴 세월 그들이 겪었던 비인간적인 대우 앞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저 말할줄 아는 짐승을 쓴다고 생각했을 지금은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나라의 역사가 나를 아프게 한다. 자원이 많아도, 그것을 관리하거나 운용할 능력이 부족해서, 나쁜 나라들의 꾀임에 넘어가고, 빼앗기고 종국엔 남는 게 없는 역사의 반복. 노예로 끌려가던 때만의 아픔이 아니다. 아프리카의 눈물 지난 130년 동안 식민 정책으로 그 어느 곳보다 고통을 겪은 대륙은 아프리카였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는 수백만의 아프리카 사람들을 잡아다 '신세계' 오지의 농장으로 끌고 갔다. 북브라.. 2020. 11. 1.
새마을운동의 허상 새마을운동의 허상 많은 사람들이 박정희의 새마을운동을 칭찬한다. 집권 초기에 그가 농어촌 고리채를 정리하고 부채를 탕감한 일은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의 농업정책은 실패하였다. 그 결정판은 바로 새마을운동이었다. 이 운동으로 인해, 농촌과 어촌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사회가 철저히 붕괴되었다. 또, 풀뿌리 민주주의와 닮았던 재래의 자치제 역시 사라졌다. 일제강점기까지도 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선출했다. 자연스레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은 주민 다수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자 변화가 찾아왔다.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는 관청의 명령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주민을 감시하는 말단기관으로 바뀌었의 간부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마을의 대표자가 아니라, 말단행정기관을 장악한 독재정부의 일꾼이 .. 2020. 10. 31.
노동의 가격,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노동의 가격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또 버려기는 상품은 뭘까? 21세기에 가장 싸고 가장 많이 쓰이다 버려지는 건 '사람'인 듯하다. 아이들은 특히 약하고 값싼 '생산 도구'이다. 라는 사이트가 있다. 진지한 뉴스나 분석을 다루는 곳은 아니고, 세계의 '슬프고도 웃긴' 이야기를 코믹하게 소개한 글을 모아 둔 곳이다. 여기에 각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얼마나 받으며 일하는지를 다소 냉소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있다. 여러 언론 매체나 통계 기구에 실린 내용을 짜깁기했지만 세계의 값싼 노동력이 착취당하는 단면을 보여 준다. 이집트에서는 시간당 0.8달러로 사람을 부릴 수 있다. 인구 8000만 명이 넘는 이집트는 오래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에 저임금 노동자를 송출해 왔다. '아랍의 봄' 혁.. 2020. 10. 31.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실, 유시민 유시민, (돌베개, 2013) 이 책을 읽었다. 이교적으로 공개되어서는 안될 문건이 공개된 과정은 악의적 불법과 필요없는 소신에 따른 것이다.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춘 게 사람이라는 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꽤 많다. 슬프다. 처음 이 문건이 공개되었을 때 찾아서 전문을 읽은 바 있다. 제본까지 해서 말이다. 내용에 대한 이해는 어렵지 않았다. 부분적으로는 전문용어와 경험치의 부족으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우리글을 읽을 줄 알고 게다가 어느 정도의 식견이 있는 이들이라면 난독증에 걸릴 만큼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다. 일부러 모르는 척 하거나 사시거나 그것도 아니면 의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은 것이 아니라면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보고서도 그런 .. 2020. 10. 29.
대간의 역할 - 사헌부와 사간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사실은 논의가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없애고픈 측과 진행하려는 측의 치열함이 보인다. 의회 정치가 대화와 타협을 전제로 한 것인데 현재는 대화가 안보인다. 대화 의지가 없는 측이 하나라도 있으면 대화는 불가능한 것이니. 어떤 이들은 정치가 너무 시끄럽다고 모두를 싸잡아 비난한다. 시끄러운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러는거라면 이해할 만하다만 그게 아니라 전후맥락을 잘 살펴보지는 않은 채 그냥 현상을 가지고 말하면 그건 의도하지 않는 왜곡이 된다. 매우 고상한 척 하지만 어쩌면 그건 무식이다. 공수처든 다른 의제든 논의없이 진행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지만 대화의 문이 닫혔을 때는 돌파밖에 방법이 없을 터. 우리 국민들은 가만히 있.. 2020. 10. 28.
그 많던 베트남 보트피플은 어디로 갔을까 이 궁금증을 갖고 지내던 차에 읽은 책에 그에 대한 기록이 있더라. 당시로서는 우리나라의 상황이나 의식이 그 정도까지였던 것이다. 지금은 또 얼마나 달라졌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 우리가 난민제도를 갖기 전, 우리나라에는 베트남 보트피플 난민들이 찾아왔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남베트남과 공산주의 북베트남 사이에서 벌어진 15년간의 제2차 베트남전쟁이 1975년 4월 30일 싸이공 함락과 함께 북베트남의 승리로 끝나면서 생산수단의 국유화, 집단화, 경제활동 통제, 사상교육 등 사회주의 정책이 실시되자, 남베트남을 지지하던 수십만 사람들은 보트를 타고 남중국해로 탈출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들의 상륙을 거부하거나 강제송환하여 난민문제가 국제적으로.. 2020. 10. 27.
궁궐에서는 꼭두새벽에 조회가 열렸다 궁궐에서는 꼭두새벽에 조회가 열렸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계절에 따라서도, 내 컨디션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기분이란. 갈수록 게을러지는 나를 발견한 시점에서 읽은 책이다. 조선시대에 내가 관직에 있었더라면 며칠 가지 못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선 시대에는 새벽에 임금과 신하들이 참석하는 궁중 조회가 열렸다. 새벽에 여는 조회로는 아일조회와 대조회가 있었다. 그 밖에도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열리는 상참 등이 있었다. 궁중 조회는 신하들이 임금에게 인사를 드리면서 중요한 정무를 보고하고 임금이 결정하는 정사를 행하는 자리였다. 새벽에 열리는 아일조회는 아조衙朝, 또는 조참朝參이라 했다. 건국 초기에는 5일마다 열려 매달 6번씩 하다가 나중에는 매달 4번으로 줄.. 2020. 10. 26.
비밀의 화원(秘苑) 창덕궁 후원後苑을 거닐다 조선의 5대 궁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창덕궁 후원에 다녀왔다. 5대 궁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1997년 지정. 자연환경과의 조화와 배치가 탁월함을 인정하여 지정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인찬스를 써서 창덕궁 후원을 거닌 것이다. 오늘 그렇게 특별한 자리인줄도 모르고 시간 있냐는 말에 따라나섰던 자리. 15시까지 오라길래 그런갑다 하며 갔는데 알고 보니 미리 예약해야 관람이 가능한 곳이며, 그것도 인원의 제한이 있는 곳이었다. 진작 알았으면 인사라도 잘 할 걸. 그저 늘 함께 걷던 길벗들의 호출에 따른 것이라 별 생각없이 참여했는데, 후원 입구에 도착해보니 주위의 관람객들이 다들 외국어를 쓴다. 알고 보니 외국인을 위한 영어 안내 시간이다. 못 알아들겠지만 일단 Go. 창덕궁 후.. 2020. 10. 22.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토마스 프랭크 오늘 읽은 책 토마스 프랭크, 갈라파고스 2013. 미국 정치에서 실패한 우파가 다시 약진하는 현상을 보며 저자는 위기감을 느꼈고, 원인을 파악해 보자는 생각에 시작된 연구의 정리. 책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뻔뻔하게 몰아가기의 달인이 되었기에 우파가 다시 승자가 될 수 있었다는 말. 책의 결론부 제목이 '약한 놈을 짓밟아라'일 정도. 책을 보는 내내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한 생각이 오버랩 되었음. 웃기지만 무식하고 유능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이 보였음. 내 능력으로 자세히 소개는 할 수 없으니 책 소개에 나온 부분을 옮겨둠. 이 부분을 먼저 읽고나면 책이 읽고 싶어질 것. 아래는 책 소개. ===============================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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