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3473 터덜터덜 배낭여행 13 - 하노이 마지막 날, 호치민 주석을 생각하다 터덜터덜 배낭여행 13 - 5/6(일) 호치민 주석을 생각하다 든든한 아침 이후 하노이의 마지막 날을 알차게 쓰기로 맘먹고 출발. 택시로 도착한 곳은 호치민 관저 및 묘소, 호치민 박물관이 함께 있는 곳. 베트남의 영웅이자 지도자인 그에 대한 베트남민들의 열정적인 지지와 성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 큰 둘레를 싸고 있는 인파들의 줄서기는 처음부터 나를 압도한다. 다른 때도 많다지만 일요일이고 남베트남해방일이 지난지 얼마 안된 때라 그런지 더욱 많다. 정말 많다. 수학여행 온팀도 많고 외국인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땡볕에 줄서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총독부였던 주석궁 건물은 괜찮다. 다만 호치민은 워낙 검소하고 허식을 싫어하여 손님이 올 때만 사용하고 .. 2020. 6. 14. 터덜터덜 배낭여행 12 - 5/5(토) 하노이 호안끼엠, 여성박물관, 호아로 수용소 터덜터덜 배낭여행 12 - 5/5(토) 호안끼엠, 여성박물관, 호아로 수용소 그간 잠이 모자랐나보다. 게다가 더위까지 먹었더니 사람이 영 말이 아니다. 컨디션이 별로라 많이 자는 쪽을 택했는데 생각보다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진 슬픔. 이왕 눈뜬거 밥이나 먹자. 식당에 가서 주문했는데 기대보다 고퀄리티. 내 입맛에 그렇다고. 그야말로 든든히 아침을 챙겼다. 만족. 오늘은 긴 시간 버스타는 게 싫어서 하롱베이는 패스하고 동네를 다니기로 했다. 동네라면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말한다. 호안끼엠은 한자로 환검(還劍)이라는 뜻이다. 검을 돌려주었다는 의미다. 15세기에 레로이라는 여 왕조 창건왕이 호수의 거북이가 준 검을 가지고 전쟁에 나간다. 그는 명나라 군대를 격파하고 승리한다. 그리고 그후 호수에서 거북이를 만.. 2020. 6. 14. 터덜터덜 배낭여행 5 - 4/28(토) 호치민 시내 관광, 냉면, 거리식사 터덜터덜 배낭여행 5 - 4/28(토) 호치민 시내 관광, 냉면, 거리식사 오늘 시내를 걸어다닐 계획을 세운지는 오래 전. 막상 아침이 되고 보니 난감. 8시대에 이미 28도. 더운 나라인줄은 알았지만... 쩝. 어쩌랴 오늘 말고는 다시 기회가 없는 걸. 굳게 맘 먹고 가벼운 복장으로 출발. 호치민에 다녀간 경험이 있는 동행만 믿고 따라간다. 거기서거기지만 ㅋ 여기 오기 전에 '베트남 전쟁'이라는 제목의 리영희 선생이 쓴 책과 박태균 교수가 쓴 책을 독파하였으니 대략의 역사는 조금이나마 안다고 치고 가장 먼저 '전쟁기념관' 방문. 전쟁의 상흔은 오래 간다. 이겼건 졌건 그렇다. 전쟁의 잔혹하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후손의 당연한 도리일 것. 기념관을 살피면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전쟁은 다시는 일.. 2020. 6. 13. 터덜터덜 배낭여행 11 - 5/4(금) 다낭 찍고 하노이, 문재인 쌀국수 터덜터덜 배낭여행 11 - 5/4(금) 다낭 찍고 하노이, 문재인 쌀국수 이른 새벽에 나와야 했기에 미리 미리 준비. 3시에 일어나 정리하고 짐싸고 어제 예약해 둔 택시 타러 정문으로. 체크아웃 하려는데 곤히 자는 리셉션을 깨우기 미안하더군. 나왔더니 비가 온 흔적. 베트남 온 지 열흘 만에 비를 본 것도 아니고 비가 온 흔적을 발견. 그래서인지 새벽이어서인지 시원. 택시타고 깜란공항으로 출발. 40분 거리인데 시내를 지나자 도로를 독점한 택시가 날아간다. 그야말로 총알택시. 땅이 젖었구만... 30분 만에 주파. 식겁했다. 문제는 너무 일찍 도착했다는 거. 사람이 거의 없다. 문 연 가게도 없고. 느릿느릿 걸어다니며 구경하다가 발권. 갈 데도 없으니 얼른 들어가자. 자리 잡고 앉으니 졸리기 시작. 4시.. 2020. 6. 13. 터덜터덜 배낭여행 10 - 5/3(목) 무이네 안녕~~ 터덜터덜 배낭여행 10 - 5/3(목) 무이네 안녕~~ 무이네는 참 편안한 곳이라는 인상. 외지고 한적한 게 사람도 많지 않다. 이 구석까지 그래도 잘들 찾아온다. 주요관광지는 둘러보았으니 이제 게으름이 필요한 시간.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며 동행과 나눈 대화가 많다. 도마뱀이 방을 거닐어주시고, 뭐만 먹었다하면 개미들이 역할에 충실하게 떼로 다가오시는 여유로운 시간. 해먹에서 늘어져도 모기는 없다. 못 본건가. 썰에 따르면 도마뱀이 천적이라더니 그것 때문인가. 난 모르지만 하여간 고맙다. 해먹에 늘어져서 위를 보면 야자수가 시야를 꽉 채우고, 가끔 바람이 살랑거리며 다가온다. 고마운 풍경이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로 나갈 게 아니라 여기서 쉬어야겠다. 온갖 처음보는 음료를 사다 이것저것 마시기도 하고.. 2020. 6. 13. 터덜터덜 배낭여행 9 - 5/2(수) 방가방가 무이네^^ 터덜터덜 배낭여행 9 - 5/2(수) 무이네야 내가 왔다^^ 나트랑의 새벽은 다행히 덥지 않았다. 6시30분에 체크아웃 하느라 아침도 굶은 채 무이네행 슬리핑버스를 타러 이동하는 아침. 이 정도 기온이면 살만하겠다는 생각을 잠시. 버스가 출발하는 신투어리스트 앞까지 우아하게 택시. 땀 안내려는 고육지책. 너무 일찍 도착했다. 먹고 살겠다고 길거리에서 반미 구입. 7시 10분이 되자 무이네를 향해 버스는 출발한다. 두 번째 줄 가운데 자리. 앞자리는 체격이 상당한 유럽인. 나는 잠을 설친 상태니 바로 졸리는 상황. 자야지 뭐. 일단 한 숨 자고 미리 준비한 반미 흡입 시작. 내가 반미인 건 우째 알고. ㅋ 쌀국수의 고수에 질린 형편을 아는 동행이 고수를 다 빼고 사다 준거다. 오우 땡쿠^^ 즐겁게 먹고 나.. 2020. 6. 13. 터덜터덜 배낭여행 8 - 5/1(화) 나트랑 자유여행 터덜터덜 배낭여행 8 - 5/1(화) 나트랑 자유여행 이른 아침 머물던 시골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나트랑 해변으로 이동했다. 40분이나 걸려서. 얼마나 시골이었던건가. 시내에 내린 김에 근처의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작심. 기온이 32도인 건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낮이고 밤이고 더우니까. 우선 가장 가까운 냐짱대성당에 갔다. 뭔 특별한 게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트랑 방문자는 대개 들리더라. 가 본 소감은... 덥더라. ㅋ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출물로 중세풍의 스테인드 글래스 창이 돋보인다'라고 사전에 써 있다. 낮은 언덕 위에 있어 나트랑 역이 모두 내려다보인다. 살짝 배가 불편해서 성당에 붙은 화장실을 갔는데 유료다. 설마 직영은 아니겠지만 하여간 무려 4000동(200원)을 내고 사용... 2020. 6. 13. 터덜터덜 배낭여행 7 - 4/30(월) 길거리 이발소 면도, 나트랑 맛보기 터덜터덜 배낭여행 7 - 4/30(월) 길거리 이발소 면도, 나트랑 맛보기 호핑 투어 가려던 계획을 접고 편하게 쉬는 날로 잡았다. 아침 먹고 좀 쉬다보니 9시. 밖에 나가는 건 분명히 무리일 터. 기온 32도. 머리 더 벗겨지면 안된당. ㅋ 에라 슬슬 동네나 돌아보자 맘 먹고 뙤약빛 아래 산책 시작. 완전 시골이라 뭐 볼 건 특별히 없었지만 그냥 사람 사는 느낌을 가져보고자 슬슬 걸었다. 땀 나는거야 뭐 이제 익숙해졌지만 목 뒷부분 피부가 상했는지 가렵다. 벅벅 긁을 수도 엄꼬. 쩝. 점심이 다가올 때 정말 초라해 보이는 길거리 식당 발견. 그래 도전해 보자. 내용물도 모르고 흐릿해진 간판사진 보며 주문했다. 뭐 위생이야 굳이 따지고 그러면 먹을 게 없을 터. 맘 비우고 먹었다. 이 동네 분들이 다 익.. 2020. 6. 13. 터덜터덜 배낭여행 6 - 4/29(일) 호치민에서 나트랑(냐짱)으로 터덜터덜 배낭여행 6 - 4/29(일) 호치민에서 나트랑(냐짱)으로 4박을 한 호치민을 떠나는 날 아침. 밤새도록 그렇게 시끄럽던 거리는 이제 조용하다. 상대적으로 덜 분주해 보이는 건 일요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할 뿐. 느긋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짐 정리. 이제 공항으로 가야한다. 그 새 정들었는지 아쉽기까지 하다. 매연과 소란에 불편했던 시간을 금방 잊어버린 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 거리가 한산하다. 언제 내가 이 동네를 다시 와보게될지 모르지만 일단 바이~~ 나트랑(냐짱)로 가야해서 국내선 청사로 이동. 내리니 바로 열기가 올라온다. 30도 정도는 기본인 동네. 청사 안에 들어가니 시원하다. 그새 행복감을 느끼다니. 그리 길지 않은 줄을 서서 나트랑행 뱅기표를 발권하고 신발까지 벗는 검.. 2020. 6. 13. 이전 1 ··· 382 383 384 385 386 다음 728x90 반응형